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노래
      최송연
      서리서리 된서리 모진 겨울 언 발 동동 힘 없어 절룩이는 무릎 쓰러지고 넘어지는 날이 많고
      엉겅퀴 가시덤불에 할켜 아리고 쓰린 손은 거두어 드릴 열매조차 변변치 못해 허기진 배 움켜쥐고 잠드는 밤 많을지라도
      당신을 더 따를 수 없노라 떼쓰거나 다시 또 눈물 흘리며 울지는 않겠어요
      우주를 품고 사랑하신 당신 못 자국 선명한 그 손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 나와 함께 가자"
      날마다 내 손잡아 이끄시오니 나는 그런 당신이 너무 좋아요
      캄캄하게 흐린 때나 햇살 한가득 따스한 날이거나 사랑 노래 부르는 한 쌍의 반구처럼...
      뜨겁게 서로 사랑하며 목숨보다 아끼는 당신과 나 우리는 이제부터 영원히 하나입니다

       

       

       

       

      (반구: Turtledove (호도애) 는 비둘기과의 일종으로서 암수의 사이가 너무나 좋아 사랑의 새, 혹은 연인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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