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석 목사 3편

은혜의 단비 2019. 7. 25. 14:40

김요석 목사님 관련 글

중국에서 나병환자들을 대상으로 목회하고 계시는 김요석 목사님으로부터 듣게 된 이야기입니다. 그분이 중국의 삼자교회에서 말씀을 전하는데 앞에 7살 먹은 아이가 교회에서 설교를 듣고 있었습니다.


중국은 20살이 될 때까지 교회를 갈 수 없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공산주의 사상이 확립되기 전에 교회를 나가면 사상이 잘못될 수 있다고 해서 20살이 되기까지는 교회를 가지 못하게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7살 아이가 앉아 있으니 궁금해서 예배를 마치고 사람들에게어떻게 저 아이는 교회에 나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 목사님은 모택동 정권 당시, 문화 혁명 말기 때에 있었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한 마을에 다정하게 살고 있던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내는 만삭의 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에서 사상이 불순한 남편이나 아내가 있으면 고발하라는 지시가 자꾸 내려왔습니다. 승진하고 싶은 욕심을 갖게 된 남편은 아내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당에 고발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곧 이혼이 되고 말았고, 공관원들이 밤중에 와서 그 아내를 강제로 내쫓았습니다. 추운 겨울날 밤에 그녀는 그 동안 살던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더군다나 아무 것도 가져가지 못하고 그저 몸 하나로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추운 겨울밤에 길에서 얼어 죽을 처지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교회 앞으로 갔습니다. 그 당시 교회는 이미 폐쇄돼서 문이 굳게 잠겨 있었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교회 앞에 가고 싶어서 그 교회 앞으로 갔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 장사하는 어떤 사람이 교회 앞을 지나가는데 바로 그 교회 앞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까이 가서 보니까 어떤 여인이 발가벗고 죽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인의 옆에는 자신의 옷으로 돌돌 감아놓은 갓 태어난 아이가 울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그 후에 그 교회를 다녔던 할머니들에 의해서 키워지게 된 것입니다.


김요석 목사님은 독일에서 얼마든지 대학교수를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록도 나환자촌과 중국 나환자촌에서 18년 넘게 특수목회 활동을 했습니다. 그가 소록도 나환자촌에서 목회할 때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목사님의 교회에 다니겠다는 것입니다.


그는 나환자도 아니고 멀쩡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 믿겠다고 등록하고 1년 후 침례도 받고 나중에는 집사 직분도 받아 열심히 교회를 섬겼습니다. 그런데 그의 동네 사람들이 그를 핍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거기 오가면 네가 나병에 걸리고 그러면 우리한테도 전염된다. 거기 가지 말라.” “, 내 신앙인데 너희들이 간섭할 수 있느냐. 내 마음이다. 그러지 못하겠다.”


그는 동네 사람들이 아무리 협박해도 듣지 않고 온 가족을 데리고 교회에 잘 다녔습니다. 그러
던 어느 날 출산이 임박한 만삭의 어미돼지 5마리를 여기서 저기로 옮기는데 돼지들이 놀랬는지 갑자기 이웃집 채소밭에 뛰어들어 다 뭉개버렸습니다. 이웃집 주인이 배상하라고 했습니다. 그는 채소 값이나 물어주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웃집 주인은 돼지 5마리를 다 줘야 한다고 우겼습니다. 기가 차서 동네 사람들한테 물어보는데 동네 사람들도 그가 얼마나 미웠던지 그렇게 배상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는 목사님한테 달려와서 어떡하면 좋겠느냐고 자문을 구했습니다. “목사님, 돼지들이 뭉갠 밭이래야 몇 평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돼지들을 다 달라니요. 그럴 수가 있습니까.”


집사님, 성경에 뭐라고 쓰여 있습니까. 달라면 주라고 했잖아요.” “목사님, 그래도 너무 하는 게 아닙니까.” “집사님, 믿으려면 성경대로 잘 믿어야 합니다.” 그는 믿음이 있어서 목사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냥 어미돼지 5마리를 이웃집 주인에게 다 주었습니다. 목사님이 그를 위로합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절대로 굶지 않게 하시고 손해 보지도 않게 하십니다. 인내하고 기다리면서 열심히 일하십시오.”


그는 그런가 보다 하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어미돼지 5마리가 얼마나 복을 받았던지 한 마리가 새끼 18마리씩 낳았습니다. 어미돼지까지 합치면 거의 100마리가 됐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저것들이 다 내 것이었는데 어쩔 수 없지 뭐.’ 그는 돼지들을 볼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들곤 했지만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인내했습니다.


6
개월이 흐르고 가을이 됐을 때 이웃집 주인이 키우던, 큰 황소 3마리가 갑자기 뛰어넘어 그의 밭을 다 짓밟았습니다. 그는 아주 신나서 목사님을 찾아갔습니다. “목사님, 하나님은 역시 자기 백성을 손해 보지 않게 하십니다. 100배 이익을 보게 생겼습니다. 씨를 뿌리면 100배로 거둔다는 말씀이 정말 맞습니다.”


