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 시절, 목사들은 돈과 여자와 명예란 욕망의 유혹을 이기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을 다들 들었을 것이다. 나 역시도 들었고 지금도 이 말을 생각하며 목회자의 길을 가고 있다.

 

언론을 통하여 일주일이 멀다 하고 목사들의 일탈된 것들이 뉴스화가 되고 있다. 교회와 목사의 수가 많기도 하겠지만 직업군에서 성추행, 성폭력의 일 순위는 기독교 목사라고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곳에는 성직자라고 되어 있었다.)

 

목사가 되겠다고 하여 신학을 수학하고 목회자 수련을 거처 담임목사까지 되려는 목적이 무엇인가? 자기를 위하여 목사가 되겠다고 나선 것인가? 아니면 주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기 위해서 자신을 부른 줄 알고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는가? 라는 생각은, 목회자가 되려고 나설 때와 목사안수 받을 때만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생각해야 할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이다.

 

왜냐하면 지금 시대가 마지막 때이기에 사단은 발악하며 모든 힘을 다하여 목사들을 공격하기에 더욱 그리하여야 할 것이다.

 

목회는 일(사역) 자체보다, 그 사역에 대한 자세와 동기가 중요하다. 목사로서 교회에 주어진 모든 사역(일)을 하고, 노회와 총회가 사역을 맡겨줄 때, 나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주님이 원하는 것인가를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이다.

 

사단은 목사들에게 거의 모든 분야에서 돈의 위력을 경험케 하고 명예를 거머쥔 달콤한 모습을 보여준다. 돈 있는 목사들 앞에 줄 서 있는 목사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힘 있는 목사들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목사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주님보다 돈과 명예를 가지고 있는 목사의 멋지고 힘 있는 것들을 부럽게 생각도록 만들고, 마침내는 돈으로 힘 있는 자리를 주면서 더욱 강력한 유혹의 화살을 쏜다.

 

이성(여자 & 남자) 문제, 돈이 생기고, 힘이 생기고, 명예가 주어지면, 사단은 자연스레 이성을 통해 목사를 유혹한다. 돈 있는 목사들이 그래서 외국에 나가서 카지노, 성매매를 위한 여행을 하기도 하고, 자신의 교인들을 목사란 지위를 이용하여 욕망을 채우려고도 한다.

 

북한에 갔다 올 정도의 유력한 목사들 중에는 북한 정권의 기쁨조에 코가 꿰어 북쪽의 지시를 받고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을 가진 분이 있다는 글도 본적이 있다. "그들이 차라리 평범한 목사가 되었더라면..."하는 안타까운 생각마저 든다.

 

그래서 목사는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며 십자가의 길을 가기 위해 주님과의 관계 가운데, 도우시는 성령님의 역사를 갈구하며 목회자의 길을 가야 하는 것이다.

 

무언가 기대한 것을 이루냈을 때,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무언가를 이룬 자신의 모습을 보며 스스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부터 사단의 유혹이 시작된다.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과연 이 일을 무엇 때문에 하고 있는지를 늘 스스로에게 물으며 일해야 한다. 자신의 마음을 절제하지 못하며 자신을 늘 돌아 볼 습관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는 사람에게 돈이 되는 자리, 힘이 주어지는 자리가, 되려 불행한 일일 것이다.

 

그러다가 자칫 회개의 기회마져 놓쳐버리고, 결국 자신과 교회, 그리고 주님께 누를 끼치는 목회자들이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글/필그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