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주님의 것~
제게는 아들놈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은 대학을 졸업하고
야간에는 신학대학원엘 다니면서
낮에는 미국의 대기업 회사 정식사원으로,
주말엔 교회에서 청년부 전도사로,
제법 자기가 해야 할 몫을 찾아서
제대로 잘 감당하는 모양입니다. (기특하게시리…^^*)
그런데
이놈이 어릴 적엔 물건을 챙기는 간수 성이
너무 없었답니다.
엄마인 제가 따라다니며 치워 놓으면
집어던져 버리고, 장난감은 이곳저곳 흩어놓고…
아무리 타이르고, 으르고 하여 보아도 막무가내로
도저히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를 않더군요.
(어휴, 이놈 참 큰일 났다 싶었지요….)
그런데 그놈이 두 살 적이었던가,
아니면 세 살 적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심방을 나갔던 우리 전도사님이 고물상 옆을 지나오다 보니
헌것치고는 꽤 쓸만한 세발 자전거가 보이더라고 하면서
노란색 페인트칠로 번쩍거리는 세발자전거를 하나 사서
들고 들어오셨습니다.
(사랑스런 아들에게 새것을 사주고 싶었지만…그러기엔
개척교회 전도사의 생활비론 어림도 없었죠. ㅠㅠ)
어린 아들놈이 아빠가 들고온 세발자전거를 보더니
“아빠, 이것 내꺼야?” 아직은 혀짧은 소리로 묻습니다.
그렇다고 대답했더니….
그때부터 이놈의 세발자전거 사랑이 시작되었는데…
아무도 못말렸답니다.
아침에 눈만 뜨면 찾고,
누가 좀 만지기라도 하면 “으잉, 내꺼양!”
하면서 누가 가져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지...
자지러지며 만지지도 못하게 합니다.
이것을 본 우리교회 학생들은 우리 아들 놈의 그런 모습이
넘~ 넘 재밌다며 자꾸만 빼앗는 시늉을 했고…
그럴 때마다 이놈은 “앙,앙.” 울면서 빼앗기지 않으려고
땀을 뻘뻘 흘리며 씩씩거렸답니다. 나 원 참…ㅉㅉㅉ
그뿐이 아닙니다. 밤에 자다가도 눈을 번쩍 뜨면서
“내 자전거, 내 자전거…”하면서 두리번거리다가
“아가야, 자전거는 잘 있으니 걱정말고 자거라,응?”
토닥이며 달래어 주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겨우 다시 잠들곤 하는 겁니다.
그때 저는 그런 아들놈을 보면서
“아하, 세 살 먹은 어린애도 자기의 소유는 저렇게도
잘 알고 잘 챙기는 구나…”
인간의 소유욕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하는 것도 배웠답니다.ㅋㅋ ㅋ
성경에 보면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사야43장1절에서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조성하신 자가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우리가 당신의 소유임을 천명하고 계십니다!
때론, 내가 보는 나의 가치가 서푼 어치도
안되어 보일 수가 있습니다.
또 남이 보는 나의 가치란 하잘 것 없는,
그저 그렇고 그런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시는 우리의 가치는
당신의 목숨과 맞바꿀 만큼 대단한 것이랍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잘못된 대우나 그
들이 아무렇게 내뱉는 부정적인 말로 인해서
너무나 깊은 상처를 입기도 하고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허덕일 때가 있지만,
그럴 때에도 절망할 필요가 없는 것을요~!!
그 모든 부정적 말들이나 환경은
모두가 다 ~ 나를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사단의 흉계임을 인지하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즉시 물리칠 수 있기를!
세 살먹은 어린아이도 자기의 소유를 알고
그것을 지키려고 땀을 뻘뻘 흘리며 저리도 안간힘을 쓰는데…,
하물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자기의 목숨과 맞바꾼 귀한
자기의 소유물 된 우리를 지키실 수 없을 만큼
무능하시고 능력이 없으신 분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목숨과 맞바꿀 만큼 귀한 존재요,
하나님의 소유된 존귀한 사람들입니다!
오늘 힘이 든다고 너무 낙심하지 말고 우리의 주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실 것을 굳게 믿고 힘을 내십시다!
나는야, 주님의 것, 주님의 소유랍니다!
글: 별똥별/최송연의 목양연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