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재 (四十九齋) 기독교식 예배는 성경적인가요?

자료실 2010. 6. 22. 04:32
한 연예인 고 최XX 49재(四十九齋)가 5월 16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양평 갑산공원에서 기독교 예배로 조용히 진행 됐습니다. 신문 기사, TV방송 뉴스를 보면서 본인의 저서에 이와 같은 내용이 있어 기고하게 되었습니다. 고 최XX 누나도 똑 같은 장례예식은 기독교식으로 해놓고, 이방종교적인 49재란 이름으로 기독교 예배는 --뭔가 기독교적인 신앙과 거리가 있다고 생각 하면서, 분명한 것은 기독교에는 죽은 자를 위한 49재(四十九齋)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1. 들어가는 말

불교(佛敎)의 의례에는 죽은 자를 위한 의례(儀禮)가 두드러지게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49재(四十九齋)입니다. 49재란 죽은 사람을 위해 음식을 바치며 정성을 들여 죽은 이의 명복(冥福)을 비는 천도재(遷度齊)를 말합니다. 그런데 불교에서 재(齋)란 본래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업(業)을 깨끗이 하여 악업을 짓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여기서 파생하여 법회 때 승려들이나 속세 사람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가리키게 됩니다. 지금도 사찰에서는 법당에 있는 부처상 앞에 공양하는 것을 재(齋)라고 합니다.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재(齋)로는 살아 있는 자를 위한 예수재와 바로 죽은 사람을 위한 천도재인 49재(四十九齋)가 있습니다.

ㄱ. 재(齋 )란 무엇입니까?

49재(四十九齋)를 설명하기 전에 불교에서 말하는 재(齋)란 의미를 이해가 필요 합니다. 재(齋)란 몸과 입과 뜻을 정제(整齊)하는 것을 말하는데. 불교에서 행하는 49재(四十九齋) 백일재 성도재 같은 것이 모든 영혼과 산 사람의 정신과 육체를 밝히는 일이므로 불교에서는 불사일체를 재로 총칭한다. 인간들이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행위를 삼업이라고 하는데 삼업을 바르게 가다듬어 다시는 나쁜 죄를 짓지 아니하려고 다짐으로 행하는 것이"재"의 본래의 뜻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처님게 공양하는 것을 "재"라고 하였으며 그 후에는 성대하게 불공드리는 것을 뜻하기 시작하여 요즘에는 죽은 이를 위하여 천도하는 법회를 흔히"재"라고 합니다,

재"에는 "부처님 오신날"이나 "성도일"등 봉축일에 올리는 축재(祝齋)와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어 그 넋이 천도되어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천도재로 칠재, 사십구재, 백재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수계식과 결혼식 등에 올리는 "재"등 여러가지 의식의 재가 있습니다. 우리가 "재"라 하면 죽은 이를 위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특이한 "재"로 "예수재와 수육재"란 것이 있습니다, 예수재는 죽은 후에 극락에 태어나기를 기원하며 살아있을 때 미리 딱아 주는"재"이며 수육재는 허공중에 흩어져 극락왕생을 못하고 떠도는 모든 망령(亡靈)을 천도하는 "재"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재(齋)에 대해서 한번 다시 설명하고자 합니다. 재란 '삼가다'라는 뜻으로 재를 지내는 동안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음식과 언행을 삼가며 부정을 멀리하여 맑은 몸과 마음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법회를 열어 수행승이나 신도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일 불공이나 공양, 죽은 이의 넋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법회나 의식을 재라고 합니다.

나, 재(齋)의 종류

재(齋)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을 보면 성도재, 우란분재, 49재, 천도재, 수륙재, 예수재 등이 있습니다. 첫째로 성도재란 석가모니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서 깨달음을 얻은 음력 12월 8일을 기념하는 의식입니다. 이것은 죽은 이의 넋을 천도하는 의식이 아니고 부처님이 깨달은 것을 찬탄하고 귀의하여 자신의 수행의지를 굳게 세워 재발심하고 더욱 열심히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정진 하고자 하는 의지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수행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몸과 마음을 더욱 맑게 하고자 의식이지요.

