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과 거짓 구별하는 중요 기준

삼위일체론에 관한 교리를 바르게 알고 설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정통신앙 또는 참된 신앙과 거짓된 신앙을 구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에 이단들이 범람하는 큰 이유 가운데 하나도 삼위일체 신앙이 희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교리는 우리에게 거짓 교사, 거짓 선지자, 적그리스도를 구별할 뿐 아니라 거짓 신자나 중생된 척하는 신자, 거짓된 교회를 구별하는 기준을 제공한다.

교리에서 가장 오래된 논쟁되어 1차 니케아 범종교회의(325년)와 1차 콘스탄티노폴리스 범종교회의(381년)에서 결정되므로 올바른 삼위일체 설명이 선언되었다가, 다시금 4세기에 3명의 카파도키아인들과 아우구스티누스(어거스틴)에 의해 마무리 되므로 초대교회에서 가장 먼저 또 가장 중요하게 세워진 교리이다.

삼위일체론은 지성의 이해를 목적으로 삼지 않고 설명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해시키려는데 초점을 맞추면 실수하거나 실족하는 경우가 있기에 아리오스주의(Arianism)나 소찌니주의(Socinianism)가 등장하였던 것이다. 이 두 이단사상은 모두 이해와 설득에 목적을 두었다.

이러한 중요성을 알고 있던 신앙의 선배들은 삼위일체론을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서> 4~6문,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서> 8~11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2장, <벨지카 신앙고백서> 8~9항,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서> 24~25문 등에서 설명하고 있다. 칼빈은 <기독교강요> 1권 13장에서 자세하게 이 교리를 설명한다.

삼위일체론 설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십계명에서 선언하는 것처럼 하나님을 기수(基數)로 비교하여 ‘한 분’으로 여기는 오해가 생겨난다는 것이다. 기수적 의미로서의 ‘한 분’이 아니라 “유일하시고 살아계시는” 분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맥은 ‘구별된 세 위격’을 지니신 하나님이시라는 것. 그래서 ‘구별되는 세 위격과 한 본질’이신 하나님이라 우리는 고백한다.

첫째 유일하신 하나님, 즉 한 분이라 할 때에는 지난주에 설명한 하나님의 속성 중 비공유적 속성을 삼위 하나님께서 동일하게 지니고 계시다는 것이다. 사역을 비롯한 모든 것에서 삼위 하나님은 동등하시다. 곧 본질-영원, 무한, 불변, 전지, 전능 및 편만함-에 있어 동등 또는 동일하시다(<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서> 6문). 이런 면에서 축복기도에서 삼위 하나님의 순서를 굳이 성부, 성자 및 성령의 순서를 밟지 않아도 된다(고후 13:13 참고).

둘째, 유일하시고 참된 하나님은 구별된 삼위, 즉 세 위격을 지니신 하나님이시다. 여기서 위격을 영어로 섭시스탄스(subsistence)로 표기하지, 섭스탄스(substance)로 표기하지 않는다. 전자는 본체라 번역되고, 후자는 본질(essence)이라 번역된다. 신앙의 선배들은 삼위 하나님을 구별하기 위해 라틴어 숩시스텐티아(subsistentia), 즉 본체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유일하신 하나님을 의미하는 숩스탄티아(substantia), 즉 본질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세 본체를 지니신 한 본질이라고 하지 않고 세 위격을 지니신 한 본질이신 하나님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위격이란 단어가 그리스어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그리스어 히포스타시스는 위격이라 번역되는데 그 의미는 ‘특성’이다. 라틴어 본체 또는 그리스어 인격이란 단어는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스어 위격이란 단어는 성경적 용어이다. 성경에선 ‘실상’(히 11:1)과 ‘본체’(히 1:3)이라 표현되어 있다. 위격이란 말이 특성이란 뜻이 있으니 삼위 하나님은 세 특성을 지니신 분으로 특성으로 서로 구별된다고 말해야 한다.

조심해야 하는 것은 구분된다고 해선 안 된다. 구분이란 단어를 사용해선 안 된다고 강력하게 칼빈은 강조한다(1권 13장 17항).

간단히 말해서 삼위 하나님은 한 (동일 또는 동등하신) 본질이시고, 구별된 세 위격을 지니신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구별된 세 위격, 즉 세 특성에 따라 ‘아무에게서도 나시지 않으시고 나오시지 않으신 분’을 성부, ‘영원토록 성부에게서 태어나신 분’을 성자, 그리고 ‘성부와 성자로부터 영원토록 나오시는 분’을 성령이라 고백한다. 그렇다고 그 특성에 따라 그분을 정의 내려선 안 된다. 그렇게 되면 구분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단지 그런 특성을 지니신 분이라 여기는 것이지, 아버지이기에 성부이며, 아들이기에 성자이고, 보내졌기에 성령이라고 구분한다면 이미 이단성을 갖게 된다.

동시에 세 위격은 차별이나 차등이 있지 않다. 만일 영어공부의 3요소로 삼위일체라든지, 3인조 행동 지침으로 삼위일체라든지 또는 삼중이란 의미로 삼위일체라는 용어를 결코 사용해선 안 된다. 아버지이니 어머니가 있고, 아들이니 아버지보다 열등하거나 저급하다는 것은 이미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설명에서 이단이다. 아무쪼록 삼위일체론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단성을 구별하는 준거기준이기 위한 설명을 위한 것임을 잊지 말자(<벨지카 신앙고백서> 9항).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95581

출처: 영적분별력/진실

 가져온 곳:생명나무 쉼터/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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