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사이드 최고의 감과수원

마음을 열어주는 풍경 2015. 10. 25. 04:42


10월이 되면

과일들의 운명이 엇갈립니다.


마켓에서

여름을 한껏 누리며 풍미했던

수박과 포도는 내년을 기약하며 사라져갑니다.


겨울과 봄철에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를 기쁘게 했던 오렌지는

가을이 되면서 가격이 급등하여 소비자의 외면을 받습니다.


그런가 하면

대추와 밤과 사과는

서서히 출하량을 늘려가며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그러나 가을에는

뭐니뭐니 해도 머니가 아닌

감(persimmon)의 계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며칠 전,

2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리버싸이드의 감과수원 주인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올해에 감이 잘 익어서

딸 때가 되었으니 어서 와서

사진도 찍고 감도 따라고 알려 주시더군요.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 전에

저에게 먼저 연락하셨다고 하시며

좋은 감을 많이 따가라고 하시길래 한걸음에 달려 갔습니다.



2015년엔,

날씨가 좋아서

감도 주렁주렁 매우 많이 열렸고,


또 평년보다

일조량이 많아서

예년보다 빨리 익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작년에는 감이 거의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유인즉,

2년 전에 감이 너무 많이 달려서

가지 치기(trim)를 좀 많이 하게 되었는데


그것 때문에

감이 열리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하시더군요,


또한 농사란 것이

한 해에 수확이 많으면

그 다음 해에 수확이 준다고들 합니다.



어쨌든,

저는 2년 전까지만 해도

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감을 많이 먹게 되면

다음날 아침 화장실에서

힘든 밀어내기 한판 승부를 벌여야만 했고,


또 홍시란 것은

먹기에는 맛이 있어도

먹고 나면, 손이나 입이 지저분해 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감은

저절로 멀어지게 되더군요.



그런데 운명의 2년 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무렵,

리버싸이드의 어느 감나무 과수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진도 찍고,

감도 따 먹으면서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렸는데,


아!

그날 거기서 먹었던 감은

지금까지 감에 대한 저의 모든 선입관을 확 바꾸어 놓았습니다.


내 생애,

그렇게 맛있는 감을

따 먹어보기는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날 아침,

저는 화장실에서 힘든

밀어내기 한판 승부를 예상하며

마음을 굳게 먹고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10분 가지고는 안되겠지?

한 20분이면 승부가 날까?


머리 속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처럼 비장한 각오로 앉았습니다.


그리고는

아랫배에 힘을 주는 순간,

힘든 밀어내기가 시작될 줄로만 알았는데


오 마이 굿 뉴스,

거시기가 가래떡 나오듯이

술술 잘도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약 10초간 끊임없이

술술 나오더니만 그걸로 상황 끝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습니다.


감을 많이 먹으면

변비가 생길 것이라는 생각은

실로 저의 완전한 오판이었습니다.



그날로부터 나는

감 매니아가 되었습니다.


2년 전에

그 과수원에 네 번 가서

사 가지고 온 감의 개수만 해도

500개가 족히 넘었는데 그것을 한 달 반만에...


이곳 과수원을 방문해서

그 감을 먹어본 사람은 알 것입니다.

리버싸이드 과수원의 감맛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작년에도 그 감을 먹고 싶었지만

감이 열리지 않았다는 말에 허탈 했는데


올해는 이처럼 감이 많이 열렸다니

참으로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리버싸이드 감 과수원 주인은

2년 전엔 사람이 너무 많이 와서

휴식 시간도 빼앗기고 정말 귀찮았는데


올해는

이렇게 많은 과일을

그냥 썩히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하시면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감맛 보기를 원하시더군요.



감나무 과수원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많은 수고와 노력과 비용, 그리고 물이 필요합니다.



아시는대로

작년과 올해는

100년 만의 대가뭄이라

물비용이 대대적으로 올랐습니다.


덩달아 모든 과일과

농수산물 값이 오르고 있는 중이죠.


하지만 이곳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맛이 뛰어난,

완전 유기농 감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이 과수원의 감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변비가 생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있던 변비도 해결해 줄 정도로 거시기가 술술...



너무나 맛있게 잘 익어서

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가는 감도 많습니다.



위와 같이 잘 익은 감을

따지 않고 그냥 두게 되면 아래와 같이 됩니다.



벌이나 새가 와서

파먹을 뿐만 아니라...



땅에 떨어진 채

그대로 거름이 되어 버리죠.



물론 땅에 떨어진 감이

유기농 퇴비가 되어 주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땅에 떨어진 감이 무척 아깝겠지요?



지금 리버싸이드의

감과수원으로 달려 가시면

당신 생에 최고의 유기농 감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문의는

951-352-2670 로 하시면 됩니다.

사진과 글 : 주안(powe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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