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봄이되면
캘리에는 엄청난 야생화들이 핍니다.
파피, 루핀,
피들넥, 아울 클로버 등
수많은 야생화들이 피어나지요.
캘리의 야생화는
3월 초순에 싹이 나면서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합니다.
야생화가 제대로 피려면
두 가지 조건이 따라야 하는데
그 조건은 바로 기온과 강수량입니다.
두 가지 조건 가운데
한 가지라도 맞지 않으면
야생화는 피지 않거나
꽃이 피는 면적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여기서 기온이란,
겨울 동안에 춥지 않고
날씨가 따뜻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2월 중순과
2월 말에 기온이 떨어질 경우
싹을 틔우던 야생화는 냉해를 입어 얼어 죽게됩니다.
그래서
야생화가 활짝 피려면
겨울동안 따뜻한 날씨가 유지되어야 합니다.
날씨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강우량입니다.
날씨가 아무리 따뜻해도
비가 오지 않거나 적게 오면
그해의 야생화는 죽을 쑤게 됩니다.
날이 추워도
비가 제 때에 와주면
어느 정도 야생화는 핍니다.
그러나
날씨가 좋아도
비가 오지 않으면
야생화는 아예 피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온보다 강수량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야생화가 활짝 피려면
겨울 동안 따뜻한 날씨가 유지되고,
적절한 시기에
비도 알맞게 내려주어야 합니다.
그럼 올해의
야생화 개화는 어떻게 될까요?
사실, 올해에
야생화 개화를 예상하기란
아주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 이유는,
올해 캘리포니아는
100년 만의 가뭄 위기를 맞이했는데
이럴 경우에
강우량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야생화는 당연히 피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지난 2월말부터
3월초까지 캘리에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서
올해 야생화는 피지 않겠다 싶었지만...
야생화가 싹을 틔우는
2월 말의 매우 중요한 시기에
뜻하지 않게 많은 비가 내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야생화가 조금이나마
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같은 캘리라 할지라도
지역에 따라 야생화 개화는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작년에
Bakersfield의 일부 지역에는
그나마 야생화를 볼 수 있었지만
같은
Bakersfield 지역이라도
불과 10-20마일 거리의 차이였지만
다른 야생화 지역에서는 피지 않았습니다.
며칠 전(3월 초)에
모하비 사막의 양쪽 길가에
야생화들이 활짝 핀 것을 보았습니다.
Ridgecrest와
Kern County 일부에서도
노란 야생화가 많이 피어 있더군요.
올해는
야생화를 기대해도 될까요?
아니면
작년이나 제작년처럼
올해도 야생화를 구경하기 힘들까요?
정답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올해도 지역에 따라
야생화는 핀다는 사실입니다.
아래 링크된 야생화는
모두 2013년에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걸어보고 싶은 야생화 길
야생화 피는 언덕과 들판
총천연색 야생화 들판
절정으로 치닫는 야생화
사진과 글 : 주안(POWER 21)
'마음을 열어주는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화꽃 피는 봄 (0) | 2014.04.08 |
---|---|
봄향기 가득실은 봄열차 (0) | 2014.03.31 |
목련이 필 때 (0) | 2014.03.16 |
숙박료 1억5천, ‘초호화 잠수함 호텔’ 화제 (0) | 2014.03.07 |
블라섬 트레일의 봄풍경 (0) | 2014.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