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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외로운 것은




만일 그대와 내가
시리도록 시선 주고 받으며
온 밤 불 밝혀 인생을
이야기한다 할지라도
혹은
시간 접어 버린 듯
닫힌 문 사이에서
소리없는 서러움으로 손
놓아 버릴지라도
우리가 외로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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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나인 것 모르고
둘이 되고
셋 되기도 하며
천지 사방 휘저어
웃음 터뜨리기도 하고
때로
그보다 더
진한 울음 울기도 했으나
그때는 그저
외로움이라 이름하여 불렀을 뿐
그 이유 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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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월은 흘렀어야 했고
내 마음도 강물처럼 흘러
둥글고 큰 원을 그리듯
고즈넉한 웃음 갖게 된 후에야
외로움은
밖에서 부는 바람이 아니라
하나의 기도 위하여
내 영혼의 깃발이
하염없는 기다림으로
나부껴
하늘 부르는 일임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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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외로운 것은
우리가 외로운 것은 아무래도
아직은 갈 수 없는
본향을 그리는
NOSTALZIA다.
< 마리아 >

 

 

P:S . 아직 외로운 그대들을 위하여 ...





출처: 마리아의 뜨락





















배경 곡: 어떤 개인날 아침 갑자기 / LP쟝.롯세 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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