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때문에

은혜의 단비 2008. 11. 7. 02:04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준 사도입니다. 신약의 성도들에게 그리고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뿐만 아니라 앞으로 오고 오는 세대들에게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확신하는 위대한 사도라는 사실에 이의를 달 성도님들은 없을줄 압니다.

성도님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성경에서 신약성경의 사복음서에 결코 모자르지 않을만한 복음의 진수를 기록한 것이 바울 사도의 서신서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사복음서와 함께 바울 서신서를 즐겨 애독하고 있습니다. 물론 구약 성경을 중요하지 않게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비교적 자주 접한다는 의미입니다.

오늘은 빌레몬서를 계속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최근부터 맥체인 성경 읽기를 주로 이용해서 묵상하는데 오늘 본문이 빌레몬서이기에 좀더 깊숙히 들어 가고자 합니다. 제가 계속해서 주목하는 부분이 1절의 도입부분 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때문에 감옥에 갇힌 나 바울과 형제 디모데가, 우리의 사랑하는 동역자 빌레몬과 (새번역)에서 '그리스도 예수 때문에 감옥에 갇힌' 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면 바울의 삶가운데 감옥에 갇혀서 지낸 시간들이 많다는걸 확인합니다. 그는 왜 그렇게 감옥과 관계가 있었을까요? 감옥하면 우리의 선입견은 썩 좋을리가 없습니다.

될수 있으면 그런곳은 안가려고 하는게 정상입니다. 누가 일부러 감옥을 가고싶어서 소원인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그는 필시 정신적으로 심각한 병이 들었다는 것일겁니다. 한편으로는 감옥에 가고 싶어서 간 경우도 없을것이지만 때로 불가항력적으로 원치않는 감옥생활을 겪어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울사도는 감옥과는 친할 수가 없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출세가도를 향하여 무한질주할 충분한 조건과 실력을 두루 갗춘 뛰어난 인재였습니다. 유대인중의 유대인이며 로마 시민권자요 율법에 관해서라면 조상들의 유전을 열심히 수행하였고 당시 최고의 학문의 대가인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공부한 엘리트 였습니다.

바울의 원래 이름은 사울입니다. 사울의 집안에서 장차 가문을 빛낼 보물과도 같은 존재였었지요. 특별한 변수가 없는한 그의 인생은 성공가도를 달리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그러나 가족들의 소망이 어느날 여지 없이 무너지는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하라는 공부는 집어 치우고 느닷없이 십자가에서 사형을 당해 죽었던 갈릴리 나사렛 예수를 전하고 다니는 것입니다.

가족들의 눈에는 사울이 미쳐도 보통으로 미친 것이 아니었습니다. 더구나 이름까지 바울이라고 스스로 개명을 하고는 집과는 거의 인연을 끊다시피 하고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바쁘게 돌아 다니는 것을 보고 가족들은 거의 절망하였을 것입니다. 요즘식으로 표현한다면 '세상이 이런일이!'에 나올법한 사건인 것입니다.

바울의 절친한 친구들도 충격적이었을 것입니다. 모두의 부러움과 시샘의 대상이었던 친구가 어느날 전혀 다른세계의 사람이 되어서 딴 사람이 되어서 나타난 것입니다. 바울 스스로도 사울은 이제 죽었고 바울로 다시 태어났다고 하였으니 기가 막힐 일입니다. 성경에는 바울의 사적인 가족관계와 친구들의 이야기가 없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충분히 유추할수는 있지 않겠습니까?

아마도 처음에는 바울이 공부에 미쳐서 머리가 돌아버렸을 것이라고 실성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다가 세월이 지난후에 그의 친구들 가운데도 복음을 받아드리고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고 바라기는 가족들역시 복음안에서 바울을 위하여 기도하는 동역자가 되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물론 개인적인 소망이지요.

그랬던 바울이 감옥에서 지금 편지를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감옥안에서도 그의 주님을 향한 사랑과 열정을 막을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가 받은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얼마나 크길래 그는 자기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면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복음 전하기를 쉬지 않은 것일까요?

마치 사무엘이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았다고 한 것처럼 그는 죽는 순간까지도 복음을 말하였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직전 제자들의 키워드가 예수님과 하나님의 나라 였다면 바울의 키워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뿐입니다. 어떤이는 말하기를 바울의 십자가 교리가 기독교를 편협하게 만들고 소종파로 전락 시켰으며 성도들을 두렵고 억압하는데 일조 했노라고 혹평을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독교의 핵심은 십자가로 시작해서 십자가로 가는 것입니다.

바울의 전유물 가운데 하나는 '십자가' 입니다. 십자가의 말씀이 멸망할 자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을 받는 사람인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고전1:18) 바울의 옆구리를 툭 치면 나오는 소리가 십자가라 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그가 지금 바로 그 십자가 때문에 감옥에 갇혔다는 것입니다.

과연 오늘날 그리스도인들가운데 십자가 때문에 감옥에 갇힌 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그리스도 예수 때문에 감옥에 갇힌 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모두들 십자가의 원수로 행한다고 바울이 호소 합니다. 지금 우리들의 삶의 모습을 보면서 바울이 뭐라고 할까를 생각해 봅니다. 지금의 나를 보면서 지금의 교회를 보면서 지금의 성도를 보면서 지금의 우리를 보면서 바울이어떻게 말할지를 생각해 봅니다.

그리스도 예수 때문에 감옥에 갇힌 나 바울과 형제 디모데가, 우리의 사랑하는 동역자 빌레몬과 자매 압비아와 우리의 전우인 아킵보와 그대의 집에 모이는 교회에, 이 편지를 씁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몬1:1~3)

아멘.

글/하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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