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여자들은

'사랑한다' 라는 말보다 '예쁘다' 하는 말을 더 듣고 싶어하는 것 같다.

'예쁘다' 라는 그말을 듣기위해

예쁘지고 싶은 여자들이

평생동안 시간과 돈을 써가며 예뻐지는데 공을 드리는 것도

여자의 의미는 아름다움에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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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라는 말이 

얼굴에 비중을 둔 평범한 표현이라면 

" 아름답다, 우아하다 "라는 말은

얼굴의 선과 이목구비가

신체적인 비율과도 아우려져

 빚어내는 총체적인 분위기를 말하지 않나 싶다.


*

 

나도 한때는 예쁘다는 말을 듣고자

몸부림을 친적도 있었지만

예쁘다, 아름답다는 내게 해당하지 않는것은

누구보다 내가 너무 잘 안다고 하는것이

솔직한 고백이 될 것이다. 

만약

억지를 부려도 용서가 된다면

차라리

 '서글서글하다' 라는 표현이 

그런대로 솔직한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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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놀라운것은

  내 능력으로는 절대로 예쁜 여자도 아름다운 여자도 

될 수 없다는 것을

자신을 바로 볼 수 있는 나이가 되니

저절로 깨달아 진다는 점이다.

 

물론

'예쁘고 싶다' 는 욕망이

'젊고 싶다' 로 서서히 교체 되긴 했지만

그 억지도

일시적인 집착에 불과 하다는 것도 안다.

 

*

 

음악감독인 박칼린이

 -사는 동안 멋지게-  라는 제목으로..

두번째 에세이  집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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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갑자기 '멋지다' 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졌다. 

그런데

'멋진여자' 보다 '멋진 사람' 이 훨씬 마음에 땡긴다.

 멋짐에는 웬지 당당함이 버티고 있는것 같다.


 

예쁘지도 아름답지도 않은 자신의 늙은 모습에 초연하고,

자신이 선택에서 비롯된 어떠한 결과에도 당당하며

무엇보다 그러한 자기 자신에게 당당할 줄 아는

사람을 향해 나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

 

*

 

 앞으로

그렇게 당당하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나한테도 주어질련지 모르지만

죽기전에

자기에 대한 연민에서 벗어나서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수양을 끊임없이 하면서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멋진 사람으로 꼭 한번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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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그러기에

 멋지다는 소리도 아무나 들을 수 있는게 아니다. 

 본인이 아닌 주변에서 그렇게 느끼고 또 인정을 해줘야 하는 것이다.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것들 찾는 도전과

스스로 자신의 삶의 방식을 찾아내

그것을 즐기는 열정과 카리스마를 지닌 박칼린을

그래서

 '멋진 사람' 이라 평가하는 모양이다.

*

 

나이가 들면 인간은 용기를 잃고 지혜를 얻는다고 하는데 

 독신도, 음악감독도 아니고

게다가

카리스마 조차 없는 주제에

멋진사람 이고 싶어하는것은 무슨 베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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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ssica-

                                                                                   

'냄새란 겉에서 속으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속에서 겉으로 나오게 되어있다'


지금까지는

기껏 겉표면에다 냄새를 바르려고 했지만

이제부터는

안으로 부터 스며 나오는 당당한 냄새를 위해

 고민을 해야하는 것이다.

 

 

그 또한

'호모사피엔스 Homo Sapiens'

생각하는 사람처럼 갈고 닦는 용기를 가질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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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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