집사님, 예수 믿는 사람이 그러면 안 됩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그렇게 계산하는 게 아닙니다. 손해 볼 때는 봐도 남에게 손해 끼쳐서는 안 됩니다. 적정선에서 양심껏 배상받으세요.” “아니, 저 사람이 한 대로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아닙니다. 그러면 어찌 기독교가 용서의 종교일 수 있겠습니까. 사랑은 용서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떡하면 됩니까.” “그냥 돌려주는 게 용서입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절대로 손해 보지 않게 하십니다.” 그는 목사님의 말씀을 그냥 믿고 순종하기로 하고 돌아갔습니다. 이웃집 주인은 야단이 났습니다. ‘한 마리만 배상하면 좋겠는데.’ 그런데 웬걸요.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됐네. 내가 예수 믿는 덕에 자네가 복 받았네. 3마리 다 가져가게. 채소밭 그게 몇 푼이나 되겠어.”


이웃집 주인은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용서를 받았고 은혜를 받았습니다. 아무리 양심이 없다고 해도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자기 같으면 얼씨구나 하고 황소 3마리를 다 빼앗을 텐데 예수 믿는 사람은 달라도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웃집 주인은 고민하다가 자신도 용서해야 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자신이 6개월간 살지게 키웠던 그 돼지들을 다 몰고 그를 찾아갔습니다. “내가 잠시 맡은 것이니 돌려주겠네.” “그러면 어미돼지만 돌려주게.” “아니야, 다 받게.” 이웃집 주인이 하도 사정하기에 그는 6개월이나 키워놓은 돼지들을 다 돌려받았습니다.


김요석 목사님은 15년간 독일에서 신학공부를 하고 한국에 귀국하여 대학 강단에 서지만 영적인 갈등을 해결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마침내 어떤 목사님의 소개로 나환자 정착촌인 영호마을의 한 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합니다.


이글은 영호를 방문하였다가 그들의 삶에 감동한 김요석 목사님의 독일 친구인 클라우드-디터 그래스가 1991년에 독일에 먼저 소개하였습니다.


김요석 목사님은 10년간 영호교회에서 사역하시다가 중국으로 떠나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 연락이 끊겨 소식을 아는 분이 없는 상태이기에 부득이 독일어판을 번역하여 출판하게 된 것을 옮깁니다.


은혜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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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환우의 벗 김요석 목사님



국민일보 1998.10.10, 00:00



[
이지현기자의 책읽기] 김요석목사의 `잊혀진 사람들의 마을'



자신을 나타내지 않고 숨어서 봉사해 `얼굴없는 천사'로 불리는 김요석 목사.독일에서 15년동안 신학을 공부한 그는 귀국후 대학에서 조직신학을 강의했지만 영적인 갈증을 채울 수 없었다.학생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은 어려운 신학이론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만남'이란 것을 깨닫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인간을 친히 만나길 원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아무런 말도 해줄 수 없다는 것이 답답했던 김목사는 마침내 교수직을 버리고 서울에서 남쪽으로 약 6백㎞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에 정착하면서 하나님과의 만남을 체험할 수 있었다.


그 마을은 한센씨병이 음성으로 바뀐 사람들이 정착해 정상인과 이웃을 하며 살고 있는 곳이었다.


`
잊혀진 사람들의 마을'(홍성사)에는 김목사가 이 마을에서 체험한 사랑과 그가 만난 하나님의 손길을 간증한 19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신앙의 힘에 의지해 새 삶을 가꿔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김목사는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도 일상의 크고 작은 어려움과 씨름을 한다고 말한다.그러나 그들이 일반인과 다른 것은 어린아이가 부모에게 달라붙어 있듯이 하나님께 꼭 매달려 있다는 점이다.아픔을 신앙으로 극복해 낸 이들에게 신앙은 생명이었다.김목사는 척박한 오지,아무도 부임하려 하지 않던 이 마을 교회에 부임해 10여년동안 헌신적인 사역을 했다.행여 그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부정적으로 비쳐질까봐 글을 남기지 않았다.


이 책은 이 마을을 방문했다가 감동을 받은 김요석목사의 독일 친구 클라우스 디터 그래스가 `DAS DORF DER VERGESSENEN'이란 제목으로 1991년 독일에서 먼저 소개했다.김목사는 이 마을에서 10여년간 사역하고 중국으로 건너간 후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한다.김목사의 간증테이프는 이미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고 그의 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많은 사람들이 `얼굴없는 천사'를 만나길 기다리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현재 이 책을 서점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출판사가 책 속의 정착마을 주민들로부터 간곡한 부탁을 받고 모두 수거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한권의 책은 육체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전쟁을 치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감사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고 하나님과의 만남이란 `내가 서있는 자리에서 상대방에게 다가서는 것'이란 것을 알게 해 준 책이다.또 병을 치유받는 기적이 복음의 전부가 아니란 것을,불꽃처럼 영원히 꺼지지 않고 타오를 믿음을 얻는 것이 복음의 핵심이란 것을 깨닫게 해준다


[
겨자씨고름을 빨다


국민일보|기사입력 2002-08-07


중국에서 한센병 환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김요석 선교사 간증입니다.


친구와 같이 한센병 환자를 치료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한센병 환자의 등에 고름이 들어있는데 아직 덜 곰겨서 짜지지 않았습니다. 김선교사는 그 부분을 입으로 핥았습니다. 자꾸만 빨았더니 그 부분이 약해졌습니다. 그리고 두 손으로 고름을 짰습니다. 고름이 터지면서 옆에 친구 얼굴에 튀었습니다. 순간 그 친구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한센병에 전염될까 봐 울었냐고 물었습니다. 그 친구가 말했습니다.


아니다. 네 고름을 빨 때 예수님이 옆에 와 계셨다. 나는 그 주님을 붙들고 있었다. 그런데 고름이 터져 내 얼굴에 튀는 순간 예수님이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아쉬워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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