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교회가 필요로 하는 ‘기도의 사람’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는, 설교를 매끈하고 유창하게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 죄를 무서워하는 사람,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교회마다 목사님들을 청빙하면, 마치 기업체에서 간부사원을 뽑듯이 뽑는 것을 봅니다. 영의 눈이 감겼습니다. 귀가 닫혔습니다. 무엇이 교회를 교회답게 하고, 주님이 오시는 길을 예비하는 신앙의 본질인지도 모른 채, 교회가 다 세속화의 늪에 빠져버렸습니다.


세상이 가져다주는 것은 무엇이든지 덥석덥석 받아먹어버리는, 그야말로 영적인 암에 걸린 그런 상태에 지금 한국교회가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교회만 생각하면 늘 눈물이 흐릅니다. 해마다 기도원에 올라가면 하나님이 내 기도를 안 시키시고 한국교회를 위해서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우리 민족을 살려주십시오. 한국교회의 강단이 회복되게 해 주십시오. 복음이 살아나게 해 주십시오, 정결해 지게 해 주십시오!’라고...


이렇게 끊임없이 조국 교회를 향한 기도를 성령께서 제 마음에 주셨고 제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도 아닌데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드릴 때마다, 제 눈에서는 한없이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조국의 운명을 짊어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만 조국의 운명을 짊어질 수 있습니다. '교인'이 짊어지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성령을 받은 사람, 하늘의 문을 여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하나님의 마음을 담은 사람이 조국의 운명을 짊어질 수 있습니다.


그져 몸만 교회를 왔다갔다 하며, 적당히 종교생활을 할 수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어쩌면 유일하게 인해전술이 통하지 않는 곳입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많은 사람을 사용하지 않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마음을 닮은 사람, 하나님의 심장을 담은 사람들을 통해서 이 시대의 역사를 바꾸어 가시고 계십니다. 요셉이 이민자였고, 아무 것도 배경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에스더가 그러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이 요셉을 중심으로 애굽 제국의 역사를 움직이셨고, 에스더를 통해서 페르시아 제국의 역사의 수레바퀴를 움직여 나가셨습니다.


왜 여러분은 간절히 기도하지 않으십니까?

새벽에도 기도하고, 저녁에도 교회에 나와서, 또는 가정에서 기도하고, 온 민족교회가 여호와께, 기도가 불길이 되어서 타올라가고, 계 5:8절처럼 금대접에 기도가 가득차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한국이 위기를 맞이해서, 온 성도들이 뜨겁게 기도해서 한국 전체가 기도의 불도가니처럼 벌겋게 달아야 되는데, 안타까운 것은 지금 조국 교회가 기도를 뜨겁게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냥 기도도 프로그램처럼 되어서, 그 시간, 그 순서에 따라 대표기도 한 번 하는 것으로 기도를 끝내고 있습니다.


기도 안 해도 교회가 별 탈 없이 잘 굴러가는 것 같고, 목사님들도 적당히 설교해서, 강대상에서 간간히 인기 얻는 우스갯소리나 하고.. 정작 기도에 목숨을 거는 사람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목회자가 기도에 목숨을 걸어야, 성도들이 기도의 불을 받고, 성도들이 결사적으로 기도할 터인데, 모든 성도들이 기도의 불을 받아야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리라는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지금은 ‘영적 추수의 계절’입니다. 지금은 주님의 재림을 목전에 둔 'end of ends' 시기입니다. 성경의 모든 예언이, 거의 다 성취되어 가고 있는 시점입니다.


사도행전 2장에 오순절 날 성령이 임한 사건은 ‘종말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21세기는 ‘종말의 끝’의 고통(birth pain)의 시기입니다. (시작과 끝을 유의하세요.)


깨어 기도하는 사람은 그것을 느낄 것입니다. 제가 이번에 인도 미전도 종족에 선교하러 갔다가, 이튿날 밤에 꿈을 꾸었는데, 소스라치며 놀라서 일어나보니 꿈이었습니다. 꿈에 주님이 제게 나타나셨습니다. 주님이 당신의 손을 모으셔서 (귓속말 하듯이) 제 귀에 대시고,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 음성이 아주 또렷이 제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아들아, 내가 곧 간다!”


저는 그 음성을 듣고, 소스라치게 놀라서 일어나보니 꿈이었습니다. 여러분, 저는 신비주의자가 아닙니다. 제가 원해서 꾼 꿈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 꿈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주님의 다시 오심을 준비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성령이 오시면 장래 일을 너희에게 말하시리라." (요 16:13)


하나님의 사람들이 날마다 기도하며 기도의 인공위성을 띄워놓고, 말씀 앞으로 나아가 기도하고, 마음을 담아 기도하고 영으로 기도하면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소리들이 들려오게 됩니다.


세상 기업들도 10년 앞을 내다보고 준비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하나님의 거룩한 성령을 받은 교회가, 이 시대를 향해서 좌표를 정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언’이라는 것을 요즘 사람들은.. 개인의 사업을 어떻게 해야 되냐.. 집 이사를 어디로 가야 되냐.. 이런 것을 두고 ‘예언’을 생각하는데, 아닙니다.


성경이 말하는 예언은, 교회가 세상을 향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하고, 교회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고, 세상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결국 종말로 향해 갑니다.) 이런 사안에 대해 아버지의 마음을 풀어놓는 것이 예언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들은 이런 예언적 메시지를 상실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교회는 성공 이야기를 주로 하고 있는데, 지금은 성공 이야기를 논할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성경이 말하는 예언을 회복해야 합니다.



- 박원철 목사님의 녹취록 중 일부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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