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별다른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상대적 비교, 즉 남과 비교하여 자신에게는 죄가 덜 하다는 것일 뿐입니다. 하나님 앞에 죄가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결단코 한 사람도 없습니다. 저도 여기 계신 여러분도 다 죄인입니다. 찬란한 빛이 비추이면,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깨끗해 보이는 공기 중에 아침햇살이 비추이면 온갖 먼지들이 가득한 것을 보게 되듯 예수님 앞에 서면 모두가 부끄러운 죄인입니다.

간음한 여인을 돌로 쳐 죽여야 한다고 기세등등하게 그 여인을 끌고 온 사람들이 하나 둘 다 물러갔습니다. 그들은 빛 되신 예수님 앞에서 먼지처럼 피어오르는 자신들의 죄를 본 것입니다. 끌고 온 사람들이나 끌려온 사람이나 예수님 앞에 서니까 모두가 죄인이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몰랐던 것입니다. 만일 예수님이 그 여자를 심판하셨다면, 거기에서 심판이 이루어졌다면, 그 여자 뿐 아니라 동시에 그 자리에 그 여자를 끌고 나온 사람들도, 구경꾼들도 다 한꺼번에 심판으로 죽어야 했다는 것을 몰랐던 것입니다.

주님은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자여, 너를 고소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그 여자가 대답하였습니다. “없나이다.” 그렇습니다. 고소는 마귀가 하는 것입니다. 죄인들끼리 무슨 고소이겠습니까?

우리가 간음죄 안 짓는다고 구원 받는 것 아닙니다. 남보다 죄를 덜 지어서 구원 받는 것 아닙니다. 오직 예수님 앞에 나오는 자가 구원 받는 것입니다. 제 발로 걸어 나왔든 억지로 끌려 나왔든 주님 앞에 나오는 자가 구원 받는 것입니다. 그 간음한 여자는 끌려나왔지만 주님 앞에 나왔기 때문에 산 것입니다. 자기 죄를 내어놓고 엎드려 주님을 바라보는 자가 죄 사함을 받는 것입니다, 무슨 죄를 지었든 간에 말입니다.

예수님은 심판주이시면서 왜 심판하지 않으셨습니까? 그것은 그 죄악을 예수님 자신이 담당하실 것을 예정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모든 죄악을 예수님 자신이 지시고 대신 죽으실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세상 죄를 다 지고 가셨다고 모든 사람이 무조건 다 용서 받고 죄 사함 받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 앞에 나와야만 합니다. 나오지 않는다면, 빛을 피하여 어둠 속에 엎드려 있다면, 죄를 자기 마음 깊은 곳에 숨겨둔다면, 그 죄악은 자기가 책임지고 지고 죽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대속자이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도피성입니다. 주님 앞에 나오십시오. 주님만 바라보십시오. 간음한 여인도 사함 받았는데 왜 두려워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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