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총회 전망..16년만의 이단 규정안 눈길
전용재 감독회장, "이단들에 단호히 대처".."31회기 기점으로 개혁 박

2014/10/27 (월) 05:16 ㆍ추천: 0      

이단 대처에 소극적이던 기독교대한감리회(전용재 감독회장)가 오는 30일 서울 광림교회에서 열리는 제31회 총회에서 신천지와 구원파, 하나님의교회 등 9곳에 대한 이단 결의를 추진하고 있다. 총회 이슈들을 전망하고, 의장인 전용재 감독회장을 만나 이번 총회 안건들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기독교대한감리회 전용재 감독회장이 22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제31회 총회에 상정될 안건들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 감리교 총실위, 제31회 총회 상정 안건 확정..신천지 등 9곳 이단규정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1회 총회는 10개 연회 감독들의 이,취임식 외에도 교인들의 신앙 생활과 관련이 깊은 안건들이 다수 다뤄질 전망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지난 21일 총회를 앞두고 총회실행부위원회를 열어 총회에 상정할 안건을 확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안건은 그동안 주요 교단들에게서 이단으로 규정됐던 9곳에 대해 이단으로 규정한다는 안. 감리교단의 이단 규정은 지난 1998년 제23회 총회에서 세계복음화 전도협회(류광수 다랑방)를 이단 규정한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세계복음화전도협회 외에 새롭게 이단으로 상정된 단체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통일교), 여호와의 증인,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몰몬교),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안상홍증인회), 구원파,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안식교), 전능하신하나님교회(전능신교 및 동방번개파)이다.

◈ 예의주시할 곳으로 서울성락교회, 평강제일교회 등 4곳 지목

또, 예의 주시해야할 곳으로 김기동의 베뢰아 아카데미(서울성락교회), 큰믿음교회(변승우), 만민중앙교회(이재록), 평강제일교회(박윤식) 등 4곳을 지목했다.

장로교 등 다른 교단에 비해 신학적 포용성이 넓어 이단 규정에는 미온적이었던 감리교는 이단 세력들에 의한 감리교회와 소속 교인들의 피해가 심각해지자 이단대책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연구에 나섰고, 이단 결의 안까지 상정하게 됐다.

이밖에 종교개혁주일 이후 주간을 '이단경계주간'으로 삼고 전국의 감리교회에 이단 예방 교육을 실시하자는 안도 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 전용재 감독회장, "이단 대처 정통신앙 지키는일..흔들림없이 진행할 것"

전용재 감독회장은 22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단호하게 대처할 뜻을 밝혔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벌써부터 일부에서 이단 연구물에 대한 출판금지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법정 시비가 예상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리교회를 비롯해 한국교회의 정통적인 신앙을 지켜나가는 면에서는 꼭 해야 될 일이라 생각하고 흔들림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 논란 '21세기 찬송가' 사용중단 안 상정.."신앙 소유권 지켜야 한다"

저작권료 문제로 논란을 빚어온 ‘21세기 찬송가’의 사용 중단을 결의해 달라는 안건도 상정됐다.

안건을 청원한 한국찬송가공회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21세기찬송가가 거액의 저작권료를 지급하고 있고, 신앙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비판받고 있는 이들의 가사를 다수 수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찬송가공회측은 또, “다수의 찬송가 가사들이 임의로 수정됐고, 편집의 비일관성 등으로 수십건의 민형사 소송 대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회에서는 교인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과 21세기 찬송가 사용중단에 따른 대안들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한국교회의 정통성과 재산, 지적소유권, 신앙소유권을 지켜야 된다는 생각으로 총실위 결의가 이뤄졌다"며, "총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결단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사단법인 두드림 자살예방중앙협회를 감리회 기관으로 인준하는 안건도 다뤄질 예정이어서 자살 위험군에 속한 이들을 대상으로하는 교단 차원의 선교기관이 탄생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5개월 만의 '감독회장 직무집행정지가처분' 기각 판결.."감리교 변화와 혁신 전력다할 것"

한편, 총회를 열흘 앞둔 지난 20일 신기식 목사외 2인이 전용재 감독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감독회장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의장인 전 감독회장의 짐도 덜었다는 평가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법원 결정을 기다리는동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번 법원의 결정을 감리교의 변화와 혁신을 하라고 하는 격려의 채찍으로 알고 이제는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전 감독회장은 이어 "31회기를 기점으로 감리교단의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감리교의 변화와 혁신이 한국교회의 변화와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해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밑거름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송주열 기자 ⓒ CBS 크리스천노컷뉴스
출처: USA 아멘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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