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호수
                   최송연

       

      넓은 저 하늘 닮고 싶어 산이 외롭다면 산을 품고 별이 투정하면 별을 품고 돌이 날아들면 그 돌마저 품으니

      누가 가시채를 던진다 한들 되갚아 줄 리 없는 깊은 수심, 보드랍기가 천사의 치마 폭 같아라
      불어치는 모진 광풍에 할퀸 생채기 아파 눈물 흘릴 때면 달빛 내려앉아 쓰다듬어 주니 은가루를 뿌린 듯 밤 깊을 제면
      되려 더 반짝이네

      이제 곧 폭설 내려치는 무서운 겨울이 닥칠 것이나 그때도 달빛이 함께 할 것을 믿으니 두렵지도 외롭지도 않으리라  


         

        **달빛 같은 주님의 은총을 힘입어 역경을 견뎌내는 성도의 삶을 그린 것임**

        출처: 최송연의 목양연가 "왕께 바치는 내 노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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