둘째로 우란분재는 음력 7월 15일에 지옥이나 아귀세계에서 고통받고 있는 영혼을 구제하기 위하여 부처님과 법력이 있는 수행자들에게 지극 정성으로 공양 올리어 대접하고 그 분들의 법력을 빌어 삼도고에 떨어진 인연중생을 구제하고자 하는 의식입니다.

셋째로는 49재(四十九齋)는 죽은 사람의 넋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천도재로서 죽은 날로부터 7일마다 일곱 번에 걸쳐 49일 동안 행하는 의식입니다.불교의 내세관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다음 생을 받을 때까지 49일 동안을 중음(中陰)이라 하는데 이 기간 동안에 이생에서 지은 악업을 느끼고 후회하며 다음 생의 과보를 받습니다.그 동안에 죽은 자를 위해 인연 있는 산 사람들이 49재를 지내므로 해서 공덕을 지어 보태어 주어서 좀 더 좋은 곳으로 태어나고자 원하는 뜻으로 지내는 불공의식입니다. 이 49재(四十九齋)의 종류는 보통 1. 상주권공재 2. 대례왕공양재 3. 영산재 등이 있습니다.

넷째로는 천도재란 49재(四十九齋)가 대표적인 천도재이지만 그 외 죽은 지 100일 만에 100재와 1주년과 2주년에 지내는 소상재와 대상재라는 것도 있고 또 수시로 하는 천도재도 있습니다.이것은 죽은 자의 공덕(선업)이 부족하여 49일이나 삼년 안에 다음 생을 받아날 수 없는 영가의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수시로 천도재를 지낼 수 잇겠지요. 예를 들면 자손들의 꿈에 자주 죽은 자들의 모습이 보여 괴롭힘을 당한 다든지 조상이 죽고 난 후 자손들의 삶에 나쁜 일들이 자주 생겨 고통을 받는 다든지 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천도재를 지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섯째로는 수륙재란 것은 고려시대 때부터 내려온 것으로 물과 육지에 떠도는 외로운 영혼(무주고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불법을 설하고 음식을 공양하는 의식입니다.마지막으로 예수재로서 앞서의 재들은 죽은 이의 명복을 빌고 무주고혼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식인대 비해 살아있는 동안에 미리 재를 올려 자신의 공덕을 쌓고 죽어서 극락왕생 하고자 하는 신앙에서 비롯된 의식입니다.이와 같은 재의 형태로 볼 때죽은 자들은 대부분 육도윤회를 하지만 그 중에는 육도윤회를 하지 못하는 영혼들도 많이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들은 정한 곳 없이 오도 가도 못하는 정처 없이 떠도는 불쌍한 영혼들이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태어나 세상구경도 하기 전에 유산된 영아나 살아생전에 원한이나 미움이 사무쳐 죽어서도 풀리지 못하여 오도 가도 못하는 그런 영혼들이 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있는 것입니다. 이 들을 구제하기 위한 천도재도 있기 때문에 절에서는 수시로 재를 지낼 때도 있는 것입니다.

또 우란분재 같은 경우는 비록 윤회는 하였으나 지옥이나 아귀와 같은 곳에 떨어져 고통 받고 있는 조상이 있다면 불보살과 법력 있는 수행자들에게 공양을 올리고 그 공덕으로 그들의 법력을 빌어 좀더 좋은 윤회(輪廻)처로 옮기고자 하는 것이지요. 이것은 석가모니부처님이 계실 당시 목련제자와 관련된 일들로부터 시작된 재의식입니다. 이러한 모든 중생들의 행태는 자신이 짓는 업력에 기인하는 것들이지요. 업력이 있는 동안에는 윤회하고자 하는 힘을 가진 육신과 정신(마음)이 만들어져 한 개체를 이루고 그 업력의 힘을 발휘하고 그에 대응하는 응보를 받고 하며 살아갑니다.

