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이응한 목사 2018. 2. 10. 22:23요한복음 6장]
60 제자 중 여럿이 듣고 말하되 이 말씀은 어렵도다 누가 들을 수 있느냐 한대
61 예수께서 스스로 제자들이 이 말씀에 대하여 수군거리는 줄 아시고 가라사대 이 말이 너희에게 걸림이 되느냐
62 그러면 너희가 인자의 이전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볼것 같으면 어찌 하려느냐
63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
앞서 52절에서는 유대인들이 “이 사람이 어찌 능히 제 살을 우리에게 주어 먹게 하겠느냐.”며 수군거렸는데 오늘 우리가 읽은 60절에서는 제자들까지 “이 말씀은 어렵도다, 누가 들을 수 있느냐.” 하며 수군거리기 시작합니다.
수군거림은 좋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망가뜨리는, 포도원을 허는 여우같은 것입니다. 로마서 1장 29절이나 고린도후서 12장 20절을 보면 사도바울은 수군수군하는 것을 심각한 죄악과 교회의 분열증세로 말씀합니다. 그 수군수군하는 것이 지금 ‘살과 피를 먹고 마시라’는 예수님의 말씀 때문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물으십니다. “이 말이 너희에게 걸림이 되느냐?” 그리고 “그러면 너희가 인자의 이전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볼 것 같으면 어찌 하려느냐?”고 물으십니다. 인자, 사람의 아들, Son of Man, 다니엘 선지자가 환상 중에 보았던 구름을 타고 오는 인자, 바로 나, 그 인자가 승천하는 것을 보면 어찌하려느냐? 하고 물으시는 것입니다. 이쯤 힌트를 주면 아무리 둔한 자라도 왠만하면 눈치를 채고 정답을 맞춰야 합니다. 그러나 먹통같은 무리들은 알아듣지를 못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더 이상 설명을 못 하십니다. 인자, 곧 사람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 채찍을 맞으며 가시면류관을 쓰고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죽으실 것을, 그렇게 살과 피를 내어주실 것을 더는 말씀하지 못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63절,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은 이 말씀을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이 말씀을 영혼이 중요하지 육체는 중요하지 않다는 이원론적, 영지주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요한복음 6장에서, 아니 앞서 5장에서부터, 아니 7장, 8장.... 계속해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것과 유대인들이 주님을 대적하는 내용을 전체적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것은 예수님은 고난과 죽임의 십자가 대속에 관하여는 비밀에 두신 채 자신을 ‘하나님의 보내신 자, 하나님의 아들, 참 생명의 떡’으로 계속하여 주장하고 계시고 유대인들은 도대체 알아먹지 못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그 도중에 영혼은 중요하고 육신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하셨다면 이는 중심 주제를 벗어나는 말씀이 될 것입니다.
주님은 지금 영혼이 중요하냐, 육신이 중요하냐의 주제를 놓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생명의 문제, 영생의 문제, 너희가 어떻게 하면 살 것인가 하는 문제를 놓고 말씀하시는 중입니다.
영어성경이나 헬라어 원어를 살펴보는 것도 유용합니다.
“살리는 것은 영이다.”가 NIV 영어성경에는 “The Spirit gives life.”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대문자 S Spirit입니다. 즉 ‘영’이라는 주어입니다. 곧 ‘영이 생명을 주신다.’입니다.
헬라어를 보면 “토 프뉴마 에스틴 토 쏘포이운.” “살게 하는 것, 살리는 자는 영이시다.”입니다.
하나님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영이시니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찌니라.” 하나님은 영이십니다.
지금 주님은 “영이 살린다. 육은 무익하다, 못 살린다.”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살리시지 인간은 못 살린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예수님 자신이 영, 곧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며 너희를 살게 하실 분이시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만일 예수님이 육신, 곧 그저 인간일 뿐이라면, 스승이거나 선지자라면 생명을 살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수많은 종교들은 생명을 살리거나 주지 못 합니다.
오직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만이, 하나님과 동일한 하나님의 아들만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 말씀으로 살리십니다. 말씀이 영입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4:4)” 하심 같이,
말씀으로 만물을 지으시고 생명을 주신 것 같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코로 생기를 불어넣으신 것 같이 그 입으로 나오는 말씀으로 살리신다는 것입니다.
그 생명의 역사는 성령, 곧 Spirit에 의하여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그토록 설명을 하셔도 안 믿는 자는 안 믿습니다. 슬프게도 많은 제자들이 떠나갑니다.
주님께서 열 두 제자에게 물으십니다. “너희도 가려느냐?”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주여,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리이까?”
그런데 과연 베드로가 주님의 말씀을 깨달아서 이렇게 대답하였을까요?
아닙니다. 도대체 주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모르기는 베드로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을 떠나지 않은 이유는 하나님이 택하시고 보내신 자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때는 무슨 뜻인지는 잘 몰랐지만 그러나 베드로는 주님께 나아와서 주님께 붙어있음으로서 주님이 주시는 말씀으로 생명을 얻은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여기 나와 앉아 이 말씀 듣고 계십니까?
어떻게 여러분은 주님 앞으로 나와 주님의 말씀을 듣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셨습니까?
여러분 스스로 주님의 말씀이 생명인 줄 미리 깨달아 알고 나오셨습니까?
아닐 것입니다. 여러분도 생명의 말씀을 제대로 알지도 못 한 채 하나님의 부르심과 손길에 이끌려 나오셨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여기 나와 계신 것은 여러분이 하나님이 택하시고 예수님께 보내신 자들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여러분도 "어렵도다." 하고 떠나갔을 것입니다.
“이러하므로 전에 너희에게 말하기를 내 아버지께서 오게 하여 주지 아니하시면 누구든지 내게 올 수 없다 하였노라.”
하나님은 창세전에 우리를 택하셨습니다. (에베소서 1:4)
그리고 그 아들을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이 먼저 아들을 보내시고 우리가 그를 믿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창세전부터 택하시고 그 아들을 보내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나의 택한 나의 자녀들에게 너는 가서 생명의 살과 피를 먹여 그들을 살리라.”
그래서 주님은 오셔서 우리를 살리기 위하여 십자가에 그 귀하신 몸을 찢고 피를 흘리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로 그것을 깨닫게 하시고 울며 그 살과 피를 먹게 하시는 이는 성령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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