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기억할 사람


찬송 : 439장 십자가로 가까히

성경 : 신명기 34:4~8

요절 : 뱃브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되었고 오늘까지

       그의 묻힌 곳을 아는 자가 없느니라 (6)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국난(國難)의 위기에서 조국을 지키다가 고귀한 목숨을 바친 순국

선열의 희생을 기리는 날입니다. 국립서울현충원에 가면 '위해 봉안관'이라는 곳이 있습

니다. 말 그대로 위패만 봉안되어 있습니다.


6.25전쟁, 월남 전쟁 등에서 전사하거나 순직한 사실이 확인되었지만 유골 또는 시신을

찾지 못한 경우, 그리고 사망 당시 안장 대상이 이니었다가 법령 개정으로 당사자기 되었

지만 유골이나 시신이 없는 이들의 위(位)가 새겨져 있습니다.


또 이곳 지하에는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을 통해 발굴한 무명용사들도 안치되어 있습니다.

비록 유해 발굴했다고 해도 누군지 알 수 없는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공간입니단. 만약

모세가 우리나라 국립현충원에 묻힌다면 우패 봉안관에 모셔질 것 같습니다.


모세는 80세에 하나님께 부름 받은 이후 40년 동안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었습니다.그러나

민족의 지도자였음에도 성경은 "그의 묻힌 곳을 아는 자가 없느니라."(6)고 기록하고 있습

니다.비록 모세의 묘지는 지금도 찾을 수 없지만, 그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의 모범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화려하게 꾸며진 묘소보다 더 중요한 것

은 '그가 어떻게 살았는가'하는 점입니다. 비록 위패만 봉안되어 있다 하더라도 그분의 희

생은 참으로 고귀합니다. 모세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의 모지는 찾을 수는 없어도 모세는 사명을 좇아 살다간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

다. 사명감은 참 중요합니다. 순국선열들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사명감에 기꺼히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희생했던 것입니다. 모세의 마지막 삶도 그랬습니다.


사명을 따라 순종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모세가 주어진 사명에 충성할 수 있도

록 지켜 주셨습니다.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7)


모세가 120세에 죽었는데, 병들거나 기진(氣盡)하여 죽은 것이 아닙니다, 그는 죽는 순간

에도 눈빛이 흐리지 않았고, 기력도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사명을 다한 죽음입

니다.


사명이 끝나자, 이 땅에서의 생명도 마무리되었습니다. 우리도 순국선열들처럼, 또 모세

가 그랬던 것처럼 사명에 충실하게 임하다가 하늘로 돌아가는 순전(純全)한 인생들이 되

었으면 좋겠습니다.


* 내가 받은 하늘의 사명은 무엇입니까? 오늘 그 사명의 삶을 살고 있습니까?


기도

하나님, 우리나라와 민족을 여기까지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생명을

바치면서까지 사명을 다한 순국선열들을 기억하게 하소서. 그 희생의 터 위에 세워진 우리

나라에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우리도 사명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김교석 목사  덕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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