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 엄무환 목사 】 자살한 고 김성수 목사의 동영상설교로 예배하다가 지난 해 9월 예장합신 총회에서 참여금지 결정을 받은 서울서머나교회가 소속되어 있던 한국독립교회및선교단체연합회(Kaicam)에서 탈퇴했다. 마이웨이를 선포한 것이다. 이는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자기들만의 세계를 고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운용 장신대 교수는 “죽은 목사 영상설교 예배는 비성경적이다.”고 진단했다.

   
▲ 서울서머나교회 창립예배 때의 김성수 목사 ⓒ서울서머나교회

Kaicam의 목회국장인 이영용 목사는 2월 3일 <교회와신앙>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서울서머나교회가 Kaicam을 탈퇴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면서 “탈퇴공문은 접수되었으며 Kaicam의 규칙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교회와신앙>의 제보를 받고 서울서머나교회에 전화하여 시간 약속을 한 후 직접 찾아가 최득희 대표팀장을 만났다.”고 먼저 진행과정을 설명한 후 “최 팀장에게 담임목사가 없으면 오해살 수도 있고 문제가 될 수 있지 않느냐. 따라서 연합회 소속 목사님이 오셔서 설교를 듣게 하든지 아니면 담임목사를 세우든지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권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서머나교회 최득희 대표팀장은 이 목사 일행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자기네들은 그렇게 안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이 목사는 전했다.

이 목사는 “최 팀장이 ‘자기네가 왜 안 되느냐?’ 다시 말해 ‘자기네가 무슨 문제가 있느냐’는 식으로 말하기에 ‘첫째, 목사가 자살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위배한 것이다. 둘째, 죽은 사람의 영상설교로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 문제이다’라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죽은 김성수 목사) 말씀이 좋다. 교회에 들어오는 사람 나가는 사람 상관하지 않는다. 말씀이 좋으면 들어오고, 싫으면 나가고...’ 하면서 설득이 안 되더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서울 서머나교회에 한 번 더 기회를 주려고 했는데 자기들이 탈퇴서류를 보내왔다.”면서 “생각자체가 너무나 자기 주관적이더라.”고 말했다.

 

자살한 김성수 목사의 동영상 설교를 추종하는 서울서머나교회의 예배 형태에 대해 장신대 김운용 교수(예배학)는 “예배학적으로나 목회학적으로 볼 때 비정상적이며 비성경적이다.”면서 “가령 돌아가신 옥한흠 목사님의 설교를 추모하는 차원에서 한번 듣는 것이야 괜찮겠지만 어떤 분을 추종해서 이미 고인이 되신 분의 영상설교로 계속 예배를 드리겠다는 것은 이단·사이비 교회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형태의 예배이다.”라고 지적했다.

 

한국독립교회및선교단체연합회(Kaicam)에 소속되었지만 그러나 Kaicam의 성격상 개교회에 대해 어떤 간섭도 하지 않은, 게다가 그 누구의 간섭도 받기를 거부하는 서울서머나교회. 느슨한 Kaicam의 울타리 속에서 서울서머나교회는 그동안 성경과 일탈된 형태로 운영되었지만 문제가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해 예장합신 총회가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교회와신앙>이 Kaicam에 이 사실을 알리고 기사화하면서 비로소 Kaicam이 서머나교회의 진상 파악에 들어가자 서울서머나교회 측이 전격 탈퇴를 결정하고 마이웨이를 선포한 것이다.

 

현재 서울서머나교회 홈페이지엔 얼마 전까지 소개되었었던 “어떤 교단에 소속되어 있나요?”라는 타이틀 아래 “서울서머나교회는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김성수) 목사님은 생전에 CRC 소속이셨습니다.”라는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살아있는 목회자의 목양이 없는, 평신도들의, 평신도들에 의한 서울서머나교회의 비성경적 교회 형태에 대하여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 관련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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