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가보자" 다시 강경 태도로 선회한 北..속내는?

 

<앵커>

안정식 북한 전문 기자와 좀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보도를 보면 중국이 미국의 군사개입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지만, 중국과 미국이 공조하고 있는 건 사실이잖아요. 북한이 중국을 노골적으로 비판한 내용도 있다고요?

<기자>

네, 북한이 어제 오늘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강경한 입장을 내놨는데, 중국에 대해서는 미국 장단에 춤 추는 것이 그렇게 좋으냐 북중관계의 파국적 결과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앵커>

중국에 대해서는 꽤 세게 얘기했는데, 그럼 미국에 대해서는 뭐라고 얘기를 했나요?

<기자>

먼저 외무성 반응을 하나 보시죠.

[북한 외무성대변인 담화 : 미국이 우리와의 대결을 바란다면 끝까지 가보자는 것이 우리의 확고부동한 의지이다.]

끝까지 가보자, 갈 때까지 가겠다, 이런 얘기잖아요. 외무성 뿐 아니라, 아태평화위, 노동신문 등을 동원해 강경입장 내놨는데요.

이번주 초에 외교관들을 총동원해서 전쟁 할 테면 해보자 라고 하고 나서 소강 상태를 보였었는데, 고심 끝에 다시 강경입장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분위기가 좀 바뀐 것 같은데, 사흘 뒤인 25일이 인민군 창건일이잖아요. 도발 가능성이 있을까요?

<기자>

방금 전 북한 반응을 보면 핵실험까지는 몰라도 미사일이라도 한 두발 정도는 쏘지 않겠느냐, 이런 예상이 가능하겠죠.

한성렬 외무성 부상도 지난 18일 BBC 인터뷰에서 주단위, 월단위, 연단위로 미사일을 쏘겠다고 했는데, 이 말대로 주단위로 쏜다고 보면 지난 16일, 일요일날 미사일을 쐈기 때문에 다음 일요일인 내일 미사일을 쏠 거라는 예상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북한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지난 16일 미사일 발사가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안보리에서 언론 성명이 나왔단 말이죠. 

이런 걸로 보면 북한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상황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어제 오늘 내놓은 반응이 창피하지 않게 후퇴하는 방편의 일환이 아니냐, 이런 해석도 가능합니다. 

원칙적으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실제 행동은 하지 않는 이런 방편일 수도 잇는데요.

인민군 창건일인 25일까지, 즉 내일 모레 글피 3일 동안 북한이 어떤 행동을 보이느냐가 4월 정세를 가늠하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안정식 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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