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윌커슨의 거짓 예언

이단경계 2015. 3. 16. 20:31

http://cafe.daum.net/reformedvillage/GijS/57 

 



데이비드 윌커슨(David Ray Wilkerson)의 이름을 들었거나 그의 유명한 '타임스쾌어 교회'에 관한 이야기와 뉴스 또는 그의 글을 읽은 독자가 꽤 있을 것이다. 이미 연전에 세상을 떠난 그의 디보션 뉴스레터(영문/한글)를 아직 받는 한인들도 있는 모양이다. 

윌커슨은 뉴욕시의 교단 무소속 대형교회(현 교인수 약 8,000명)인 타임스쾌어교회와 그의 대외사역을 위한 '월드챌린지'의 설립자/목회자였고, 특히 십대 중독자 재활 프로그램인 '틴 챌린지'의 창설자였다. 또 과거 '십자가와 단도' 스토리의 주인공으로서, 악명 높은 갱단 '모모(마우마우)스'의 두목인 니키 크루즈를 두려움 없는 담대함과 온화한 인품으로 감화시키기도 했다. 


그러던 윌커슨은 지난 2011년 4월 27일, 텍서스주의 US 라우트 175 선상에서, 아내를 태운 채 운전하다 원인 모르게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길로 들어섰다가 반대방향에서 달려오던 트?터 트레일러와 충돌하여 발생한 교통사고로 현장에서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부상 당한 아내, 그웬 윌커슨 여사(72)도 이듬해인 올해 7월 5일 세상을 떠났다. 윌커슨이 왜 중앙선을 넘어갔는지는 여태 밝혀지지 않았다. 


윌커슨의 죽음은 상당히 예언적(?)이었다. 그의 블로그의 마지막 포스트는 이랬다: 


   "죽음의 골짜기와 그늘을 지나가는 분들에게: 

이 말씀을 들으세요: 어느 어둡고 끔찍한 밤을 지내면서 울음이 계속될 터입니다. 그 어둠 속에서, 님은 아버지의 속삭임을 들을 것입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왜 지금인지는 말해 줄 수 없지만, 언젠가는 모든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너는 그 모두가 나의 계획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우연이 아니었다.'" (참고: 뒷 부분을 수정한 다른 버전도 있음.) 


윌커슨은 왜 갑자기 이런 죽음을 죽었을까? 흥미롭게도 죽음 얼마 전, 그는 신사도운동의 거물, 베니 힌의 (윤리성 등) 문제점을 겨냥한 듯 간접적으로나마 메시지 도중에 신랄하게 비평한 적이 있었다. 



 

1958년. 윌커슨은 밤늦게 '레이트(늦은밤) 쇼'를 보다가 문득 "하나님, 제가 텔레비전을 팔고 TV 보는 시간에 기도를 하면 어떻게 될까요?"라는 물음으로 삶에 변화가 시작되었단다. 그가 실제로 그렇게 한 뒤 어느 날 밤 곁에 놓인 '라이프' 잡지에 눈이 자꾸 끌렸다. 세속 잡지인 줄 아는데도 그가 끌리는 데 대하여 하나님께 의문을 표시했단다. 그 속에 뭐가 있냐고..('라이프' 잡지는 '타임' 등과 함께 일루미나티 계열 매거진으로 유명하다.) 


 

