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것은 교회의 통곡 뿐 …

교회와 평양, 무엇이 먼저 무너지느냐


1.

시소게임 중이다. 한국의 자유민주주의가 변혁될 것인가 북한의 인민민주주의가 종식될 것인가. 자유민주주의가 바뀌어 이른바 민중이 주인이 된 새로운 세상이 열리면, 모든 역사적 사례가 그랬듯 교회는 치명적 타격을 입는다. 신(神)이 아닌 인간이 우상이 된 민중신학 형태로 변개되거나 또는 멸절될 것이다.


2.

여당이 추진 중인 개헌안에는 이른바 ‘성 평등 결혼’ 조항이 들어갈 지 여부가 논란이다. ‘양성 평등’이 ‘성 평등’으로 바뀌면 동성결혼이 합법화된다. 정부는 국무총리 산하 ‘양성 평등위원회’을 ‘성 평등위원회’로 변경해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했다.


하나같이 생물학적 양성(兩性) 외에 소위 59개에 달하는 사회학적 성(性)을 인정해 소위 차별을 막자는 것이다. 이는 차별금지법 제정 같은 국가의 소위 동성애 권익 보장과 이에 따른 동성애 확산을 부른다. 동성애 확산은 AIDS확산과 함께 성경적 가치의 붕괴를 부른다.


3.

정부는 11월26일 청와대 낙태죄 폐지 청원에 호응해 “실태조사와 그 결과를 토대로 관련 논의를 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낙태죄는 형법 제269·270조 규정이다. ‘태아의 생명권’ 대 ‘여성의 자기결정권’은 논쟁이 돼왔고 교회는 전자를, 세상은 후자를 따랐다.


2012년 헌법재판소는 “사익인 임부의 자기결정권이 태아의 생명권 보호라는 공익에 비하여 결코 중하다고 볼 수 없다.”고 낙태죄 존치 판결을 내렸다. 낙태죄가 폐지되면 한 해 35만 건에 달하는 낙태는 더 늘어나, 생명은 더 죽어갈 것이다.


4.

여당의 추미애 대표는 10월9일 경제학자 헨리조지를 인용, “땅의 사용권은 인민에게 주되 소유권은 국가가 갖는 중국식이 타당하다”는 요지로 말했다. 부동산 사유를 부정한 중국식 토지제도를 말하는 것이다.


이 같은 개념을 내년 개헌에 넣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져간다. 중국식 토지제도는 사회주의다. 사회주의 중국에서 국가, 즉 집권한 세력은 토지를 소유해 막강한 권력을 누리고, 교회는 지하로 들어가 신앙의 자유는 치명적 타격을 입는다. 추 대표는 11월30일 ‘중국 공산당과 세계 정당 고위급 대화’를 위해 방중한다.


5.

추미애 대표는 11월27일 김관진 전 국방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 법원의 구속적부심을 통해 석방된 것과 관련, “사법부는 국민적 불신이 높아짐을 직시해야 한다.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우라”고 했다.


앞서 같은 당 송영길 의원은 “(석방 판사는) 우병우와 같은 성향”이라고 했고, 박범계 의원은 “(석방은) 정치적 공세와 궤를 같이하는 것”, 안민석 의원은 “(그 판사를) 국민과 떼창으로 욕하고 싶다”고 했다. 헌법의 ‘법관은 법률과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한다’는 규정, 법관윤리강령의 ‘외부 영향으로부터 사법권의 독립 수호’라는 규정을 무시한 노골적인 사법부 압력이자 반(反)헌법적 행동이다.


6.

자유민주주의 근간인 재판과 사법부 독립은 위협을 받지만, 비판할 수 방송과 언론은 숨통이 죄인다. 감사원은 11월24일, ‘전례 없이’ KBS 이사진 법인 카드만 감사한 뒤, 보수야당 추천 이사의 ‘기억나지 않는 카드사용’을 문제 삼아 이사진 해임 등을 방심위에 촉구했다.


보수야당 추천 이사를 교체해 임기가 남아 있는 KBS 사장도 해임할 계획이다. 이미 MBC 방문진 이사진은 노조원들의 온갖 압박으로 교체됐다. 노동부는 ‘부당 노동 행위’를 이유로 MBC 사장을 특별 감독하고, 검찰은 MBC 본관 압수 수색 및 MBC 간부 이메일을 뒤졌다. 이후 사장은 해임됐다. KBS도 권력과 노조가 총력 동원된 방송 장악의 길을 가고 있다.


7.

자유민주주의 전복을 기도한 통진당 이석기 석방 움직임도 격렬하다. 이석기 석방은 서울 도심 촛불시위 단골 주제 중 하나다. 이석기·한상균 성탄절 석방이 검토 중이란 소문도 들린다. 반면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중심인 국정원장은 연쇄 구속 중이다. 군의 상징적 인물인 김관진 국방장관과 임관빈 국방부 정책실장도 “적폐”로 분류돼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8.