2. 49재(四十九齋)의 의미

불교(佛敎)에서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49재(四十九齋)를 지내는 것이 자식 된 도리로서 최소한의 효라고 생각합니다. 불교인들이 49재(四十九齋)를 지내는 이유는 사람이 죽은 후 후손들이 고인의 명복(冥福)을 비는 의례로써 돌아가신 날로부터 49일이 되는 날에 부처에게 공양하고 돌아가신 이에게 경전을 읽어줌으로써 망령(亡靈)이 지혜의 눈이 열려 좋은 곳으로 왕생(往生)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불교(佛敎)는 인도에서 창시된 종교입니다. 인도의 생사(生死)관을 보면 사후에는 생전에 지은 자업자득(自業自得)에 의해 죽은 영혼이 삼계육도에 윤회전생 한다고 합니다. 윤회의 과정을 생유(生有), 본유(本有), 사유(死有), 중유(中有)로 이루어진다고 하며, 생유(生有)는 태어난 순간, 본유(本有)는 탄생에서 죽는 순간까지, 사유(死有)는 죽는 순간 그리고 중유(中有)는 죽어서 다음 생이 결정되기까지의 기간인 49일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므로 불교에서 49재를 지내는 것은, 사람이 사망 후 매 7일째마다 일곱번 명부시왕들이 다음 생을 결정하는 재판을 하는데, 그래서 절에서 스님들은 사망 후 매 7일째마다 재를 올리고 마지막 날인 49일되는 날에는 고인을 위해서 온 가족과 친척들이 법당에 모여 극락세계로 천도하는 49재(四十九齋)를 지낸다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은 날로부터 매 7일째마다 한 번씩 재를 올리게 되는데 그것을 7회에 걸쳐 올립니다. 그러다 마지막 7번째로 드리는 재를 막재 또는 49재(四十九齋)라고 합니다. 보통 칠일마다 올리는 재는 간소하게 합니다. 마지막 49(7x7)일이 되는 일곱 번째 재는 49일 중 중유기간의 끝이고 다음 생을 결정하는 명부시왕의 판결 중에서도 가장 대표인 염라대왕이 심판을 한다는 날에 올리는 재입니다.

그러므로 49재(四十九齋)란 죽은 자의 극락왕생을 비는 천도의식이며, 다른 말로 칠칠재(七七齋)라고도 합니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어서 다음 세상에 태어나기까지의 중간기를 중유(中有)라 합니다. 따라서 중유(中有) 기간인 49(7x7)일 동안 죽은 이를 위해 지극하게 재를 지내게 되면 죽은 이의 악업이 소멸되어 좋은 곳으로 왕생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백만 원, 또는 수천만 원을 주고 극락왕생을 비는 천도재를 치루는 것입니다.

3. 한국 무속신앙(巫俗信仰)의 죽음 후 중음 신(神)

