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얼룩진 그 길, 비아돌로로사/최 송연
왕께 바치는 내 노래 2023. 4. 5. 23:37
피로 얼룩진 그 길, 비아돌로로사/ 최송연
캄캄한 하늘이 찢어질 듯
흑암을 갈라
번득이며 달리는 번갯불
천지를 뒤흔드는 천둥소리는...
희생제물로 내어준
사랑하는 외아들에게서
고개를 돌려야만 하는
성부 하나님의 신음소리요,
피맺힌 절규임을 아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어라
"포기하겠노라."
선언하시면 한순간에라도
그 치욕의 십자가를 박살내고
성자 하나님을 구해 내고파
하늘에서는 열두 영 더 되는
충성스러운 천군과 천사들
눈물 흘리며 대기하고 있었네
험한 갈보리산 그 십자가에
존귀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그렇게 벌거벗기운 채
양손과 양발에 박힌 대못이
부드러운 살점을 찢으며
뼈속 깊이 쪼개었는데...
상처에서 나온 검붉은 핏덩이엔
사막의 파리떼가
윙윙대며 들러붙는 괴로움
"네가 그리스도여든 십자가에서 내려와
너도 구하고 우리도 구하라"(눅 23: 39)
비루한 행악자들의 조롱과 야유
유대인들의 침밷음과 멸시도
참아내셔야만 하셨네
이글거리는 불볕 태양과
사정없이 몰아치는 사막의 모랫바람은
갈증을 더욱 부채질하는데...
"목마르다!" 절규하시는 메마른 입술에는
쓰디쓴 신 포도주가 물을 대신하였고
"아버지여 저들을 용서하여 주소서."
가시관 사이로 흐르는 선혈은 피눈물 되어
창백한 두 뺨을 적셔흐르는데
많은 황소들과 바산의 힘센 소들과(시 22: 12)
개들이 둘러 진 쳤으며(시 22: 16)
악한 무리가 수족을 찌르고
그분의 겉옷과 속옷마저
찢어 나누며 낄낄거리는구나(시 22: 18)
아바, 아버지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세상의 모든 죄를 짊어지신 어린 양,
영혼과 육의 분리되는 고통보다
십자가에서 갈기갈기 찢기는 그 고통보다
성부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는 그 순간이
가장 큰 고통의 순간이요,
모진 형벌의 순간이었음을 그 누가 알랴
"다 이루었다!"
그리스도의 마지막 그 한 마디는
사탄의 머리를 박살내 버리는 표효,
사탄에게 속박되어 끌려가는 너와 나의 죄
억겁의 쇠사슬을 끊어내고
죽음의 형벌에서 해방시켜주시는
승리의 노래였으라
피로 얼룩진 그 길 비아돌로로사
그 눈물의 길을 걸으신
나의 주여,
당신의 그 거룩한 희생을...
당신의 그 아픔을...
당신의 그 수난을...
당신의 그 큰 사랑을..
성령님께서 내 가슴에
깊이 각인시켜주시는 이 밤
나는 울며 통곡하며 ...
온 밤을 눈물로 하얗게 지새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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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구약에서 신약에 이르도록
메시야의 고난 예언, 성취,
성부, 성자 , 성령님의 사역까지..
보이지는 않으나 영의 세계 저 너머
천군천사들의 충성심과 눈물까지...
부족하지만 저로서는 일생일대의 대작을 꿈꾸며
기도하며 밤을 지새우며
눈물로 정리해 본 것입니다
벌레보다 뫃산 인간, 나의 구원을 위해서
성삼위 하나님께서 람께 일하고 계심을 감사드리며 찬양합니다!
주께서 영광받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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