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향기.../ 최 송 연
  
훌훌
털어버리는 거야
공기처럼

잠시 머물다 가는 生,
아웅다웅 욕심낸들
죽음 저 편 영원의 세계로
가져갈 수 있는 것 무엇인가

목련의 화사함도
자작나무의 웅장함도 
한순간일 뿐 
곧추세워 자랑할 것 없네

늘 허허로와
독함이나 해함 없이
대지를 품어 살리는 공기처럼

그렇게 한 세상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향기로
허허롭게 살다 떠날 수 있기를...


 

 

  

 

 
출처: 최송연의 목양연가 "왕께 바치는 내 노래" 중에서

생명의 향기.../ 최 송 연

 

훌훌

털어버리는 거야

공기처럼

 

잠시 머물다 가는 生,

아웅다웅 욕심낸들

죽음 저 편 영원의 세계로

가져갈 수 있는 것 무엇인가

 

 목련의 화사함도

자작나무의 웅장함도

한순간일 뿐

곧추세워 자랑할 것 없네

 

늘 허허로와

독함이나 해함 없이

대지를 품어 살리는 공기처럼

 

그렇게 한 세상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향기로

허허롭게 살다 떠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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