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98%의 반대로 초등학교 단군상 철거돼

자료실 2010. 6. 2. 02:18

최근 국내외에서 단군상 관련 집단의 실체를 폭로하는 언론 보도가 잇따른 이후 초등학교 등 공공기관에 세워진 단군상의 정체성 논란도 커지면서 문제의 단군상을 학교가 자진해서 철거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단군상 철거 논란이 있었던 학교 중 하나인 서울신석초등학교는 27일 단군상 철거문제를 두고 학부모와 교사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찬반표결을 한 결과 대부분인 98.4%가 철거를 원해 교내에 단군상을 즉시 없애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는 학교에서 단군상 철거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찬반 논란이 팽팽한 양상을 보인 경우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서울신석초등학교의 경우 4학년 이상의 학부모와 교사 321명이 찬반투표를 실시해 절대적 다수인 316명이 철거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고 존치하자는 의견은 극소수인 5명에 불과했다. 이는 학부모와 국민들이 이승헌 대선사 집단의 실체와 단군상에 대한 인식이 급변했음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서울신석초등학교의 단군상 철거 결정 과정에서는 단군상 설립자 이승헌 대선사와 관련된 단체인 홍익문화운동연합(홍문연)측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단군상을 존치해 줄 것을 주장하고 유도하려 했으나 단군상 관련 집단의 실체폭로에 따른 학무모들의 반감을 넘어서지 못했다.

단군상 철거가 결정된 27일 토론회에서 학부모 대표는 단군상 철거 입장과 관련, “교내에 세워진 단군상은 정부의 선현에 대한 동상 및 영정제작에 관한 지시(국무총리 지시 제6호, 1973.5.8.)를 위반해 국가가 지정한 단군할아버지의 모습과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의 분별력을 흐릴 수 있고 청동이나 석조상이 아니라 인체에 해로운 합성수지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 어린이들에게 유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학부모 대표는 교내의 단군상과 관련된 집단에 대한 언론보도를 주목하면서 “올해 1월5일~7일 미국의 CNN에서 특집방송에서 이승헌 대선사가 사기와 여제자 성폭행 혐의로 집단소송을 당한 사건을 다뤘고, 이외에 포브스 및 97개 언론에서 최근 그와 관련해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며 “국내에서는 동아일보 신동아에서 ‘단월드 대해부-의혹으로 얼룩진 홍익인간 이화세계’라는 제목으로 2010년 1월호에 특집으로 다뤘고,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단요가 스캔들-진실인가 모함인가?’라는 제목으로 3월6일 방송에서 집중 조명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석초등학교의 단군상 철거 결정에 대해 바른문화운동국민연합(바문연) 이기영 사무총장은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 백과서전을 인용, “이승헌 대선사는 1993년 6월3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교육법 위반, 음란공연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며 “그는 무허가로 정충단, 천화죽염, 죽염수 등을 제조 및 판매해 2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취했고, 통신대학을 무인가로 설립했고, 수강생 500여명으로부터 수업료 및 등록금 명목으로 1억4000만원을 받았고, 그에게 내려진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3년 벌금 1억5천만원 판결은 확정판결”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영 사무총장은 “국내 초등학교 등에 설치된 단군상은 종교지도자들의 모임인 단군민족종교일체화협의회에서 설계를 하고 한문화와 이승헌 대선사가 기증자로 확인되고 있다”며 “기증된 물품은 그 소유가 학교로 이전되는 것이므로 학교는 단군상을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법적 권리가 있으며, 기증 단체가 이후에 철거문제를 두고 학교행정에 깊이 간섭하는 것은 옳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홍문연은 단군상 기증 당사자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또 바문연 이기영 사무총장은 “학교의 단군상 기증서에는 해당 공작물이 국민성금 2000만원으로 만들어졌다고 기록돼 있으나 사실은 싸구려 합성수지라는 것이 밝혀짐에 따라 단군상 제작비 의혹도 밝혀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출처: 파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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