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부자도둑"


 

  
어느 날 한 부자가 초상화를 그리며 생계를 유지하는 
무명 화가를 알게 되었다. 

화가의 그림 솜씨를 알아본 부자는 
그에게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 주면 
1천 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화가는 
일주일 뒤 그림을 찾으러 오라고 부자에게 말했다. 

한 주가 지나고 부자는 화가를 찾아갔다. 
예상대로 화가는 온 정성을 기울여 
부자의 얼굴을 화폭에 그려놓았다. 

그런데 막상 화가에게 큰돈을 주는 게 아까워진 
부자가 말했다. 
“초상화 값으로 3백 달러만 받게. 
이 그림을 살 사람은 나밖에 없잖은가? 
더구나 무명 화가의 그림을 누가 그렇게
 비싼 돈을 주고 사겠는가?”

그러자 자존심이 상한 화가가 말했다. 
“내 그림을 하찮게 여기는 당신에게 
초상화를 팔지 않겠소! 
두고 보시오. 나중에 당신은 분명 그 초상화를
 20배의 값을 내고 사게 될 것이오.”

화가는 밤낮으로 그림 그리는 데 더욱 몰두한 끝에 
십 년 뒤 유명한 화가가 되었다. 

어느 날이었다. 
한 미술 전시회에 다녀온 친구가 부자에게 말했다. 
“자네 얼굴과 똑같은 초상화를 보고 왔는데 
그림 값이 무려 2만 달러나 한다네! 
그런데 웃긴 건 그림 제목이 ‘무시무시한 부자도둑 ’일세. 

하하하하.” 화가는 친구 말을 듣는 즉시 무명 화가의 얼굴이 퍼뜩 떠올랐다. 얼굴이 후끈 달아오른 부자는 전시회장으로 달려가 2만 달러를 주고 ‘무시무시한 부자 도둑’ 그림을 사 부리나케 전시장을 빠져 나왔다.“

  

                                                                    출처:생명나무 쉼터/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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