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남편 살해한 주부 자수 "두 딸 장래위해 죽였다"
11일 새벽 술에 취해 폭행 후 잠든 남편 목졸라 살해... 여성단체 구명 움직임
이미지 전체보기이미지 전체보기이미지 전체보기이미지 전체보기  이미지 전체보기 윤성효(cjnews) 기자   
30대 주부가 폭력을 일삼는 남편을 살해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마산동부경찰서는 13일 이아무개(39. 마산)씨에 대해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11일 새벽 4시45분경 술에 취해 잠든 남편 김아무개(41. 무직)씨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1994년 6월 결혼해 6살과 8살 난 두 딸을 두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남편은 결혼 이후부터 술에 취하면 수시로 아내한테 폭행을 행사해 왔으며,
 살인사건이 벌어진 이 날도 외박한 뒤 집에 돌아와 2시간 동안 아내를 구타한 뒤
 잠이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처증이 심했던 남편은 아내를 구타한 뒤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전화선을 끊기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범행 후 남편의 휴대전화를 통해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부 김씨는 폭행으로 인해 눈 부위가 많이 부어 있었고,
갈비뼈 등에 골절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13일 경찰에 자수한 뒤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씨는 경찰에서 "두 딸의 장래를 위해 남편을 죽였다"고 진술했다.
마산동부경찰서는 13일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현재 이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돌아와 경찰서에 있는 상태다.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이씨 구명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마산가톨릭여성회관 황광지 관장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씨를 만나보았다"며
"11년간이나 폭력에 시달려 왔고, 감금 상태에서 폭력에다 강간까지 당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황 관장은 "여성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참담하다, 이씨뿐만 아니라
두 딸도 정신적 상처가 얼마나 크겠느냐"면서 "아이와 이씨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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