한국무속신앙에서는 사람이 이 땅에서 한 생을 마감하면 육체는 소멸되기 시작하여 물질의 기본원소로 분해되어 우주공간 안으로 흩어진다는고 합니다. 그러나 무속신앙에서 사람은 육체만 있는 것이 아니고, 육체 속에 혼(魂)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혼이 나가면 사람이 죽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혼(魂)은 정신, 영혼, 혼령, 혼백, 영가 등등으로 불러지는 유령체로, 육체의 여러 구멍 즉 머리꼭대기인 백회(百會)혈, 척추 끝과 항문사이인 장강(長强), 목뼈의 1번과 2번사이의 추돌 맥인 아문(瘂門)등 그 외의 여러 구멍을 통하여 빠져나오고, 그 후에는 자신을 담았던 혼령의 그릇인 육체가 썩기 시작하는데 시체 위 4.6미터~15미터 상공에서 49일 동안 머뭅니다. 이때의 존재를 사람도, 귀신도 아닌 중음신(神)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유령체의인중음신은 육체의 수명이 끝나자마자 바로 떠나 다른 곳의 집을 찾아서 우주 공간 안에 무엇이든지 전생(前生)의 업인(業因)에 따라 즉 직시 탄생을 하는 경우도 있고, 일주일 후에 떠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49(=7x7)일 만에 정들었던 육체와 이별을 하는 것인데 그 중에 이승에 대한 집착이 너무 크면 49일이 지나서도 다른 곳에서 탄생을 못하고 가족 주변을 맴돌며 영파를 보냅니다. 이런 현상을 흔히들 제사를 얻어먹지 못한다는 무주고혼이라고 합니다. 한국무속신앙에서는 사람이 죽은 후 혼백이 중음기간인 49일 안에 좋은 곳으로 천도 받지 못하면 가족과 사람들에게 고통(우환)을 준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한국인이 죽은 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한국인은 중국에서 유교의 문화를 받아들여 사람이 죽을 때 음양(陰陽)으로 일컬어지는 기(氣)의 작용으로 생긴 혼백(魂魄)을 영혼으로 보고 있습니다. 혼(魂)과 백(魄)을 인간을 구성하는 요소로 보는데 사람이 죽은 후 각각 하늘과 땅으로 흩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혼백은 기(氣)의 굴신(屈伸)인 귀(鬼)와 신(神)이 되어 인간에게 영향을 끼친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장례의 절차가 까다롭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처음으로 초혼(招魂)을 하는데 이것은 사자(死者)의 흐트러진 혼(魂)을 불러들인다는 뜻입니다. 죽은 사람이 평소에 입던 홑두루마기나 적삼의 옷깃을 잡고 마당에 나가 사자의 생시 이름을 부르며 돌아오라는 뜻으로 복, 복, 복(復)을 3번 부른 다음 그 옷을 시체에 덥고, “사자 밥”이라 해서 밥 세 그릇, 짚신 세 켤레, 동전 세 닢을 채반에 담아 대문 밖 옆에 놓습니다.

사람이 죽은 다음날 아침에는 몸을 닦고 수의를 입히는데 이것을 염습이라 합니다. 그러므로 한국의 유교적인 상례는 크게 나누어, 1)초종(初終:죽음), 2)염습(殮襲:입관), 3)성복(成服:입관 후 상복을 입음), 4)장과 천구, 5)발인(發靷)과 반곡(反哭), 6)우제(虞祭)와 졸곡(卒哭), 7)부고와 소상 대상, 8) 담제와 길제, 9)사당과 묘제의 아홉 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상례는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조금씩 변하고 지방마다 풍습을 달리하게 되고 있습니다. 생존시에는 불효막심한 사람들도 부모가 돌아가시면 대단한 효도를 하는 것처럼 보여지는 제례행위입니다. 한국무속신앙에서의 중음신(神)인 혼백이 죽은 시신에 배유한다는 사상은 불교의 사후 중유기간과도 일치하고 있습니다.

4. 49재(四十九齋)의 의례

49재(四十九齋는 영혼 천도를 위한 의례입니다. 영혼천도 의례란 망령(妄靈)의 구제를 위한 의례로 후손들이 죽은 이가 극락왕생 하도록 49재를 드리는 것입니다. 49재 의례는 다음과 같이 진행 절차를 갖고 있습니다. 시련, 대령, 관욕, 신중작법, 상단권공, 시식, 봉송으로 진행됩니다.

1) 시련(侍輦)-49재 (四十九齋)의례의 처음 순서로, 연(꽃가마)을 메고 천도 받은 영혼을 모셔오는 의례 절차이며, 사찰입구에 나가 연으로 모셔온다는 뜻을 지닌 것입니다.

2) 대령(對靈)-의례 도량에 모셔진 영가(靈駕)에게 간단한 요기를 대접하고, 청해서 모신 불(佛), 보살 전에 나아갈 차비를 갖도록 하는 의례입니다.

