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으로 거처를 옮기다가 시날평지(바벨)를 만나 정착생활을 하게 된 인류... 그들은 그 곳에 성과 도시와 나라를 건설하고 바벨탑이라는 흉물을 쌓아올렸습니다.


"또 말하되 자,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창 11:4) 


바벨탑을 쌓아올리는 그들의 마음의 동기는, 이 세상을 향한 사탄마귀의 사악한 꿈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 꿈은 마귀에게 속한 세상 사람들의 꿈이기도 합니다.


그들이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죄와 사망 권세 아래 포로가 되어 마귀가 부추기는 이 더럽고 추악스러운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내일도 미친듯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1. 성과 대를 쌓아 하늘 대기에 닿게 하여

- 사탄마귀가 결코 포기하지 않은 꿈은, 하늘 꼭대기까지 올라가 지극히 높으신 자와 비기는 것입니다(사 14:14). 하늘 꼭대기에 올라 결국 자기자신이 온 세상 사람들로부터 경배를 한 몸에 받기 위해 그렇게 악착같이 오르고 또 오르는 것입니다.


번번이 하나님께서 막으심으로 실패할 것을 알면서도 높아지고자 하는 그 교만은 멈추질 않습니다. 이것이 사탄마귀의 본질적인 속성이며 마귀에게 속하여 종노릇하는 모든 자들에게 나타나는 삶의 방식과 가치관인 것입니다.


2. 우리 이름을 내고

-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자기 이름을 내는 삶입니다. 자기가 주인이 되어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중심에는 자기 자신이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습니다.


언제나 내 장래, 내 건강, 내 돈, 내 가족, 내 뜻, 내 야망, 내 소유, 내 자식, 내 직장, 내, 내, 내게 속한 무엇을 위하여 살아갑니다. 무수히 많은 '내'가 모여 '우리'가 되고 세상 욕심으로 쩔어 있는 죄악 짱아치가 된 '나'와 '우리'가 모여 결국 자기 자신들의 이름을 내고 자기들의 영광을 위하여 살다가 허망하게 인생을 마감합니다.


3.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 마귀의 나라는 흩어지지 않고 집착하는 나라입니다. 자기 것을 포기할 줄 모르기 때문에 움켜 쥐고 삽니다. 남을 위해 사는 법을 모르기 때문에 악착같이 긁어모으며 삽니다.


내 집 마련을 위해 일평생 뼈빠지게 일하여 안정적인 노후와 장래를 추구합니다. 도무지 내려놓는 법을 모르고 흩어질 줄을 모릅니다. 그렇게 장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으로 경직된 삶을 살면서 도무지 흩어지지 않는 나라... 참 자유가 없는 나라... 


이것이 바로 공중의 권세잡은 사탄마귀가 왕이 되어 통치하는, 지금도 건재하고 있는 이 세상 나라인 '바벨론 제국'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와 정반대입니다.


1. 성과 대를 허물고 바닥 골짜기로 내려가는 나라입니다.

2. 우리 이름이 아닌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을 높이는 나라입니다.

3. 온 세상 땅끝까지 나아가 복음을 전하는 흩어지는 나라입니다.


이러한 하나님 나라인 천국에 들어가려면 이 나라에 합당한 삶과 가치관으로 반드시 바뀌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단코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만난 사람이 여전히 교만하게 하늘 꼭대기까지 올라가려고 하고, 자기가 주인되어 자기의 이름으로 살고, 두려움과 염려에 휩싸여 모든 것을 움켜잡고 내 것을 잃을까봐 흩어지지 않으려고 한다면 그는 아직 회개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복음을 만나고 천국과 지옥이 실제가 된 사람은 결코 그렇게 살지 않습니다. 아니, 그렇게 살려고 해도 살아지지가 않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창조주 하나님이 사람되어 내려오셔서 날 위해 죽으심으로 내 모든 죄값을 치르시고 지옥의 형벌에서 건져주셨다는 것을 믿는 사람이 여전히 자기가 주인되어 살아갈 수 있을까?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성령님을 모시고 모든 능력과 권세와 자원을 넘치도록 채움받는 사람이 여전히 죽기를 무서워함으로 죄와 사망에 매여 종노릇하며 살 수 있을까?


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납득이 되지 않는 현실입니다.


바뀌어야 합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반드시 회개하고 돌이켜 자신이 쌓고 있는 바벨탑을 허물고 각 사람 안에 하나님의 성전이 세워지기까지 부지런히 하나님 나라를 전하고 또 전해야 합니다.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막 1:15)


<기도>

하나님 아버지, 죽은 뒤에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이 세상 공중의 권세잡은 자에게 속아 바벨탑을 높이높이 쌓아올리며 살아가던 저를 불쌍히 여겨주셔서 제게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날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이 놀라운 복음을 만나게 하시고 이 복음이 제 삶에 실제가 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입니다. 이제 제 인생, 제 꺼 아닙니다.


주님의 소유된 제 자신과 제게 주신 모든 것들주님의 뜻대로 영혼구원의 통로로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남은 생애동안 더 낮은 곳을 향해 내려가기를 선택하며, 오직 주님의 영광만을 구하며 주의 이름을 높이는 삶을 살겠습니다.


더 많이 내려놓고 더 많이 흩어져 내 것을 나누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제 힘으론 절대 안되는 거 주님 아시죠? 내가 죽고 주님이 내 안에 사심으로 가능한 일이니 오늘도 제 안에서 당신의 삶을 살아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곰팅이의 하늘우체통 / 곰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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