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현재 미국에는

모두 59개의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국립공원의 수는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 숫자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국립공원이 가장 많은 주는 어디일까요?

그곳은 바로 아웃도어의 천국인 캘리포니아입니다.


캘리포니아에는

모두 9개의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유타에는 5개

애리조나엔 3개 뿐인 것을 감안한다면

캘리에 9개가 있다는 것은 놀랄만한 숫자이지요.


캘리의 국립공원 가운데

천의 얼굴을 가진 곳이 있다면

그곳은 바로 데쓰 밸리일 것입니다.


캘리에 사는

여행 좀 한다는 사람 치고

데쓰 밸리에 가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데쓰 밸리의

국립공원 지역에 속하지는 않지만

바로 그 인근에 있는 특이한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트로나 피너클스(Trona Pinnacle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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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트로나 피너클스는

2013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피너클스 국립공원과는 다른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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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이름의 유사성에 알 수 있듯이

두 곳은 서로 비슷한 모양을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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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점이 있다면

피너클스 국립공원은

피너클(뾰족한 봉우리)이 산에 있는 반면에


트로나 피너클스의 피너클은

평원 위에 펼쳐져 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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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나 피너클스는

캘리에서 데쓰 밸리와 더불어

지질학적, 혹은 지형학적으로 독특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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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아도 한눈에

캘리포니아의 다른 지역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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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지구가 아닌 화성이나

다른 행성같은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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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특정한 부분은

마치 모뉴먼트 밸리와 닮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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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나 피너클스는

지구가 처음 생겨나던 때부터

이런 모습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아니라면, 언제부터

왜 이런 모습을 하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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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학문에

다양한 주장과 견해가 있듯이


지질학도 예외는 아니라서

모든 지층과 지형의 형성에 대해 여러 견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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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어느 견해가

다른 견해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에

다수가 따랐던 학설이

뒤집히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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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까지

다수에 의해서 틀렸다고 여겨진 견해가

다시금 득세하는 일들이 지질학계에서 자주 벌어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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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부터

트로나 피너클스의 형성 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위해 그곳으로의 여행을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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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쓰 밸리의

Bad Water가 그랬듯이

이곳도 한 때는 거대한 호수지역이었습니다.


모하비 사막 일원의

거대한 호수였던 Searles Lake의 일부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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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rles Lake은

Endorheic Lake 이었습니다.


Endorheic 호수란,

분지처럼 지역 자체가 낮거나,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인 곳이라서


흘러 들어온 물이

다른 곳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는 호수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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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예전에 호수였을 때,


땅 아래는

지금의 Salton Sea와 같이

부글 부글 끓는 Hot Springs 지역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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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rles Lake은

탄산염으로 축적되어 있었는데


땅아래의 끓는 물들이

호수 아래층의 갈라진 틈을 통하여

위로 올라오면서 칼슘과 결합하여 Tufa를 만들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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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Tufa 들은

이곳이 아직 호수였을 때

물속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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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지나

지구의 기후가 변화되기 시작했고,


거대한 호수였던

Searles Lake은


데쓰 밸리의

Lake Manly처럼

물이 마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Tufa가 드러나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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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fa의 형성과정이

모노 레익(Mono Lake)의 그것과 비슷한데


차이점이 있다면

모노 레익은 지금도

여전히 물이 있는 호수인 반면에


트로나 피너클스가 있는

Searles Lake은 물이 완전히 말라버린 dry lake이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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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지천으로 널린 야생화를 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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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사막과도 같은 이곳에

이런 야생화가 핀다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위의 사진은

트로나 피너클스에서 만난

five spot 이라는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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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주의

오묘한 솜씨가 아니라면


화성같이 삭막한 이곳에

이처럼 아름다운 야생화를 피워낼 수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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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 주안(POWER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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