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영커뮤니케이션<<에서 나온 "마지막 신호<<"(Final Sign)라는 신간이 일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현재 인터파크 "기독교의 이해" 부문에서 이어령 씨의 "지성에서 영성으로"에 이어서 판매량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책은 (데이비드 차라는 필명 외에는) 저자가 누군지 밝히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누가 썼는지도 모르는 (저자는 20대 청년이라고 함) 정체불명(?)의 책이 기독교 매체와 데이비드 오워 집회를 주관한 "..신부" 카페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블로그의 독자 중의 한 명이 이 책에 대해 문의를 한 덕분에 나도 이 책을 사서 훑어 보았다. 과연 이 책이 건전한지를 알아 보기 위해서..

 

잠시 신세계질서 비판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적그리스도의 세계정복 음모로 알려진 신세계질서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모두 "같은 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신세계질서를 비판하는 크리스천(?)은 모두 참된 신자들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도 순진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이제 곧 신세계질서는 더욱 구체화될 것이고, 신세계질서에 대한 반발도 이에 따라 거세어질 것이다. 따라서 틀림없이 마귀는, 신세계질서에 반발하는 사람들을 위한 미혹도 준비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마귀는 이중 삼중으로 덫을 쳐 놓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작전 중의 하나는 자신들의 신세계질서를 밑밥으로 희생하면서까지 크리스천들을 미혹하는 것이다. 데이비드 오워가 "회개"를 밑밥으로 뿌리고 있듯이.. 다시 강조하지만, 누가 "일부" 진리를 말한다고 그를 전적으로 믿으면 위험하다. 마귀는 진리와 비진리를 혼합해서 우리를 미혹하는 데 비상한 재주를 가지고 있음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실제적인 예로서, 대표적인 음모론 비평가인 PrisonPlanet.com의 알렉스 존스는 카톨릭 신비주의 비밀집단인 예수회 에이전트라고 한다. 또한, 신세계질서에 대해 상당히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말씀보존학회"는 킹제임스 성경만이 유일한 성경이라고 주장하며, 여러 교단으로부터 이단 또는 주의 처분을 받은 곳이다. 그리고, 신세계질서를 경고하는 영화로서 다큐멘타리 상까지 받아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시대정신(Zeitgeist)"이 반(反)기독교적인 영화임은 더 말할 필요도 없겠다. 이런 것들이 바로, 신세계질서를 폭로한다고 해서 그들을 무조건 믿으면 안 되는 이유이다. [물론 반 기독교 세력이 스스로의 신세계질서를 비판할 때에는 수박 겉핥기 식의 폭로가 대부분이다.]

 

마지막 신호로 돌아가서 이 책에 대해 더 살펴 보도록 하겠다. 다음은 이 책에 대해 극동방송이 진행했던 출판담당자와의 대담 내용이다.

 [플레이 버튼을 클릭!]

 

위 라디오 대담에 의하면, 예수 안에서의 승리를 표현하기 위해서 책 표지에 붉은 십자가를 그렸다고 하는데, 걸리는 것은 이 십자가가 하필이면 위가 긴 거꾸로 된 십자가라는 점이다. 물론 디자인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생긴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거꾸로 된 십자가는 예수에 대한 배척과 조롱을 상징한다. 사타니스트들이 목에 건다. 출처<< ]

 

[2010/10/30 추가] 출판 관계자에 의하면, "십자가 디자인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위험한 발상으로 디자인 된 것이 아니라, 책 표지로 디자인을 하다보니 그렇게 나왔다"고 합니다. 이에 전해 드립니다.

[2011/2/14] 이 책의 표지가 바뀌었습니다. 새표지그림<< 오해의 여지를 없애버리기 위한 것인지 저의가 드러나서인지 저로서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2011/3/8] 하지만, 아직도 거꾸로된 십자가 표지를 사용해서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에 올려진 광고 이미지 (3월 8일)

[2012/2/18] 아직도 인터파크<<, YES24<<, 알라딘<< 등의 인터넷 서적쇼핑몰에서는 원래 표지 (역십자가) 그림으로 책을 팔고 있습니다.

