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짐을 들어주는 아버지

사모님들의 이야기 2013. 10. 8. 16:40
    아들의 짐을 들어주는 아버지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수진리 고개라는 낮은 언덕이 있다.
    이 언덕에 건널목이 있는데 어제 밤에 건녈목을 건너가고 있는데 우리 앞에 어떤 남학생이(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잘 모르겠지만) 걸어가고 있었다.
    근데 그 학생이 건널목을 다 건너갔을 때 건널목 앞에서 학생의 아버지인듯한 분이 기다렸다가 학생이 메고 있던 가방을 얼른 벗겨서 자기 어깨에 메고 두사람이 나란히 걸어 가는 것을 보았다.
    아마 늦게까지 공부하고 오는 아들을 마중나와서 집에까지 가는 동안이라도 아들의 등에 멘 무거운 가방을 들어주어 아들을 가볍게 해주고 싶은 아버지의 애틋한 심정이었으리라. 이렇게 아들을 배려해주는 아버지를 아들은 어떤 마음으로 대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고마워하는지 아니면 귀찮아하는지... 아들을 사랑하고 아들을 도와주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이 그들의 뒷모습을 보는 나에게 애잔한 감동으로 와 닿았다.
    그리고 내 마음에 그 아버지 보다 더 큰 사랑으로 인생의 무거운 짐을 대신 져 주시는 분의 말씀이 생각났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하리라" (마 11:28)
    인간인 우리에게는 얼마나 무거운 짐들이 많은가? 절대로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죄짐들, 마음의 짐들, 육체의 짐들, 물질의 짐들, 가족의 짐들, 직장의 짐들...
    수고하고 무거운 인생의 짐들을 스스로 지려다 지쳐서 쓰러지지 말고 그 모든 짐을 주님께 맡기고 우리는 오직 주님 주시는 사명의 짐만 지고 가야 할 것이다.

    샤론의 동산 사모님

     

     (오늘의 꽃) 풍란 난초과(蘭草科 Orchidaceae)의 상록 다년생초. 야생에서 고목의 줄기[樹幹]나 바위에 붙어 자라기도 하지요. 지금 보시는 꽃은 '소엽풍란' 목부작입니다. 나무에 붙혀 살고 있다고 해서 '목부작'이라고 하지요. 풍란은 크게 대엽풍란과 소엽풍란과 나뉘는데 잎과 꽃의 크기로 나뉘지요. 저 목부작은 꽤 여러해 키운 녀석으로 올해 꽃이 많이 피어 한달여 동안...집안 가득 풍란의 향기로 채웠었답니다. *^^*
    '대엽풍란'입니다. 소엽풍란의 꽃은 흰 학이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이라면 대엽풍난은 꽃잎에 무늬가 있어 조금 더 화려함을 자랑하지요. 식물들은 적응력이 참 빠르지요? 건조한 거실에서도 잘 살아가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그윽한 난의 향기까지 전해드려야 하는데 그럴 수 없음이 아쉽습니다.*^^* Islands In The Stream - Bee G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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