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본토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입니다.

 

데쓰 밸리는

천의 얼굴을 지닌 국립공원이라는 별명답게

불모지의 땅이면서도 온갖 볼거리를 가지고 있는 곳이죠.

 

요세미티를 대표하는 것이

해프돔과 엘 캐피탄(El Capitan)이라면

데쓰 밸리를 대표하는 것은 배드워터와 샌듄일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샌듄은

Mesquite Flat Sand Dunes을 말하는 것입니다.

 

데쓰 밸리 국립공원 내에는

모두 4개의 샌듄(Sand Dunes)이 있습니다.

 

북쪽부터

유레카 듄(Eureka Dunes)

메스킷 플랫 샌 듄(Mesquite Flat Sand Dunes),

파나민트 듄(Panamint Dunes), 그리고 아이벡스 듄(Ibex Dunes)입니다.

 

여기에다

데쓰 밸리 국립공원은 아니지만

인근 지역에 있는 Dumont Dune과

Big Dune을 포함하면 데쓰 밸리에는 무려 6개의 Sand Dunes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가장 잘 알려진 샌듄은

바로 Mesquite Flat에 자리잡고 있는

Mesquite Flat Sand Dunes입니다.(이하 MFSD)

 

LA에서

MFSD로 가는 길은

크게 세 갈래 길이 있습니다.

 

첫째는

14번, 395번을 지나

Olancha에서 190번으로 가는 길입니다.

 

둘째는,

15번을 이용하여

Baker에서 127번과 190번을 이용해서 가는 길이며

 

마지막으로는

14번, 178번을 이용하여

Trona와 Panamint Valley를 지나 190번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어느 길로 가든

MFSD로 가는데는

최소 5-6시간이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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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SD를

촬영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일출 무렵의 여명과 해가 뜬 직후입니다.

 

석양의 경우,

해가 지는 서쪽으로

Cottonwood 산맥이 가로 놓여 있어서

빛이 좋아지기 전에 해가 넘어가기 때문에 일몰 빛은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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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해가 뜨기 직전의 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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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기 직전

동쪽의 맞은편의 모습입니다.

해가 질 때 서쪽의 맞은 편 역시 같은 색감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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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해가 막 떠오르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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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떠오르는

맞은편의 산정상 부분이

일출 빛에 붉게 물들고 있습니다.

 

샌듄은 산정상보다

낮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아직 빛이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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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듄에 빛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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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곳에 Spot으로 측광을 맞추면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되어 명암이 뚜렷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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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빛의 예술입니다.

빛이 없으면 아무 것도 찍을 수 없지만

빛에 의해 사진은 같은 부분이라 할지라도 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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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쓰 밸리의 독특한 곡선이 빛에 의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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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드러나자 사람들도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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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가 빛을 받아 마치 사금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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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막 떠오를 때의 색온도와

해가 떠 오른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의 색온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색온도에 차이가 있다는 말은

곧 색상의 차이가 있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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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듄의 정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

샌듄을 오르는 것은 가파른 산을 오르는 것보다 힘이 듭니다.

 

왜냐하면

걸음을 내딛는 만큼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모래로 인해 최소한 내디딘 걸음의 3분의1, 혹은 4분의 1만큼 뒤로 밀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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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듄은

사진사들 뿐만 아니라

방문객들 또한 많이 찾기 때문에

샌듄 주변엔 언제나 발자국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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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날 밤에 바람이 많이 불었거나

당일 새벽에 바람이 불면 발자국이 모두 지워집니다.

 

발자국이 없는

완전한 샌듄을 찍기 원한다면

바람이 많이 분 다음날 아침에 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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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듄의 빛을 찍는 사진사들의 모습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부지런한 직업,

혹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 가운데 한 부류가 사진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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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면

샌듄은 바다 물결 모양처럼 변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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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듄의 높낮이, 혹은 위치에 따라

빛이 들어오는 부분과 빛이 들어오지 않는 부분의 명암이 뚜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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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무 발자국도 없는

샌듄을 오르는 기분은 마치 처녀지를 탐험하는 것과 같은 기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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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밀려간 나뭇가지가 남긴 흔적...

마치 Race Track의 Moving Rock을 연상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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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 미국 서부 사진여행, 오지여행 최고의 전문 가이드 주안(pwe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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