또한 위 라디오 대담에 의하면, 저자는 이 책으로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사역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하면 이 책을 출판한 의도가 신세계질서 비판에 있다기보다는 앞으로의 사역(?)을 위한 발판으로 사용하려는 것에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즉, 겉으로 보기에 이 책의 주된 내용인 신세계질서 비판은 역시 밑밥일 가능성이 큰 것일까? 이와 같은 우려는 이 책의 에필로그를 보면 현실로 드러난다. 에필로그의 내용은 이스라엘회복운동과 (젊은이들의) 마지막 추수군대 등의 신사도적 내용으로 차 있다. 저자가 정작 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 저자가 힘써 알리려는 내용은 에필로그에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에필로그의 내용 일부를 발췌해서 옮긴다:

그리하여 한국은 말세에 마지막 대추수를 위해 전 세계로 그 어떤 백성보다 가장 빨리 나갈 수 있다. 한국은 복음의 마지막 주자이다... 한반도는 마지막 대추수를 위해 마지막 때 쓰시고자 하나님꼐서 감추어 두신 또 하나의 선민이 살고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귀중한 땅이다.

 

영적인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이제 또 한 번의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 예수를 구주로 시인하고 믿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성경에 있는 대로 짐승의 표, 생체칩을 받지 말아야 한다.

 

은혜도 이방인의 때가 있다. 성령의 역사가 이스라엘로 가면 이방인의 은혜는 끝이 난다... 주님과의 친밀함과 사랑의 관계를 더 맺는 것도 지금이다.

 

이 전쟁은 주님이 계획하신 마지막 전쟁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님의 전략을 들을 수 있는 주민과의 친밀함 유지이다. 이것이 최선의 전략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이제 이 세상을 다시 한 번 흔들 군대를 모으고 계신다. 주님의 군사들을 통해서 하나님이 모으시는 병사들은 오순절 때의 제자들보다도 하나님의 능력을 더 확실하게 보여 줄 것이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이미 모집된 병사들에 함쳐질 당신들은 엘리야의 으로 굳게 세워질 것이며, 그 목적은 다시 한 번 주님이 오시는 길을 곧게 하는 것이다.

 

당신은 전문적 군사 훈련으로 영적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이 기드온의 군대에 적합하지 못한 자들을 '추려 내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다음은 작년 12월 책을 쓰다 쉬던 중 하나님이 저자에게 직접 보여주셨다는 "계시"(?)의 내용이다:

전 세계의 순교의 피를 보았다... 마지막 때에는 우리가 순교의 피를 갚아야 하는 것이다. 이 때는 동방에서부터 이스라엘까지 길이 열리는 시기인 것이다.

 

한국은 마지막 때에 순교의 피를 보내는 심장과 같은 곳이다. 우선 한국에서는 지역 곳곳에서 순교의 피를 많이 흘렸다. 이를 위해 한국의 젊은 20대들을 중심으로 많은 청년들깨어남을 보았다. 그들은 정결한 신부와 같이 준비되어 하늘에서 주시는 참된 생수의 기쁨을 맛보았으며, 그 생수에 깊이 취하였다. 그리곤 얼마후 각각 전 세계로 자신의 생수를 가지고 갔으며, 그곳에 그 생수의 물을 뿌릴 때 그 땅이 오랜 가뭄에 메말라 있다가 살아나는 것을 보았다. 그 물이 닫는 곳마다 땅이 회복되었으며 마지막을 준비하는 십자가 용사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 이들은 마지막 대추수를 준비하며 하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길 기도하며 주의 길을 예비하는 자들이다.

 

매우 정결하고 깨끗한 피가 한국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 피의 선발대에는 매우 크고 날카로운 이 있었는데 그 검이 땅에 길을 내고 있었으며, 그 앞에는 기타를 메고 찬양하며 나아가는 주의 자녀가 있었다. 처음 시작된 그 피는 매우 붉고 깨끗한 피로 시작하여 나아가기 시작하였고 어느 새 중국까지 나아갔다. 앞에서 찬양하는 주의 자녀가 조금 지칠 때쯤 한국에서 매우 큰 교회에 큰 검이 붙었다. 이 검은 매우 컸으나 그 칼끝은 약간 무뎌 보였다. 또한 처음의 피보다 조금 검은 빛이 돌았다. "주님 왜 이 피는 색깔이 탁한가요?" 라고 물었고 주님이 "이 피는 지식으로 순교의 필요성을 깨닫고 비자발적인 순교자들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라고 하셨다. 나는 "아니 순교에 비자발적 순교가 있어요?" 참 놀라웠다. 어쨌든 그 거대한 순교의 물결로 다시 순교의 길은 이어졌고 이어서 중국에서 거대한 순교의 물줄기가 합쳐졌다. 이 세번째 검은 너무 많이 적을 베어 무뎌진 칼이었다. 그리하여 3개의 검이 합쳐져서 거대한 순교의 길이 나고 있었으며 이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스라엘을 향해 나아갔다. 그들이 이스라엘에 도달했을 때쯤 하늘에서 새 예루살렘이 내려옴을 보았는데 이는 천 년간 주님과 왕 노릇한 새 땅이었다. 그들은 기쁨에 감격하여 주님의 나라로 들어갔다.

