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 주의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운전자는 차량에 갇힌 채 꼼짝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다른 운전자 등의 도움을 받아 다행히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관들이 도착해 진화에 나섰지만 차량은 전소됐습니다.

하지만 다 타버린 차량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모두 불에 타버려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차량 안에서 성경이 멀쩡하게 발견된 겁니다. 미국 테네시 주 멤피스의 지역 방송국(WMC Action News 5)에서 촬영하고 보도한 영상에는 이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지역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21일(현지시간) 테네시 주의 385번 고속도로를 달리다 다른 차량과 옆 부분이 충돌한 뒤 언덕 아래로 미끄러졌습니다.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다 표지판 기둥과 부딪친 차량에선 설상가상으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목격자인 아니타 어비(Anita Irby)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변에 있던 다른 운전자들이 달려가 사고 차량의 유리창을 깨고 문을 연 뒤 운전자를 구조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렇지만 한동안 구조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량에 불이 번지는데도 소화기를 찾지 못해 초기 진화를 하지 못했고, 운전자의 가슴이 차량 핸들에 눌려 있어 운전자를 차 밖으로 빼내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어비는 “심지어 차량이 폭발하는 듯한 소리까지 들렸지만 다행히 운전자는 화상을 입지 않았다”며 “기적 같은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차량 바깥으로 옮겨진 운전자는 곧 도착한 앰뷸런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더 큰 기적은 이후에 나타났습니다. 사고현장을 조사하던 경찰관 등이 전혀 손상되지 않은 채 좌석에 있던 성경을 발견한 겁니다. 성경은 약간의 습기를 머금은 듯 보였지만 차량이 뼈대만 남을 전도로 전소됐음에도 온전한 상태였습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영상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목격자인 유진 맥네일(Eugene Mcneil)은 지역 언론에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었다(That is God)”며 “당신이 믿지 못한다면 나는 어떻게 (내가 본 것을)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페이스북에 사고 상황을 전했던 어비도 “하나님이 385번 고속도로에 계셨다”며 “누군가 그가 계셨기 때문에 운전자가 살아남았다고 외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출처: http://m.kmib.co.kr/view.asp?arcid=0010384288&code=61131111&sid1=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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