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사스(Kansas) 주는

미국인들의 주식 가운데 하나인

빵의 원료가 되는 밀의 최대 생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캔사스와 더불어

밀생산량 1, 2위를 다투는 곳이

노쓰 다코타(North Dakota)입니다.


작년(2014년)에

노쓰 다코타의 밀 생산량은

캔사스 주를 따돌리고 1위에 올라 섰지요.


몬태나(Montana) 주가

캔사스와 North Dakota를 이어

밀(wheat) 생산량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South Dakota와 워싱턴 주,

아이다호 주가 막상 막하로 그 뒤를 잇고 있지요.


그런데, 밀생산량은

타주에 비해 뒤떨어지지만

밀밭 풍경은 세계 최고인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워싱턴 주의 콜팩스(Colfax) 일대입니다.



01092059_1.jpg


미국에서 생산되는 밀은

그 파종 시기에 따라 여섯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01092059_2.jpg


그 가운데서도

워싱턴, 오리건, 아이다호가 만나는

펄루스 (혹은 팔루스, Palouse) 지역에서 생산되는 밀은


Soft white winter wheat 종류인데

이 SWWW는 9월과 11월 사이에 파종해서

이듬해 6월에서 9월 사이에 수확하는 품종입니다.


01092059_3.jpg


3개 주가 만나는 펄루스 지역은

클리어워러(Clearwater) 강과 펄루스(Palouse)강,

그리고 스네?(Snake) 강이 흐르는 비옥한 지대입니다.


01092059_4.jpg


19세기 중엽,

오리건 트레일을 따라

백인들이 이 지역에 정착한 이래로


펄루스 지역은 줄곧

밀 생산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01092059_5.jpg


펄루스는

이 지역에 살던

팔루스(Palus) 부족의 언어로


작고 굵은 풀의 땅

(land with short and thick grass),

혹은 잔디(lawn)와 같은 땅이라고 불리워졌지요.


01092059_6.jpg


그 이름이 

의미하는바 대로

이 땅은 봄이 되면 광활한 녹색의 땅으로 변모됩니다.


19세기의

프랑스계 탐험가와 무역상들은


펄루스 지역을

초원의 땅(grassland country)이라고 불렀을 정도죠.


01092059_7.jpg


밀밭 삼각지대라 일컬어지는

콜팩스와 풀먼, 그리고 펄루스를 잇는 지역은


4월부터 6월까지

옅고 진한 고동색의 땅위에


녹색으로 채색된

리드미컬한 밀밭의

경이로운 풍경을 보여줍니다.


01092059_21.jpg


이 밀밭 풍경은

고동색의 땅과 그린색의 밀밭,


그리고 요동치는 듯한

리드미컬한 언덕이 어울려


아름다운

대지의 선율과

하모니를 만들어 냅니다.


01092059_8.jpg


펄루스 지역은

워싱턴 주와 오리건 주에서도

가장 비옥한 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01092059_9.jpg


기름진 땅,

봄철의 풍부한 비,

여름의 뜨거운 햇살은

이 지역을 옥토로 만들어 주었죠.


01092059_10.jpg


콜팩스(Colfax)는

밀밭 삼각지대의 중심인데


콜팩스에서

풀먼까지는 남쪽으로 약 16마일,


콜팩스에서

펄루스 city는 동쪽으로

17마일의 거리에 있습니다.


01092059_11.jpg


여기서

펄루스 city와

펄루스 지역(region)은

서로 다른 용어로 사용됩니다.


펄루스 region은

3개주를 일컫는 넓은 지역을 의미하며,


펄루스 city는

밀밭 삼각지대에 자리잡은

인구 약 1천명의 소도시를 말합니다.


01092059_12.jpg


워싱턴 주의 밀밭 지역은

자동차로 가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고,


또 밀밭 풍경 외에는

크게 주목할 만한 볼거리가 없어서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01092059_13.jpg


하지만 이곳은

사진 작가들에게는

매우 잘 알려진 곳입니다.


이태리의

토스카나 지방에서나 볼 수 있는


출렁이는 대지와

리드미컬한 밀밭의 풍경을

이곳에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01092059_14.jpg


워싱턴의 밀밭 풍경을

가장 시원스럽게 볼 수 있는 곳은


스텝토 뷰트(Steptoe Butte)와

카미악 뷰트(Kamiak Butte)입니다.


01092059_15.jpg


스텝토 뷰트는

콜팩스에서 13마일,


카미악 뷰트는

풀먼에서 약 15마일의 거리에 있습니다.


01092059_16.jpg


해발 3,612ft(1,101m)의

Steptoe Butte 정상에 서면

거의 360도 뷰를 볼 수 있습니다.


01092059_17.jpg


스텝토 뷰트 정상에서 보이는

구릉진 언덕을 Palouse Hills 혹은

일반 명사로 rolling hills라고 부릅니다.


01092059_18.jpg


맑은 날

스텝토 뷰트에 서면

정상 시력을 가진 사람은

약 70마일(약113km)의 거리까지 볼 수 있습니다.


01092059_19.jpg


끝없이 펼쳐진

펄루스의 광활한 밀밭을 보신다면

당신 생애의 잊을 수 없는 벅찬 감격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01092059_20.jpg


사진과 글 : 주안(POWER 2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