 

나는 이 장면이 너무 놀랍고 기뻤다.그리고 다시 한국을 보았다. 그때까지도 한국의 순교의 심장은 뛰고 있었다. 또 북한을 잠시 보았다. 참으로 놀랍게도 북한은 마치 모세 혈관처럼 순교의 피가 촘촘하게 흐르고 있었다. 또한 미국을 보았다. 그곳은 순교의 피가 곳곳에 고여 있었고 흐르지는 않았다...

에필로그 속의 저자의 아이디어를 내 나름대로 간단히 줄여 보면, 전형적인 신사도의 주장을 압축한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주님과의 친밀한 신부로서 준비된, 초대 사도들보다 더한 능력을 가진 젊은이들의 마지막 추수군대가 온 땅을 회복시키며 이스라엘까지 진군한 후 새 땅에 들어가 다스린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신사도 운동은 세상에 대한 물리적인 승리를 말하고 있는 반면, 이 책의 저자는 핍박과 순교 속에서의 영적 부흥과 승리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쨌거나 마지막 추수군대를 포함한 위의 내용은 전혀 성경적이지 않다.

 

마지막으로, "마지막 신호"에 나온 신세계질서와 관련된 내용의 신뢰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할 말은 없다. 동의하는 부분과 동의하지 않는 부분들이 혼합되어 있다. 굳이 한마디 하자면, 신세계질서(와 프리메이슨)의 "영적" 배경에 대한 저자의 이해의 한계는 아쉽다고 하겠다. 고대 "미스테리" 종교에 대한 이해 없이 신세계질서의 영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분별은 각자의 몫이다!

 

참고글

마지막 신호를 읽고<<

데이비드 차의 '마지막 신호'<<

[2011/1/17 추가]

2010년 12월 15일 저자가 LA 세계등대교회에서 강연을 했는데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오디오듣기<<) 참고로, LA세계등대교회 이상남 목사는 신비주의 나운몽의 용문산 기도원<< 출신이며, 1992년 이단으로 규정된 시한부종말론 추종자들이 그 교회서 활동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고 합니다. (출처<<)

강연 내용을 들어 보니 자기는 예수님과 친구 처럼 대화를 나누고 눈으로도 예수님을 본다고 하더군요. 자기가 처음 집회를 했을 때에 손잡는 사람들 마다 부들부들 떨며 쓰러져서 결국 모두가 기절해 버렸는데, 자기는 황당하고 그런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님께 왜 그렇게 하셨느냐고 물으니까 '너의 데뷔 무대잖아. 내가 연출 한번 해줬어'라고 말씀하셨다는 겁니다... 그 저자가 말하기를, 책 나오기 전날 저녁에 예수님이 너무 심하게 펄펄 뛰면서 춤을 추시길래 "아니 예수님. 뭐한다고 이렇게 춤을 추세요?"라고 물으니깐 "내가 장가갈 걸 생각하니 너무 기쁘다. 너희 신부들이 준비될 걸 생각하니까 너무 기쁘다"고 하셨다는 겁니다.

 

(블로거주. 그가 주님으로부터 세세하게 들은 음성은, 예를 들어, 자신에게 사귀던 여자 친구를 끊고 아르바이트하던 과외도 끊고 과외했던 아파트에 가서 전단지를 돌리라고 했으며, 주일날 팥빙수 가게에서 팥빙수를 갈라고 했답니다. 또한, 이 책의 제목과 목차를 환상 중에 받았고, 내용도 모두 예수님이 감수하고 사인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2011/3/18 추가]

저자 데이비드 차는 데이비드 오워의 한국전쟁예언으로 말미암아 시작된 한국교회 회개기도모임에서 강연을 한다고 합니다.

 

 

[2011/4/11 추가]

신사도 운동권의 영향력 있는 잡지 "뉴와인"에 고정 칼럼을 써왔고, 그리고 금가루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진 김우현 PD와 "제3시<<"를 동역하고 있는 성현경 목사의 교회에서 그의 집회를 예정했었다고 합니다. 비록 집회는 불발되었다고 합니다만.. (출처<<)

 

[2015/2/20 추가]

데이비드 차는 신사도운동가 홍정식, 박호종 목사의 하베스트샬롬교회<< 교인이라고 한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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