윌커슨은 곧 뉴?시의 갱 멤버들과 마약 중독자들을 상대로 사역하려고 펜실베이니어에서 뉴?으로 왔다. 1987년에는 뉴?시 심장부 부근에다 타임스쾌어 교회를 세웠다. 이 교회엔 한인들도 상당수 다니고 있다. 만년인 1999~2008년에는 세계 곳곳을 다니며 기독교 사역자들을 위한 컨퍼런스를 열고 다녔다. 또 '십자가와 단도'에서처럼 많은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통한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 것이 사실이며, 이 세대를 향한 끊임 없는 경고 나팔수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윌커슨이 죽은 이튿날, 아들 게리는 한 기독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구약적이기보다 신약적인 예언자"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윌커슨의 '예언'이라는 것은 정반대로 매우 구약적이다. 이런 모순성은 신사도들에게서 자주 발견된다. 왜 신약시대 사람이 구약적으로 예언해야 하는가? 이상하지 않은가? 사도 파울은 그의 은사론에서 분명히 신약 시대에는 특정 대언자(선지자/예언자)보다는 성도가 은사의 하나로서 (교회의 덕을 쌓는) 예언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신사도들처럼 윌커슨 역시 구약적인 미래성 예언들, 좀 더 나쁘게는 '점술적' 예언을 남발했다.  


윌커슨은 1973년 미국의 미래에 관한 환상(비전)을 "받았다"며 '더 비전'이라는 책자를 계속 발행하기 시작했다. 위키피디어에 따르면, 그의 예언들은 '경제혼동에 의한 온 세계의 경기침체', '자연이 겪는 진통', '오물의 홍수와 추악의 세례', '예수 크리스토님을 사랑하는 크리스천들을 채우신 참 성령께 대한 미친 듯한 박해' 등으로 표현되곤 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탐 리글(검증블로거)은 윌커슨의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을 지적한다. 



1. "1999년부터는 TV상으로 복음이 전파되지 않는다"?


   "바로 지금, 저는 제 영혼 속에서 5년 이내로 소위 복음 텔레비전 방송국이라는 것은 더 없게 될 것이라고 느낍니다. 그들 모두가 파산하여 완전 파멸할 것이라고요." -1994년 12월 12월 솔로몬교회에서 한 '예언'. 


그런데도 1999년을 훨씬 넘어 2012년인데도 수많은 복음 방송국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 따라서 이는 윌커슨 영혼 속의 혼동 내지는, 성령님 아닌 딴 영들의 사주에 의한 엉터리/거짓 예언이고, 입 밖에 내서는 안 될 말이었다. 



2. 1993년 인종폭동과 1,000건의 동시다발 화재? 


   "저는 이곳 뉴?시에서 한꺼번에 1,000건의 화재가 일어나는 환상들을 되풀이 보아왔습니다. 제가 확신하기로는, 인종폭동들이 곧 일어날 것입니다. 뉴?시는 폭발할 준비가 된 하나의 화약고입니다. 연방과 주 웰페어(사회복지) 삭감이 그 발화점이 될 것입니다. 내년에 뉴?시의 혜택이 끊긴 데 분노한 10만 명의 남자들이 거리에서 난동을...연방 방위군이 질서회복을 위해 동원될 것이고요. 뉴? 시가지로 탱크들이 지나갈 것입니다...나다니기가 너무나 위험하여 교회들은 한동안 폐쇄될 것입니다.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할 것입니다." -1992년 7월 7일


그런 유와 비슷한 폭동은 이 '예언'의 불과 몇 달 전인 같은 해 4월, 뉴욕보다 큰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미 발생했다. 바로 흑인 한 명이 백인 경찰에게 집단 구타 당한 '?니 킹' 사건의 불똥이 엉뚱하게도 LA의 한인 상가로 튄 나머지 한인들이 희생양이 되어 쑥대밭이 된 악명 높은 'LA 폭동사건'이었다. 윌커슨은 아마도 이것을 텔레비전 화면으로 본 것이 인상적이어서 머릿속에 각인되었다가 몇 달 뒤에 나타난 모양이다. 그런 것을 예언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심리적 혼동일 뿐이다. 

윌커슨은 이 예언의 성취기간 마감이 '내년'(93년)이라고 해 놓고도 추후 이것을 '미래'로 수정했다. 그러나 이것은 '미래'의 딴 날자를 위한 것인 양 또는 연기된 양 적당히 넘겨서 사람들이 잊어버리게끔 하는 (신사도 계열 예언들과 같은) 상투적인 수법이라고 리글은 비평힌다. 



