70年代式 사랑
-김 성훈



약간은 불편하고
조금은 촌스런 시대,

熱力學지식이 부족해서
방안에서도 허연 입서리가
방점처럼 음절을 찍어대 던 시절,

누가 하나 먼저 죽으면
한쪽이 멍하니
밥을 못 먹는 그런 시대,

대신,
아이리시 수녀가 짠
거북이 목 스웨터가
눈만 땡그런 그녀 모습에
너무 잘 어울리던 시대,

태양을 닮은 그녀,
바다에서 온 그녀.






'문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는 그런 세상을 살았답니다  (0) 2015.02.12
오직 드릴 것은 사랑 뿐이라  (0) 2014.10.09
칼릴지브란의 시 -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0) 2014.07.19
내 마음의 등대  (0) 2014.07.08
파도 앞에서  (1) 2014.07.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