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기독교공인 그 이면의 진실: 세속적인 변질의 시작

 

지난 포스팅에서도 로마기독교공인 이후에 기독교가 변질되기 시작한 점을 이야기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복음을 전하는 기독교에 콘스탄티누스를 숭상하고 그의 지시에 타협을 시작하면서 사자굴과 카타콤에서는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로마가 공인한 기독교, 로마기독교 공인. 사실 그것은 진실된 기독교 공인이 아니라 로마를 이끄는 콘스탄티누스의 입맛대로 변형시켜 본 모습을 잃은 변질된 기독교로서 기독교 공인이었습니다. 또한 기독교신자를 자처했다는 콘스탄티누스에 대해서도 모순적인 상황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콘스탄티누스의 신앙에 대해서는 이어지는 포스팅에서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독교가 과거처럼 핍박을 받지 않게 된 것은 은혜였지만, 황제에게 보호를 받지 않는 것은 더 큰 은혜였음을 역사는 말해주고 있다. 콘스탄티누스의 기독교 공인 이후 기독교 사역자들은 새로운 사회적 신분과 세속적 이익을 얻었다. 콘스탄티누스는 이전에 이방 종교의 사제들이 누리던 특권을 기독교 성직자들에게 주었다. 감독들은 높은 명예를 가지게 되었으며, 이교도의 돈으로 교회들이 신축되었다. 콘스탄티누스는 교회의 면세를 확대했고(312), 십자가형을 금지시켰으며(315), 검투를 폐지시켰다. 또한 기독교의 주일을 공휴일로 제정했고(321), 교회의 절기를 존중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그는 수도를 비잔티움으로 옮긴 다음 도시를 확대해 콘스탄티노플로 개명하고, 그곳에 수많은 교회들을 건축했다. 자연히 출세를 위해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불로 시험을 받던 교회가 이제는 호의로 시험을 받았다.”(롤랜드 베인튼, 1894-1984).


“(예배당) 지붕은 금으로 치장하고 대리석을 끼워 장식하고 있다. 한때는 불꽃 속에 던져졌던 그리스도인들의 거룩한 책이 이제는 화려하게 제본되고 황금과 보석으로 꾸며지고 있다.”(제롬, 345?-419?)


많은 가짜 기독교인들이 생겨났고, 점차 많은 사람들이 매우 무가치한 동기로 성직자 세계에 들어왔다. 순교를 각오한 신자들만이 들어올 수 있었던 교회가, 정치적 야심을 품고 아직 반은 이교적인 사람들이 몰려들어오는 세속적인 교회로 변질되어갔다.

 

 


콘스탄티누스가 본 환상과 그의 삶은 그가 참으로 회개한 사람이 아니며, 말씀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거한다. 그는 개종했다고 한 후로도 여러 번 살인했고, 20년간 살아온 두 번째 부인 파우스타(Fausta)를 물이 끓는 목욕탕 안에 넣어 질식시켜 죽이라는 비밀 명령을 내렸다. 또 니케아 공회의를 소집한 그 해에 맏아들을 처형(암살)함으로써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고, 그의 누이의 아들은 태형으로 죽였다. 그는 피로 물든 옷을 입은 황제였다. 그러나 타락한 교회들은 고마운 후원자를 위해 콘스탄티누스의 미덕들을 찬양하고 그의 결점들은 감추었다. ‘황제의 축제일’까지 제정한 거짓 기독교인들은 콘스탄티누스라는 이름을 언급할 때마다 12사도에 준하는 분이라는 명칭을 반드시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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