3. 2000년 재정 붕괴


윌커슨은 2000년 4월 다음과 같은 '예언'을 했다. 


   "저는 지난 2년간을 크게 울고 지내면서 미국은 최후 통첩을 받고 있으며 심판이 문앞에 다가왔음을 들을 만한 사람에게 경고해 왔습니다. 이것이 나라의 끝장이라곤 말하지 않았지만, 재정 붕괴를 앞둔 최후 통첩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이 편지를 2000년 4월 15일에 쓰고 있습니다. 제 책상 위에는 어제 신문 탑 기사가 있습니다. '검은금요일-하룻만에 역사상 최악의 주가폭락'-다우 지수가 618 포인트, 내즈?은 355로 떨어졌다네요. 저는 향후 60일간 뭐가 올지 알지 못합니다. 혹 마?이 반등한다 해도 잠시일 뿐, 붕괴는 불가피합니다-아무 것도 그것을 막을 수가 없어요!"


이 역시 주가폭락에 뒤따라 해 본 신사도식 '뻥'이요, '대포 예언'이다. 60일 사이의 재정붕괴는커녕 그해 5월 22일 주식시장은 기록적인 주가를 나타냈고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자, 윌커슨은 자기 실수임을 시인했다. 혹시 몇년 후에 올 경제대란을 미리 예고한 게 아닌가 할지 모르지만, 너무나 벗어난 얘기다. 그의 뒷막이 수습담을 들어 보자. 


   "(최근) 기도하면서 저는 주님께 언제라도 제 실수를 고백할 준비가 돼 있다고 아뢰었습니다...마켓이 기록주가를 나타냈을 때, 저를 거짓 예언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옳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그나마 그는 여기서 적어도 자기 과오를 시인했다. 그런데 그런 남발을 보다 앞서 조심했어야 했다. 



4. '1000 화재' 예언 재탕


그러고도 그의 이 습벽 내지 악습(?)은 그치지 않았다. 2009년 3월 7일엔 그의 블로그에 다음과 같은 '임박한 재난'이 경고됐다: 


   "지구를 엉망진창으로 만들 재난이 일어날 참입니다. 너무나 끔찍하여 우리 모두가 떨 것입니다-심지어 가장 경건한 사람도요...지난 10년간 저는 뉴?시에 발생할 1,000건의 화재를 경고해 왔습니다(독자는 기억하는가?). 그 불은 거대한 메가플렉스(영화관)를 삼켜버릴 것이며, 뉴저지와 커네티?도 그리할 것입니다. 전국 주요도시에서 우리가 여러해 전 와츠와 로스앤젤레스에서 보던 그런 폭동과 작렬하는 화재를 겪을 것입니다.

세계 도시에 폭동과 화재가 있을 것입니다. 타임스쾌어, 뉴?시에서 약탈이 자행될 터입니다. 지금 우리가 겪는 것은 경기침체도, 불황도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습니다. 하나님이 미국과 열방들의 들끓는 죄악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분은 세속 기초를 부수어 버리십니다."


당시 일부 교계 주요 인사들은 딱하다는 식의 조소를 보냈으나, 윌커슨은 "성령에 의한 예언"이라고 응수했다. 과연 2009년과 2012년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아니라면 앞으로 언제 벌어질 것인지? 

그런데 성경은 그보다 아직도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보다는 와일드한 영혼 초청을 강조하고 있지 않은가? 지금이 추수기인가, 심판기인가? 이에 대한 분별의식이 그에게도, 신사도들에게도 없어 뵌다. 



