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좇아간 결과

우리는 열심히 일했습니다. 5,000 년 가난을 물리치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려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나 경제개발과 물질의 풍요가, 온갖 편의와 새로운 오락들이 인간을 잘 살게 해 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것들이 인간을 더 행복하게 해 주는 것도, 유토피아를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물질은 풍요로워졌지만 살기는 더 힘들어졌습니다. 인간은 돈을 좇고 황금은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인간성은 그 속에서 더욱 사악해지고 더욱 황폐화되어가고 더욱 타락해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미 성경에 예언되어 있는 일입니다. 인간의 범죄로 인하여 땅은 이미 저주 받았고 불태우기 위하여 간수된 바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땅의 풍요를 위하여, 물질의 풍요를 위하여 힘써 일하는 것은 더욱 불태울 것만을 풍성하게 만들 뿐입니다. 인간에게 땅의 것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 물질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인간이 그것들을 추구하며 그것들을 위하여 살아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은 하늘을 바라고 살아야 합니다. 영원을 향하여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하늘의 별을 보이시며 마지막 때를 보이셨습니다. 아브라함의 후손, 그리스도로 온 하늘이 가득한 그 때, 곧 마지막 날을 말입니다. 그렇게 하늘은 영광으로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에서는 마지막 시대에 이 땅에 가득하게 될 것들이 무엇인지, 그것들의 마지막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소돔을 통하여 롯에게 보여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네가 좌 하면 나는 우 하고, 네가 우 하면 나는 좌 하리라.” 하던 삼촌 아브라함을 떠나 물과 초목이 풍성한 땅을 향하여, 부요한 삶을 향하여 따나간 롯이 도달한 곳은 가장 풍요롭고 온갖 편리와 오락이 넘쳐나는 소돔성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롯은 당시의 가장 번성한 도시의 풍요로움을 누렸을지 모르나 결국 오늘 말씀에서 보니 인간세상의 더러움과 타락을 한탄하며 성문에 앉아 무엇인가를 누구인가를 간절히 기다리는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물질의 풍요를 좇아 소돔까지 이르른 롯은 그러한 삶과 인간의 타락한 모습에 환멸과 회의를 느꼈을지 모릅니다. 세상을 좇아 신앙을 떠난 사람은 언젠가는 자신의 길을 돌아보며 후회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질이 결코 인간의 공허한 심령을 채워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날 롯은 성문 앞에 하염없이 앉았다가 날이 저물 때 그곳에 도착한 두 천사를 보게 됩니다. 하늘을 바라고 사는 사람은 하늘에서 온 자를 알아보는가 봅니다. 아브라함이 장막문에 앉았다가 여호와 하나님 일행을 알아보았듯이 롯은 성문에 앉았다가 천사들을 알아본 것 같습니다. 아니, 알아 보았다기 보다 무엇인가에 강하게 이끌렸다고 보는 것이 옳을지 모릅니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끼리끼리 통한다는 말입니다. 이 어두운 시대에도 하늘을 바라고 살아가는 사람은 이를 인하여 서로 이끌리게 되고 서로 사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와는 또 다른 ‘유유상종’으로 더러운 죄악의 유희를 추구하는 똑같은 인간들끼리 만들어낸 추악한 죄악의 도시 소돔성 입구에서 천사를 반갑게 영접하여 맞아들이는 롯의 모습은 어두운 이 마지막 시대에 악에 물들지 않고 맑고 순수한 영혼으로 살아가는 자들끼리 이끌리고 서로를 귀하게 여기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악한 세상은 이들을 가만 두지 않습니다. 온 성이 모여서 소리치며 두 사람을 내어놓으라고 합니다. 강제로 문을 열고 강탈하고 강간하려고 합니다. 이들을 그들과 같은 더러운 동성연애자로 만들려고 시도합니다. 그들과 같은 종류 "유유상종"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것은 소돔성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땅과 물질을 추구해온 오늘날 이 시대에도 유혹과 강압과 폭력으로 얼마나 많은 이들이 악의 소굴로 이끌려 들어가는지요. 오늘날 세상은 동성애자들의 끈질기고 추악한 요구에 굴복하여 동성애가 죄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동성애자를 차별하지 말고 특별한 성적취향자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리하여 세계 여러 나라들과 미국이 동성애 결혼을 합법화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들의 추악한 본성은 다른 사람들이 저들을 인정하고 차별하지 않게 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저들은 모든 사람들을 자신들과 같게 만들려고 할 것입니다. 아니 지금 벌써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더러운 동성애를 퀴어축제라는 행사로 선전, 선동합니다. 동성애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 것도 차별이라 하여 금지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어린아이들에게 추잡한 동성애, 구강성교, 항문성교를 가르치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여 그들은 결국 온 세상을 자신들과 똑같이 더럽게 만들 것입니다. 하나님을 거부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순전한 크리스천들을 용납하지 못 하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마지막 때에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일어나 크리스천들을 고소하고 잡아다 죽이고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말살하려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 순결한 성도들의 존재가 그들에게는 견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추악한 인간의 삶의 모습, 이러한 세상의 흐름은 물질의 부요와 이 땅의 쾌락을 추구한 결과입니다. 소돔의 모습과 오늘날 이 세상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 속에서 우리는 물질의 부요를 좇아갔던 롯이 타락한 소돔성에 이르러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회의하며, 고통해하며 성문에 하염없이 앉았던 모습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 급하게 어두워져가는 시대를 살면서 과연 무엇을 위하여 무엇을 추구하며 자녀에게 무엇을 가르치며 살아야 할 것인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진리, 오직 진리를 추구하며 순결한 믿음의 시람으로, 하늘을 향하여, 생명과 영원을 향하여 살아야 합니다. 머지않아 온 세상이 달려와 대문을 때려부수며 내어놓으라고 아우성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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