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기독교계가 홍준표 후보 지지?'…교계 "특정후보 지지 안될 말"

 

 

기독자유당 지지선언…한기총ㆍ한교연 등 "관련 없다"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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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자유당 홈페이지에 게시된 내용(이미지 출처: 기독자유당 홈페이지)ⓒ데일리굿뉴스

 

'범기독교계가 대선후보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기총ㆍ한교연 유감 표명 "우리와는 무관"

 

기독자유당은 1일 오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2일 오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한다고 공지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SNS에서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사회에 본이 돼야 할 한국교회가 집단으로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 특히 기독자유당이 이 기자회견에 초청한다고 한 단체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등 주요 연합기관들이 포함돼 있었다.

 

한기총과 한교연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한기총은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한기총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며, 이와 관련한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대선에서 국민들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모여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지도자가 세워지게 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 성도들이 이번 대선에서 하나님 뜻에 합당한 지도자가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하기를 요청하며, 모두가 투표에 동참할 수 있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교연도 "기독자유당과 범기독교계가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하여 본 한국교회연합은 본회와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본 회 이름이 거명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회에 본이 돼야 할 기독교가 오히려 집단적으로 나서서 특정 정당,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행위가 아니“라며 ”이는 기독교인들의 신앙 양심에 역행하는 일이며 현실 정치에서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할 기독교계가 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라고 밝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장 이종승 목사)도 입장을 표명했다. 예장 대신은 “최근 기독교계의 특정후보 지지선언은 본 교단과 상관이 없으며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면서 “대신총회는 특정후보는 지지하지 않으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지도자, 기독교 가치관을 실현하는 지도자가 세워지도록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 등 홍준표 후보 지지 선언

 

그럼에도 불구하고 2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는 예정대로 홍준표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와 김승규 장로(법무법인 로고스) 등이 참석했다.

 

전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독교 정신과 가치관, 정체성과 노선에 부합된 대선후보로 홍준표 후보를 지명,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2017년정의평화기독교대선행동'은 같은 날 오후 3시 특정후보 지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범(汎)기독교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신앙인들을 휘잡아 대선 정국에 이용하려는 타락한 성직자 집단을 기독교 대선 운동의 이름으로 세상에 고발한다"며 전광훈 목사의 행보를 비난했다.

 

이들은 또한 "하나님 이름을 팔고 있으나 자신들 기득권 유지를 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음을 하늘이 알고 땅이 알며 이 나라 국민들이 안다"면서 "신앙양심과 시민적 판단에 따라 기독교인들이 선거에 임하길 강권한다"고 말했다.

 

한연희 ⓒ 데일리굿뉴스

 

가져온 곳: USA아멘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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