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간의 애가
사모님들의 이야기 2014. 6. 1. 02:39
아간의 애가
등짐 지고 소망 없이 삶의 질곡의 여정을 넉두리 하던 노예
눈 앞 펼쳐진 붉은 바다
홀연히 내려와 앞길 막는 붉은 바다 가른 신령한 바람.
붉은 바다 속 창조주 환호하며 건너는 노예들의 행복
야곱의 열두 자손 얼싸안고 기뻐 자유의 노래 부른다.
하늘이 내려주는 이슬과 만나로 사는 자유인
두 바위틈에서 용솟는 물줄기 조막손에 떠 마신 행복
하늘의 만나먹고 물 마시는 광야는 이미 평화의 나라
시내산은 하늘이 내려주신 마음에 양식
열 개를 두 다말로 묶어 광야에 식탁 차려놓고 먹게 하니
야곱의 열두 족속들의 영혼 흡족하여 행복하다.
사십년 광야 만나 먹고 든든해진 아간의 영혼
철옹성 여리고 진격하라는 나팔 소리에 함성 지르니
아간의 겁 없는 믿음에 맥없이 무너진 여리고 성
무너진 여리고 성안에 자빠져 버린 신은 보이지 않고
금단의 금과 은과 시날산 외투보고 욕망의 눈이 밝아지니
하늘의 소리 무시하고 자신의 장막에 욕망의 무덤을 판다.
사십년간 받아 먹은 만나의 힘 한 순간의 욕망에 무너지는 아간
욕망은 자신과 가족의 영혼까지 땅속에 삼키는 무서운 재앙
욕망 앞에 무릎 꿇고 통한의 눈물 흘리며 부르는 아간의 슬픈 애가
아골 골짜기 보는 이 가슴 통한의 아픔으로 슬프게 한다.
2014년 5월 25일 주일
저희 목사님 이번주 목회 컬럼에 올린 시 입니다.
지난주일 본문이 여호수아 7장 였거든요~
출처: 사모님사모님/ 글: 허니 사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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