이적단체 행사들은 흥왕한다. 11월26일 서울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이적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결성 27돌 기념대회’가 성대히 열렸다. 참가자들은 “평화협정 체결과 미군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연방제 통일 실현, 6·15와 10·4 남북공동선언 이행” 등을 결의하며 “지금이 조국통일의 결정적 국면”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대남기관인 ‘범민련북측본부’는 영상 연대사를 통해 “우리는 범민련 남측본부가 미국의 침략전쟁 책동을 저지하고, 조국통일의 새날을 안아오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서 선봉적 역할을 다할 것을 확신한다”고 연대의 뜻을 밝혔다. 이날 행사엔 민노총 측 인사들도 참석했다. 민주노총 직선 2기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단에 나와 인사했다.


9.

노동계도 거세진다. 최근 민주노총 소속인 현대자동차노조는 수출을 위한 자동차 생산 확대를 요구한 사측에 맞서 생산라인 일부를 쇠사슬로 묶는 등 물리력을 행사했다. 이 과정에서 노사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져 부상자가 발생했다.


촛불로 탄생한 정부는 촛불의 주축인 노조의 절대적 우군이자 노조와 맞선 대기업 총수엔 비판적이다.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 구속을 필두로 검찰·경찰·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가 총동원돼 롯데 신동빈, 한진 조양호, 효성 조석래 등 대기업 총수를 흔드는 중이다. 친노조·반기업 비판이 일지만 70% 지지 여론을 업은 정권은 이른바 개혁의 칼날을 거두지 않는다.


10.

체제의 안전판 역할을 해 온 한미동맹은 멀어진다. 대통령은 트럼프가 제안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는 거절하고 시진핑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건설에는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3불(不) 약속’이란 이름으로 중국 공산당 정권에, 사드 추가 배치도 안 하고, 북한의 미사일 방어를 위한 미국의 MD(Missile Defense)에도 불참하며, 한미일 동맹도 불참할 것이라 약속해 준 상태다.


주말이면 시위 현장에서 이른바 ‘트럼프 화형식’이 벌어진다. 9월29일 트럼프 방한 시엔 美대사관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 참수대회’까지 벌어졌다. 이른바 보수단체의 김정은 화형식은 경찰들이 저지한다.


11.

대통령은 7월6일 베를린 선언을 통해 평화협정 체결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시민단체 진영에선 소위 ‘한반도 전쟁종식 평화협정 체결 촉구’ 1000만 서명 캠페인을 시작했다. 전국적인 행사도 진행 중이다.


평화협정이 맺어지면 정전협정에 따라 주둔 중인 주한미군이 철수한다.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핵무장한 북한정권과 연방제로 통일된다. 연방제로 통일되면 한국 교회는 어떻게 될까? 그럼에도 이 백성이 그렇게 원하면 주님도 그렇게 이끌고 가실 것이다.


12.

남은 것은 깨어있는 교회의 통곡, 우리와 우리 자녀들을 위한 부르짖음뿐이다. 교회마저 죽은 자 가운데 잠들어 버리면 심판의 칼날은 더 예리해 질 것이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셔서 그 도시를 바라보고 우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도 오늘날 너에게 평화를 가져다 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러나 지금 그것이 너에게 숨겨져 있구나. 네 원수들이 너를 향해 둑을 쌓고 사방으로 너를 포위하여 너와 네 자녀들을 완전히 멸망시키고 돌 하나도 그대로 남겨 두지 않을 때가 올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너에게 찾아온 때를 네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성전에 들어가 장사하는 사람들을 쫓아내시며” (누가복음 19:41-45. 현대어성경)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뒤따라갔다. 그들 가운데는 예수님 때문에 슬퍼하며 우는 여자들도 있었다. 예수님은 몸을 돌이켜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을 위해 울어라. 앞으로 사람들이 ‘임신하지 못하고 아기를 낳아 보지 못하고 젖을 먹여보지 못한 여자들이 행복하다.’ 하고 말할 때가 올 것이다. 그때 사람들이 높은 산을 향해 ‘우리 위에 무너져라.’ 할 것이며 낮은 산을 향해 ‘우리를 덮어라.’ 할 것이다. 푸른 나무와 같은 나도 이런 일을 당하는데 마른 나무와 같은 너희 유대인들이야 무슨 일인들 당하지 않겠느냐?” (누가복음 23:27-29. 현대어성경)


회개하며 선포한다. 본디 악의 세력은 의인의 기도로 자멸한다. 기드온 300용사가 나팔을 불 때 미디안 13만 5천 전사는 “동무끼리 칼날로 치며” 스스로 무너져 내렸다. 450배 많은 적군을 우리 힘이 아닌 주님의 힘으로 파쇄한 것이다. 이제 기도의 나팔을 불 때이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명하노니, 주체사상 본진인 평양의 정권은 자기가 판 함정에 빠져 스스로 무너져 내릴 지어다.


“삼백 명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와께서 그 온 적군으로 동무끼리 칼날로 치게 하시므로 적군이 도망하여 스레라의 벧 싯다에 이르고 또 답밧에 가까운 아벨므홀라의 경계에 이르렀으며” (사사기 7:22)



출처: 리버티헤럴드 / 김성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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