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 설경 속에 핀 꽃
Amazing Nature 2015. 4. 29. 01:01뚜렷한 사계절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세미티는
계절마다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봄철의 신록이 있는가 하면
여름의 무성하고 무더운 날이 있고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도 있습니다.
요세미티의 봄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꽃이 피는데 그것이 바로 dogwood입니다.
덕우드는
우리나라 말로 산딸나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중부 이남지방에서 자라며
6월 경에 꽃을 피우고 9, 10월에 결실합니다.
요세미티의 덕우드는
보통 4월 경에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올해는 날씨가 좋아서
3월 말부터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덕우드는
동부 지방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나무이지만
서부에서는 요세미티나
샤스타 지역 이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나무입니다.
캘리의 주화가 파피라면
덕우드는 노쓰 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의 주화(state flower)이기도 하죠.
4월과 5월에
요세미티를 방문하면
요세미티의 신록과 더불어
산뜻하고 밝은 이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4월 초에
요세미티에 눈이 내렸습니다.
그래서
눈쌓인 덕우드를 볼 수 있었죠.
4월에도 요세미티에
눈이 내리는 경우도 있지만
내리자마자 녹는 경우가 많아서
눈덮인 덕우드를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른 아침에
덕우드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눈이 녹기 전에 눈쌓인 덕우드를 촬영할 수 있었죠.
몇몇 봉우리는
쌀쌀한 기온 덕분에
내린 눈이 얼음으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dogwood가
요세미티를 대표하는
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봄날에 요세미티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꽃이
바로 이 dogwood이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요세미티를 대표하는
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dogwood 꽃의 색은
white, plink, green의 세 종류가 있는데
요세미티에서 피는 이 꽃의 99%는 white입니다.
위의 사진은
pink color의 덕우드입니다.
요세미티에
pink 색의 dogwood는
단 두 그루 밖에 없습니다.
비록 두 그루 뿐이지만
이 핑크빛의 dogwood 가
만개했을 때는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합니다.
dogwood는
한국, 중국, 일본과
유라시아의 북쪽과 캐나다,
그리고 미국의 경우
건조한 사막지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 서식하고 있으나
주로 남동부에 많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dogwood는
숲속의 큰 나무 밑에서 자라기도 하지만
자연산일 경우
대부분 산 아래쪽과 강이나 물가에서 자랍니다.
한국에서는
산딸나무라고 부르는데
왜 미국에서는 dogwood라 부를까요?
여기에는
유래가 확실하지 않지만
두 가지 설이 있다고들 말합니다.
첫째는
유럽에서 개에게 물린 상처를
치료하는데 이 꽃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며,
다른 하나는
영국 사람들은 dogwood 껍질을 다린 물로
진드기가 붙은 개를 ?욕 시키는데 사용하곤 했는데
이런 이유 때문에
이 나무가 dogwood로 불리워진다고 합니다.
dogwood는
기독교와 관련된
유래와 전설이 있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dogwood 나무에 못박히셨다고 합니다.
dogwood는
부활절 시기에
꽃이 피었기 때문에,
그리고
dogwood 꽃잎 끝에
붉은색 점이 있었기 때문에
또한
이 꽃의 4개의 잎이
십자가 형태를 하고 있기에
dogwood에
그런 전설이 생겨났을 것이라 추정됩니다.
소박할 뿐만 아니라
맑고 깨끗한 덕우드를 바라 보노라면
웬지 마음과 영혼까지도 맑아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진과 글 : 주안(POWER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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