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오염 / 존 칼빈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시 51:5)
 
담의 영적인 생명은 아담을 창조하신 하나님과 계속 연합되고 결합되어 있는 상태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멀어진 상태는 아담의 영혼의 죽음이었습니다. 하늘과 땅의 자연 질서 전체를 뒤집어 놓은 그가 자신의 반역으로 인류를 타락시킨 것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롬 8:20, 22). 그 이유를 묻는다면, 의심의 여지없이 피조물이 인간이 받아 마땅한 형벌의 일부를 감당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다른 모든 피조물은 인간의 유익을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잘못으로 인해 저주가 하늘과 땅과 세상의 모든 영역에 두루 퍼졌으므로 그 저주가 아담의 모든 자손에게도 퍼졌다는 사실에는 아무런 불합리한 점이 없습니다. 인간 안에 있는 하늘의 형상이 지워진 뒤에 아담은 하나님께 받은 온갖 장신구-지혜, 미덕, 정의, 진리, 성결 등-을 빼앗기고 그 자리를 무시무시한 역병-맹목, 무능, 허영, 음란, 불의 등-이 대신하는 형벌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자기 후손들도 함께 자기와 똑같은 비참한 상태에 몰아 넣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다윗의 고백에는 분명 아무런 모호한 점이 없습니다.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 51:5). 이 구절에서 다윗의 의도는 자신의 부모를 비난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다윗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선하심을 더 효과적으로 찬양하기 위해 자신의 태생적인 불결함을 되풀이해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의 사례는 온 인류의 공통된 운명의 한 예에 불과하다는 결론이 도출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하나의 부정한 씨에서 나와 죄에 오염된 채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아니, 우리는 태양 빛을 보기 전부터 하나님이 보시기에 더렵혀지고 오염되었습니다. 욥기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누가 깨끗한 것을 더러운 것 가운데에서 낼 수 있으리이까? 하나도 없나이다"(욥 14:4).

 

 

출처: 포도나무선교회

가져온 곳 : 
블로그 >생명나무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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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한아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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