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미국의 개척사는

인디언 멸망사와 맥을 같이 합니다.

(인디언=Nativve American)

 

19세기의 미국이

번성하면 번성할수록

인디언의 영토와 땅은 줄어들었고

그들의 삶은 점점 더 쇠약해져 갔습니다.

 

미국으로 유입되는

유럽 이민자의 수가 급증하게 되자

동북부에 살던 인디언의 땅을 강제로 빼앗더니

 

마침내는 서진하면서

기름진 평원 인디언의 땅은 물론이거니와

비교적 황량한 서부 인디언의 땅마저 빼앗아 버렸습니다.

 

그리하여 그들 가운데

상당수 부족은 멸망당했으며

살아남은 부족은 전쟁과 강제 이주로 말미암아

인구가 급감하거나 멸망직전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연방정부에서

인디언의 땅을 빼앗은 후

그곳에 백인들을 거주시키기 위해

인디언들을 먼 곳의 황량한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켰지요.

 

그 와중에

수많은 인디언들이

추위와 병과 배고픔으로 사망했는데

 

Trail of Tears나

The Long Walk에 보면

당시의 비극적인 참상을 알 수 있습니다.

 

19세기 연방정부에서는

인디언의 대부분의 땅을 빼앗았지만

너무나 황량하여 관심을 갖지 않았던 지역이 있었는데

그 지역의 사람들은 다른 인디언들처럼 눈물의 길을 걷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바로

호피(Hopi)인디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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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호피 인디언의 땅 깊숙한 곳에

미국 서부 오지의 비경인 블루 캐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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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캐년은

사지 작가는 물론이거니와

오지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가보아야할 곳 Top 10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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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캐년은

마치 브라운색의 초컬릿처럼,

멀리서 보면 먹음직스러운 바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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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캐년의

지형과 형성과정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에 접속하면 자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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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캐년이

호피인디언과 관련이 있기에

여기서는 호피 인디언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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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인디언 부족이

연방정부에 의해 고통받았다면,

 

호피 인디언은

인접한 나바호 사람들에 의해 고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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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피 인디언 지역은

나바호 지역에 둘러쌓여

마치 외딴섬처럼 고립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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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피의 땅이

원래 황량하고 척박했지만

그나마 나은 땅은 모두 나바호 인디언에게 빼앗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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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호피 인디언들의 남은 땅은

사람이 살기엔 강우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농사를 짓기엔

너무나 황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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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를 수탈한 스페인 시대부터

호피는 스페인과의 싸움에서 밀리며

세컨 메사(Second Mesa)주변의 고원으로 쫒겨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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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를 전후하여

같은 인디언이었지만

부족이 다른 나바호에 의해

그나마 남아있던 좋은 땅을 빼앗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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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인디언의 삶이 비참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호피 인디언의 참상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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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피 인디언의 주도로인

264번을 운전해서 가다보면

 

간간히 보이는 집들이

60년대의 한국 시골을 연상케 하는데

여기가 과연 21세기의 미국이 맞는지 놀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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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원 인디언이나

동북부의 인디언과 마찬가지로

 

호피부족 또한 한국 사람들처럼

몽고 반점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몽고 반점은 중국집 이름이 아닙니다)

 

얼굴이 동양사람,

특히 한국계와 비슷하여

한 조상의 갈래에서 나온 것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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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피 부족은 자신들이

푸에블로 인디언의 후손이라고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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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피 부족은

우리네 할머니들처럼

지금도 밥을 먹기 전에 고수레를 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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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피 인디언의 유산 가운데

외부 사람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아마도 커치너(카치나, Kachina) 인형일 것입니다.

 

커치너는 토착신의 일종인데

부족에서 만들어진 커치너 인형은

최저 수백불에서 최고 수천불에 이를 정도로 고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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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피 인디언은

지구상에 얼마 남지 않은

모계 사회를 유지하고 있으며

 

족벌에 따라

사회적 지위가 결정되는

족벌 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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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피(Hopi)는

peaceful people로서

평화로운, 혹은 평화의 사람들이란 뜻입니다.

 

한편 Hopi는

perfect이란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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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전체 인디언의 실업률은 평균 약 50%입니다.

 

그런데

호피 인디언의 실업률은

약 70%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이로 보건데

호피 인디언의 삶은

인디언 가운데서도 가장 열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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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캐년은

슬픈 역사를 지니고 있는

호피 인디언의 우울함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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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인디언의

문화와 유산을 사진으로 남긴

에드워드 커티스(Edward Curtis)라는 유명한 사진 작가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커티스가 1922년에 촬영한

Hopi Mother이라는 제목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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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 주안(POWER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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