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소걸 목사가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단에 올라 "나라가 망하면 하나님도 섬길 수 없다"며 목사로서의 소신을 단호하게 외치고 있다.     ©Screenshot 유튜브

코미디언 출신의 신소걸 목사가 2월 11일 서울 시청광장과 대한문 앞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대한민국이 공산화 되면 교회도 목사도 성도도 다 없어진다. 내 나라가 망하면 하나님도 섬기지 못한다. 태극기 집회를 비난하거나 침묵하는 대한민국 목회자들은 깨어나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국 시간으로 정월대보름이었던 11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에서 탄기국(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 주최 ‘제12차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5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이날 집회는 주최 측 추산 역대 최다 참여인원 210만명이 참여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집회는 1부 집회를 마치고 3시30분부터 가두 행진을 진행했다. 대한문에서 출발해 한국은행, 남대문, 중앙일보사를 거쳐 다시 돌아와, 오후 4시 52분부터는 2부 집회를 시작했다.

▲ 2부 태극기 집회에 모인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기각, 탄핵반대를 외치고 있다.   © Screenshot 유튜브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기각’, ‘국회해산’, ‘특검해체’ 구호를 외치며 “애국시민들이 일어나 조국을 지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연사로는 탄기국 정광용 대변인, 국회의원 김진태, 청년 이장우, 국군간호사관학교 애국장교단 박숙자 대령, 해국사관학교 국국동지회 백동일, 정미홍 아나운서, 미디어워치 대표 변희재 , 재미교포 박용락 회장, 탈북자 김재승, 박철 천주교 신부, 서석구 변호사, 도태우 변호사, 미국 변호사 인지인 씨 등이 나와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처음 태극기 집회 연사로 나온 신소걸 목사(서울 순복음우리교회)는 단에 올라 먼저 “할렐루야”라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사랑하는 애국국민 여러분, 저는 너무 화가 나서 오늘 이 자리에 나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나라가 망해도 교회가 있을 것 같은가? 나라가 망해도 목회할 것 같은가?”라며 목회자들이 조국의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호소했다.

신소걸 목사는 “조국의 현실을 보고 이 땅의 존경하는 기독교계 어르신이신 지도자 목사님들과 중대형교회 목사님들께 감히 호소합니다. … 목사님들은 언제까지 침묵만 하고 계실 겁니까? 나라가 망해 가는데도 두 손 들고 기도만 하며, 나라 앞날의 존폐위기 속에서 한 치 앞도 분간 못 하는데도―종북 좌파가 ‘피라니아’와 같이, ‘하이에나’와 같이 민주주의를 물어뜯는데도 전도만 외치며 오직 기도에 힘쓰시겠다며 시국을 외면하시겠다면―언제까지 이런 위선으로만 일관하실 겁니까? 혹시 성도들이 흩어질 까봐 종북 좌파들 눈치만 보고 계신 겁니까? … 아니면 교회에서 쫓겨날까 봐 옳은 말씀도 못 하시고 침묵하고 계십니까? 그러시다면 목사님들은 하나님 앞에 정말 비겁하신 분들입니다”라며 약 6분가량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외쳤다.

▲ 태극기 집회에서 연사들이 단에 올라서 있는 가운데 신소걸 목사가 스피치를 전하고 있다.   © Screenshot 뉴스타운 TV  
 
이날 집회의 영상을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접한 네티즌들은 “목사님의 피 끓는 절규에 가까운 외침을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조그만 손바닥 만한 태극 물결이 지금은 거대한 구름같은 태극물결을 이루었다” “저들이 침묵하면 하나님께서는 길가의 돌들로도 소리치게 하실 것이다(눅19:40)”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에4:14)” “목사님, 추운 날씨에 수고 많으셨구요. 건강에 유의 하세요” “애국충절의 호소를 듣는 내내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등 응원의 댓글들이 쏫아졌다.

한편 신 목사는 지난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후배 개그맨 김제동의 시국 발언에 대해 “탄핵은 기각되어야 하며, 국민 오도 선동의 스피커에서 이제는 국가 발전을 위해 일익을 담당하는 큰 스피커로 변화되길 바란다”며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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