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생의 길이는 8 mm

 

인생의 길이가 얼마나 될까?
이슬처럼, 안개처럼 덧없이 가는 인생이라고 탄식하는가 하면, 인생이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부와 명예, 쾌락을 끝없이 좇는 사람도 있고
,
인생이 지겨워 스스로 제 목숨을 끊는 사람도 있으니, 인생의 길이는 꿈처럼 짧기도 하고, 지겹게 길기도 한가보다
.

인생의 길이를 미터나 킬로미터 같은 길이단위로 친다면 얼마나 될까
?
사람이 하루 종일 40km씩 쉬지 않고 걷는다면 1년이면 14,600km, 지구둘레의 3분의 1 좀 넘게 걸을 수 있다
.
80
년 평생 매일 40km씩 부지런히 걸으면 116 8km, 지구를 29바퀴 돌 수 있다
.
달나라까지 두 번 갔다 오는 거리가 좀 못 된다
.
인생이 그렇게 긴가
?
아니다
.
인생의 길이는 손톱길이도 안 되는 8mm밖에 안 된다
.

과학자들은 지구의 나이를 약 45억년 정도라고 한다
.
서울에서 부산까지 경부선 철도로는 444km, 경부고속도로로는 428km이다, 근래에 지름길 고속도로가 생기긴 했지만
.

경부선철로나 경부선고속도로에 지구나이 45억년을 깔아보자
.
대략 1억년이 10km 길이가 된다
.
그러면 천만년은 1km가 된다. 1,000분의 1, 1만년은 1m가 된다
.
그리고 그 100분의 1 100년은 1Cm가 된다
.

100
년이 1Cm라면
.....
우리 인생은 1센티미터도 안 되는 8mm라는 이야기가 된다
.
경부고속도로 위에 놓인 8mm, 그게 우리 인생의 길이이다
.
쉬지 않고 네 시간이나 달려야 하는 경부고속도로 길바닥 위에 0.0003초도 안 걸리는 찰나에 지나가는 8mm란 말이다
.

인류역사도 기껏 1m밖에 안 된다
.
그런데 그 1m 사이에 돌도끼로부터 시작하여 핵무기까지 만들고 공해와 전쟁과 인구폭발과 환경파괴로 지구를 멸망의 위기로 몰아넣었다
.
지구는 여기서 몇 m나 더 나아갈 수 있을까
?
앞으로 1미터, 1만년 갈 수 있을까
?
1m
는커녕 10cm, 1천년, 아니 1cm, 100년도 장담키 어렵다
.

아름다운 지구는 인류라는 자멸성 생명체로 인하여 바야흐로 멸망의 종착점에 도달하고 있다
.
코앞에 인류가 파괴해버린 죽은 지구가 황량한 우주공간에 떠돌아다니는 모습, 영원한 암흑을 헤매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지 아니한가
?

겨우 8㎜를 살고 사라질 인간들이 주인행세하고 살았단 말인가
?
1m
도 안 되는. 반딧불처럼 반짝 나타났다가 사라질 인류가 우주의 주인이라도 되는 양 착각하고 살았단 말인가
?
인류가 사라지고 지구가 멸망하고 나면 누가 있어 우주 한 구석 티끌 같은 지구라는 별에 인류라는 동물 집단이 잠시 살다 사라졌노라고 기억이라도 해줄까
?
아득한 우주의 시간에 인간의 존재나 삶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
인생과 예술, 종교와 철학, 문명과 역사가, 인간의 삶과 애증이 아득한 우주공간에서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가지는가
?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E = mc²에 의하면 1 g의 물질조차도 소멸될 때는 그 물질의 질량에 1초 광속의 제곱을 곱한 만큼의 erg 단위 에너지, 도시 하나를 파괴할 만큼, 30만 곱하기 30 erg(1 erg 1g 1m 옮길 수 있는 힘)의 에너지가 나온다는데, 인간은 겨우 8㎜를 존재하고 흔적 없이 소멸되어야 옳다는 말인가
?

도대체.........

 

출처: 아멘넷, 글/ 대장쟁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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