3) 관욕(灌浴)-영가가 불단에 나아가 불법(佛法)을 듣기 전에 더럽혀진 몸을 깨끗이 목욕(沐浴)한다는 의미를 상징화한 의례입니다. 그런데 목욕비를 가족들로부터 받는데 그 비용이 산 사람 사우나 비용보다 비쌉니다. 죽은 영혼(靈魂)이 목욕을 해야만 깨끗한 몸으로 극락(極樂)에 간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돈과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4) 신중(神衆)작법(作法)-신중작법은 불, 보살을 청하여 불법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하여 먼저 도량을 청정하게 한다는 의미로 행하는 것입니다.

5) 상단권공(上壇勸供)-상단권공은 위의 의례 절차가 끝나면 비로소 불, 보살을 청정 도량에 청하여 공양(供養)을 권하고, 불법을 들어서 부처님의 피력 입는 것을 발원하게 됩니다. 상단권공의 순서에는 독경과 여러 가지 진언, 범패, 바라춤, 나비춤, 승무가 등장하고, 영가에게 들려주는 법문이 있습니다. 법문(法問)의 요지는 영가에게 “부디 남아 있는 가족일랑 염려말고 아미타불 부처님 곁으로 극락왕생(極樂往生)하시라”는 내용이다. 이어 참석한 유족들에게는 “아무리 극악무도(極惡無道) 했던 사람일지라도, 죽을 때 나무아미타불(阿彌陀佛)을 한번만 불러도 극락(極樂)에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도 못했을 경우는 그의 유족들이 대신 해주면 된다”라는 내용입니다. 49재는 유족들에게 영가를 극락으로 보냈다는 위안을 줍니다.

6) 시식(施食)-시식은 영가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재사 의례의 절차입니다. 상단권공은 불단 앞에서 행하나 시식은 별도 마련 된 영단(靈壇) 앞에서 행합니다. 영단은 죽은 이를 위해서 설치하는 제단입니다. 이 영단은 법당 한쪽에 설치해 49재를 지내는 곳, 즉 죽은 자들의 위패를 모시는 곳을 말합니다.

7) 봉송(奉送)-시식 후 법당에 있던 위패를 가지고 마당으로 나와서 스님, 대중, 위패, 유족의 순으로 마당을 돌면서 염불하고, 영가의 생전 옷가지 등을 태우면서 죽은 이를 돌면서 염불하고, 영가의 생전 옷가지 등을 태우면서 죽은 이를 보내는 의례를 하면 49재의 모든 의례가 끝납니다. 보통 불자들이 죽으면 사찰의 스님을 청해 장례를 치르기까지 염불과 독경을 합니다. 장례 후 바로 절에 위패를 모시고 반혼재를 지냅니다. 그런 후로부터 죽은 지 7일 째 되는 날마다 재를 올립니다. 이는 염라대왕의 재판 후, 다시 태어날 때 좋은 곳으로의 탄생을 기원한 것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49재는 끊임없이 생사(生死)가 되풀이되는 윤회사상으로부터 시작한 것입니다. 불교는 윤회사상을 개혁한 종교로서 근본적으로 무신론이고 석가모니는 자신이 영혼문제를 부정하였습니다. 영혼이 없는데 내세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승려들은 대부분 영혼이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일반 불자들에게는 영혼이 있다고 가르칩니다. 이렇게 해야만 불자들이 시주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49재(四十九齋)는 죽은 자의 영혼을 천도하려는 목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시주를 위해서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5. 기독교들이 각성해야 될 장례 후 49재(四十九齋) 예배

필자가 집회를 인도하면서 목회자들과 대화 중에 자주 듣는 말 중에 간혹 성도들이 부모님 돌아가신 지 49일이 되었으니 예배를 드리고 싶다는 것입니다. 장례 후 삼오 예배와 같이 생각하는 한국문화의 영향에서 기인한 일들입니다. 기독교는 단생을 믿는 종교입니다. 한번 태어나서 예수님을 믿으면 천국에 가고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가는 것을 믿는 종교입니다. 그러나 불교는 다생(多生)을 믿는 종교입니다. 탄생과 죽음이 연속해서 반복된다고 믿는 종교입니다.

