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행복하길 바래요.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좋은 분들 만나서 행복했었는데
이렇게....
먼저 떠납니다.

너무 미안합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연이었지만
함께했던 기쁨과 정을
가슴에 품고 떠납니다.
이렇게...
이제는...
가야 할 것 같네요...

올 여름 까지만 해도 많이 행복했었는데...
누군가의 미운 기억 조차도 이제는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제겐 모두 소중한 추억입니다.
다가오는 겨울....
힘들어도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는데 용기가 나질 않네요. ㅠㅠ

저로 인해 마음 다치고 괴로워했던 분들,
저로 인해 아픔을 느끼셨던 분들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그러나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날이 서늘해져서 그런가요.
주위 모든 것이 서먹하게 느껴지네요.
당신 곁에서 오래 머물고 싶었는데,
몸도 마음도 이젠 견디기가 너무 힘들어요.

잘 지내시구요.
머지않아 절 잊겠지요.
내년쯤에나 또 제 생각이 나겠지요.
무엇보다도 사랑할기운도 밥먹을 힘조차 없습니다.

바람이 부네요.
오늘 9월 마지막날 이네요.
이젠 떠나야겠습니다.

진정...
그동안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특히 몸으로 보신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안녕히계세요.
내년 여름에 다시 뵙겠습니다.



♡인간들의 사랑(?) 듬푹 받은 가녀린
여름모기 올림♡

모기의 작별 인사였습니다..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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