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정 목사 부부
웃으며 삽시다.^^ 2009. 6. 7. 04:53걸혼 3년째의 일입니다요. 지금부터 16년 전 일이지요
사오정 목사 부부
남편 직장 조퇴
극도의 긴장과 불안
경찰에 쫓기는 범인 같다
얼굴은 흥분된 연산홍 꽃
도대체 무슨 일인가?
그 주인공은 바로 복권 당첨
"여보 우리 오백만원 복권 당첨 됐어"
끍으니 오백만원이라 우와~짠짜라 짠짜라~~~^^
이런 기적이 우리에게도
오 주여 ~~감사 합니다 쨍 하고 해뜯날 있다더니
결혼 3년동안 되는일 없고 직장 8번 옮기는 동안 가는 곳 곳마다
사장님은 월급도 안주고
이게 웬 경사인가
눈을 비비며 내 사랑 복권은 오백만원의 글자가 우리를 향해
웃음을 보이며 말하는 것 같다.
"그동안 고생 했시우"
제일 큰 감사 기도~우리 부부 손 맞잡고 감사 기도하는 손은 부들 부들 떨고 있을 뿐이고
머리속은 이 돈으로 무얼 하지 생각 맴돌 뿐이고
남편은 이 놀라운 사실에 얼굴은 점점 연산홍 꽃이 되어가고 있을 뿐이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이런 기이한 역사적인 일을 만들어 주시니 우리는 참으로 몸들바를 모르겠사옵니다
하나님은 찐짜로 찐짜로 넘 멋지신 분이십니다. 저희의 고생을 아시고 이토록
큰 축복을 주실 줄 몰랐습니다
먼저 십일조을 드리고요 그리고 감사 헌금을 드리고요 그리고 그나머지는 좀 생각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리하여 우리 부부는 정말 감동적인 기도ㅡ를 하고난후에
은행에 갔다.
은행가는 도중에 남편이 아직도 얼굴은 붉게 상기된 비행기 탄 모습으로 말했다
"여보 우리 지하에서 탈출해서 이제 방 두칸으로 이사하자"
우리 부부는 이사를 어디로 갈까 동쪽으로 갈까 아님 서쪽으로 갈까 마냥
꿈길을 걸으며 은행 도착
남편 은행장을 불렸다
"저기요 제가요 복권이 당첨 되었거든요"
아~축하드립니다
귓속말로 (혹시 돈 받으면 뒷 따라올라 올까봐서리)
"백만원요 헌찰로 주시고요 4백만원은 수포 4장 주세요"
은행장님은 연신 허리를 굽혀 은행안으로 들어가시고
우리 부부는 세상에서 젤 행복한 모습으로 기대하면서
비행기 타고
잠시 후
은행장님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우리에게 다가오시더니
"저 죄송한데요"
"
이 복권은 당첨이 아닌데요"
황당한 말씀에 우리는 더 기절할 것 같았다
"저기요 복권이요 세로 가로 숫자가 일치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 복권은 ~
남편은 복권을 끍으니 오백만원이 나오니까 바로 당첨인줄 안 세상물정 모르는 아저씨였다
나 또한 그러하고
그리하여 우리 부부는 창피하고 황당하고 죄송하고
한동안 그 은행 못갓다
그럼으로 우린 사오정 부부이다
얼마전 남편의 말
"여보 오늘 그 목사님과 식사를 했는데 내가 식사값 내려고 하는데
그 목사님이 궂이 내시겠다는 거야
그런데 그 목사님 돈이 없어서 카드로 내는데 마음이 아프더라구"
"여보 요즘은 다 카드로 내요"
돈이 없어서가 아니고 돈이 있으니까 카드로 내죠
당신은 거래를 안해서 카드 하려고 갔더니 안된다고 하잖아요
요즘은 신용사회고요 은행 카드시대라고요"
우리 부부가 마리산의 기와 생기만 먹어서일까
세상 물정 배우려 하산을 해야 되는데
워디 오라는곳은 없어서리~
이곳에 계속 쭉~~~
오 주여 저희도 세상 물정 알게 하소서
자동으로 기도하게 되네유
울 사모님들 제 웃기는 에피소드 몇 편 되유 담에는
제가 신발짝짜기 싣고 회사간 사연 말할께유 행복한 날 되소서
구영숙/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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