기독교는 죽은 사람을 위해서 예배드리지 않습니다. 예배란 말은 아무데나 가져다 붙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만 사용하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돌아가신 부모님을 추도라고 가르친 곳이 전혀 없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돌아가신 사람들은 하늘에 있고, 현재 예수그리스도 안에 있는 그들의 후손이나 친척, 친지들은 하늘에 가면 자연히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만일, 그리스도인들이 전통적인 통과의례의 영향으로 장사 후 3일 날에 산소에 가서 죽은 이를 위한 삼오제 예배를 드린다면, 그것은 무속(巫俗)과 타협(妥協)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습니다. 성도의 장례 후에 드려지는 삼우제(三虞祭) 예배는 한국 장례풍습의 방법을 단지 예배로만 바꾼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은 3일이건 5일이건 날짜에 구애됨이 없이 묘지 봉분이 잘 되었나 잔디는 잘 입혀졌나 미비된 것은 없나 살피러 가는 것입니다. 이것을 제사의 개념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혹시 가드라도 묘가 잘 되었나 살피는 것으로 끝나야 할 것입니다.

6. 나오는 말

전국에 집회를 인도하면서 장례에 관하여 많은 크리스챤들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사회의 관습대로 지켜나가시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49재(四十九齋) 예배를 부탁한 분들이 있어 애를 먹었다는 목사님들의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49재(四十九齋) 기독교식 예배를 들렸다고 중앙 있는 신문과 TV 방송이 되었으니 많은 성도들이 목회자들에게 가족 49재(四十九齋) 예배를 인도 해달라고 부탁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김수환 추기경도 49재(四十九齋) 미사가 이었습니다. 천주교에서는 있다고 합니다.

49재(四十九齋)는 불교의 중유(中有)기간인 영혼(靈魂)천도 의례로 극락왕생(極樂往生)을 바라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사람이 한번 죽는 것은 정해진 것이고, 죽은 다음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고 가르칩니다(히9:27).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 나라가 허락되지만, 믿지 않는 영혼들에게는 지옥의 형벌이 주어집니다. 그러므로 죽은 사람의 영령을 위하여 후손들이 제사를 지낸다고 그 영혼의 길이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고전10:20).

만해선사는 “불교 유신론”에서 불교에서 행해지는 재 공양 의식을 “매우 번잡하여 질서가 없고 비열 잡박한 연극”이라고 까지 힐난했습니다. 왜냐하면 순수 불교에는 불공의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순수 불교는 바른 깨달음으로 자아(自我) 완성의 길로 나아가는 것을 지양합니다. 불교(佛敎)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49재(四十九齋)는 6세기경 중국에서 생겨난 의식으로 유교적인 조령숭배사상과 불교의 윤회사상이 절충된 것으로 봅니다. 원래 불교의 업(業)에 따르면 개인이 살아서 지은 업보(業報)에 대한 과보는 그 사람 개인에 한정되며, 자녀나 후손에게 전가될 수가 없으며 전가시킬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유교사상에서는 후손들이 죽은 이의 영혼을 위하여 정성껏 제를 올리면, 죽은 조상이 그 공덕에 힘입어 보다 좋은 곳에 태어나게 되고, 또 그 조상의 혼령이 후손들에게 복을 주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의식은 유교와 도교가 불교 윤회 사상에 혼합 속에서 형성된 것이라고 봅니다. 천주교에서는 49재 미사를 행하고 있습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 49재를 산소에서 미사를 행했고, 그 영향으로 천주교에서는 49재를 산소에서 행하고 있습니다. 그런 영향이 기독교에도 조금씩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고 최xx씨 49재 기독교식 예배 영향은 미래 한국교회에 많은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심히 우려가 됩니다!

출처: 아멘넷, 서재생 목사님의 칼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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