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사: 뉴스파워 범영수

서울시청에 무슬림을 위한 전용 기도실을 만들어달라는 외국인 주민의 요구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외국인주민대표자회의는 지난 26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외국인 주민대표자 상반기 전체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스위스 국적의 타카리 마리 씨는 “서울시청에 무슬림을 위한 전용 기도실을 만들어 준다면 마음 편히 시청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시청사에 무슬림 전용 기도실 설치를 요구했다.

 

한국 생활이 7년 째라는 마리 씨는 “기도실이 없어서 지하철 역사 구석이나 건물 비상계단에서 기도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한국에 거주하는 무슬림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우리도 한국사회 일원으로 배려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기도실이 늘면 한국을 찾는 무슬림 관광객에게도 친근한 이미지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무슬림은 하루에 5번 정해진 시간에 맞춰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인 메카를 향해 기도해야 한다.

 

무슬림전용기도서 설치 실현가능성에 대해 서울시는 이제 막 회의가 끝난 상태라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표자 회의에서 정책제안 하는 토론의 장을 연 것이고, 어느 부서로 보내야 할지 검토해 제안을 보내면 부서에서 검토에서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외국인주민대표자회의는 출범이후 총 33건의 정책제안 안건을 발굴해 이중 17건이 서울시 정책으로 반영됐다.

 

정책 반영된 주 사례로는 결혼이민자 자녀를 위한 모국어 교육실시, 외국인여성들을 위한 ‘여성 안심귀가 스카우트’ 제도 등이다.

 

서울시 청사 내 무슬림 전용 기도소 설치에 대해 많은 국민들은 반대의 뜻을 피력하고 있다.

주로 타종교와의 형평성 문제와 테러 확산 우려, 무슬림화에 따른 부작용 등을 지적하며 “서울시청에 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등의 기도실이 설치된 선례가 있냐? 진짜 이게 종교 이기주의지”라는 반응이다.

 

반면 “무슬림 인구가 늘어나고 시청에 출입하는 무슬림 시민들과 공무원들이 늘어나면 기도실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의견도 나왔다.

 

출처: 크리스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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