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무
왕께 바치는 내 노래 2015. 7. 15. 04:42
사랑나무
최송연
시인들은
사랑을 미화시켜 노래하고
사랑하면 행복할 것이라며
사랑을 늘 목말라 하죠
사람들은
하늘 저 멀리 별들이 반짝이듯,
사랑하면 행복이 반짝일 것이라며
사랑을 늘 굶주려 하죠
그렇지만
사랑과 행복은 동의어도 아니고
사랑은 저 멀~리
별나라에 가서 따올 수 있는
진귀한 보석도 아니랍니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행복한 때보다
가슴 아픈 때가 더 많죠
그대
수고와 눈물의 각오 없이는
사랑하겠다 말하지 마세요
사랑은 십자가를 지는 것
내가 피땀 흘려 가꾼 나무에서만
거둘 수 있는 열매,
그 숭고한 희생의 결정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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