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돌멩이들이 개울바닥에 구르지 않는다면
우리는 시냇물의 넘치듯 노랫소리를 듣지 못 했을 것입니다.

풀 숲을 지나지 않아 송사리 뽀끔질이 없었다면
우리는 시냇물의 간지르듯 웃음소리를 듣지 못 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달라서 웃고 노래했을 터인데
오늘 문득 낯설음을 감당할 길 없어 뒤안에 꼭꼭 숨어 울었습니다. / 이행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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