윌커슨의 가르침


윌커슨은 이렇게 가르쳤다:


   "하나님의 말세 교회는 (1세기 교회 때보다) 더 커지고, 더 막강해지고, 더 힘세어지며, 예수님의 더 큰 계시를 (받아?) 지닐 것이다. 과거 어느 때보다 더 큰-오순절 때보다 더 큰-기름부음이다...내가 보는대로는 예수 크리스토님의 복음은 이 세대에서 온전히 전파되지 않았다!" (말세 교회를 위한 하나님의 비전, 5,23,94)


전형적으로 신사도적인 이런 주장은 한 마디로 어불성설이다. 외려 반대로, 성경 행전(일부)와 사도 서신서, 요한 계시록 등 도처에서 (대부흥은커녕!) 말세에 큰 배도와 혼동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스스로 괴롭힘?


복음으로 인한 수난은 성경에 이미 예언된 객관적 사실이니 딱히 혹을 달 필요도 없는 진리이다. 그런데 윌커슨의 경우, 해너 허나드의 "스스로 괴롭힘이 곧 천국길"이라는 가르침에 큰 영향을 받았다. 윌커슨은 자기 책 '예수님을 위해 좀 더 굶기'에서 스스로 괴롭힘과 자기청결이 "그분의 영원한 사랑을 쟁취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식의 자기금욕주의는 구약의 율법이었고(예: 레?서=레위기 16'29), 이미 중세 때부터 있어온 것이고, 현대에 와서 ('지방교회'='회복교회'의 위트니스 리에게 영향을 준) 워치먼 니 같은 사람들이 강조한 것이기도 했다. 일종의 율법주의이기도 하다. 


비성경적이다. 우리는 우리의 노력이나 인고로써 하나님의 마음을 살 수 없다. 그분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에 사랑하게 됐을 뿐이다. 물론 페트로(베드로)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고통하면 그분을 영광스럽게 한다고 말했다(페트로A=벧후 2'18-25, 4장). 그러나 이것은 다만 우리의 합당한 섬김일 뿐, 그것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살 수는 없다. 따라서 윌커슨의 이 가르침은 거짓이며, 아울러 '그런 체' 하는 위선에 불과하다. 



기타 의문점들


윌커슨은 생시에, 널리 알려진 미 교계 문제 명사의 한 명인 기독교방송국(CBN) 설립사주, ? 라버슨( 팻 / 패트 로벗슨 )과 비교적 가까이 지냈고, '700 클럽'의 초청연사로 자주 섰었다. 조울 팰서 CBN사 채플린(회사내 사목)는 윌커슨의 한 친구이다. 


[ 라버슨은 다음과 같이 문제투성이 인물이다.] 


- 그 역시 다양한 거짓 예언 남발로 악명이 높았다. 

- 그의 아버지는 꽤 널리 알려진 프리메이슨 명사였다. 

- 아프리카에 다이어먼드 광산을 보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타임' 표지 기사에 명사로 뜨면서, 비밀집단 신호 같은 이상한 포즈('사자발')를 취한 모습이 부각됐다. 

- 700 클럽 멤버 등 헌금 기부자를 위한 기도 등에서 '아니면 말고' 식 치병기도를 하곤 해왔다.

- 기도 도중 '싸탄 싸인'(일명: 엘 디아블로)이라고 불리는 문제의 사악한 손짓을 하곤 했다. 


팰서는 윌커슨이 잔인할 만큼 자신과 하나님, 타인에 대해 정직했다면서 "곧은 길을 걸어갔고 진정한(authentic) 인물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가 "현대를 위한 예언가"였음을 믿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윌커슨이나 또 라버슨의 거짓 예언들은 뭔가? 그것도 정직과 진정에 속하는가? 이들은 너무나 윌커슨의 장점만 부각시키는 데 급급하고, 그의 문제점은 다루지를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로 하여금 고인이 그저 흠 없이 완벽하고 온전한 길로만 갔다고 믿게 하는 셈이다. 


윌커슨이 가고 없는 마당에 우리는 과연 그를 어떻게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평가해야 하는가? 기억해 두자. 그가 아무리 참신한 하나님의 종 이미지를 주었다고 해도 아무도 분별/검증 대상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출처: 개혁주의마을

가져온 곳 : 
블로그 >생명나무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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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한아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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