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신, 그래서 뭐?>

 

천국 한 번 보고, 입신에 빠져들고, 방언과 예언의 깊은 세계에 심취하고.... 좋습니다. 좋은데.. 초월의 세계에 접촉한 그 경험이 일상의 삶을 성실하고 진실하게 살게하는 경우는 참으로 드문 것 같습니다.

오히려 사람을 망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부연하면, 남들이 ...보거나 가보지 못한 세계를 자신의 오감으로 확인했다는 그 사실이 그 사람안에 건방짐을 새기는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신비한 체험을 한 사람중에는 따뜻하거나 온유한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남다른 은혜와 체험이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진정 하나님으로 부터 온 것이라면, 그 체험에 합당한 열매가 있어야지요. 그 놀라운 체험으로 일상의 모질고 고단한 삶을 짊어지려는 생각은 하지 않고 그 엑스타시의 세계를 계속해서 갈망하고, 그것을 맛 보는 횟수로 자기 신앙을 증명하려고 하니 어찌 참된 신앙의 표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나는 마음만 먹으면 입신할 수 있어" 이런 말 보다 더 무지막지한 신앙의 표현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다소 비아냥 되는 말이긴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향해서 저는 이런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뭐?"

신자는 자신의 신앙적 체험을 증거하고 증명하는 자리로 부름받은 자들이 아니라 영광스러운 복음의 증인으로 부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자신이 체험하고 맛 본 그 초월의 은혜가 그 아무리 강렬하다고 해도 우리의 입에서 나 자신의 이야기보다 하나님께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성취하시고 이루신 그 일을 더 많이 강조하고 외쳐야 하지 않을까요?

가져온 곳 : 
카페 >개혁주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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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g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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