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의 균형감각 - 존 스토트

우리는 별로 대수롭지 않은 문제들을 놓고 갈라서 있다. 물
론 그 중에는 신학적으로 중대한 문제들도 있으나 기질적
인 대립 문제들도 있다. 가령 신학적인 면에서, 우리는 하
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과의 관계라든가, 교회의 ‘질서’
와 목회 문제(감독교회건 장로교회건 간에) 신앙의 타협 없
이 어디까지 교단교류를 할 수 있는가의 문제, 교회와 국가
의 관계, 세례의 자격문제, 세례 시 물은 얼마나 사용할 것
이냐의 문제, 가장 중요한 은사는 무
... 엇이냐는 문제 등에 대하여 의견이 다를 수 있다. 꼭 같이
독실하고 꼭 같이 성경적인 기독교인들도 이런 문제들을
놓고 의견이 갈린다. 이런 문제들은 종교개혁자들이 지적
한 ‘아디아포라’ 문제(‘별스럽지 않은’ 문제)이다. 이런 문
제에 있어서 우리들은 각자가 받은 조명에 따라 성경에서
얻은 확신을 계속 관철하고 싶어 할지라도, 다른 기독교인
들의 양심에 자기의 입장을 독단적으로 강요할 것이 아니
라, 여기서 루퍼트 멜데니우스(Rupert Meldenius)란 사람
이 썼다고 하며 리차드 백스터가 인용한 바 있는 다음과 같
은 금언을 제인용하는 것이 적절한 것 같다.
"근본문제에는 일치를
지엽문제에는 자유를, 그리고
모든 일에는 사랑을“
우리는 신학적으로 갈라설 뿐 아니라, 기질적으로도 갈라
선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께서 다양성을 좋아하셔서 수
십억 가지의 인간 타입들과 기질들과 개성들을 창조하셨다
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더욱이, 우리가 인정하기 싫어하
는 것이지만, 사실상 우리의 신학도 우리의 기질에 영향을
많이 입고 있다. 물론 성경진리에 대한 이해가 성령의 조명
에 좌우되는 것은 사실이나, 그것은 우리가 어떤 색채의 개
성을 가지고 있느냐에 불가피한 영향을 받는다. 그것은 또
한 우리의 연령과 우리가 속한 문화권에 영향도 받는다. 우
리들 중에는 성향이나 교육면에서 감정적 이기보다 이지적
인 자들도 있고 이기적 이기보다 감정적인 자들도 있다. 또
한 타고난 의식구조가 보수적인 자들도 있고, 전통에 대한
반항의식을 가진 자들도 있다. 이런 문제들은 각기 그 사람
의 기본적인 기질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그러
나 우리는 기질에 통제 받아서는 안 된다. 오히려 우리는
성경으로 우리의 타고난 기질의 성향을 판단해야 한다. 그
렇지 않으면 우리는 기독교인의 균형감각을 상실하고 말
것이다.

현대기독교 선교(죤 스토트)
개혁주의마을/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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